혁명에 의해 다시 태어난 사회는 아마도 가정에서 노예처럼 일하는 것을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가사노동은 마지막 남은 노예 형태인데, 아마도 가장 끈질긴 것일 것이다.
왜냐하면 고대로부터 내려와 가장 오래되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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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을 해방시킨다는 것이 대학, 법정, 혹은 의회의 문을 그녀들에게 개방한다는 것만을 뜻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그렇게 ‘해방된’ 여성은 항상 자기 집의 가사노동을 다른 여성에게 떠넘길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여성 해방이란 부엌과 세탁실에서의 고된 노동으로부터 여성을 해방시킨다는 뜻이기도 하다.
그녀가 정말로 원한다면, 스스로 자기 아이들을 기를 수 있는 방식으로 가정을 꾸리면 된다.
그러면서도 그녀가 자기 몫의 사회적인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충분한 여가시간을 확보해 놓아야 한다.
그런 해방은 이루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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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대대로 내려온 편견, 그리고 잘못된 교육과 훈련으로 인해 모든 곳에서 정부, 법률의 제정, 행정관들의 유익한 지배를 받고 있다는 식으로 우리 자신을 설명하는 일에 익숙해져 있다.
그렇기 때문에 경찰의 감시가 없어지는 순간 사람들이 야수처럼 서로를 갈가리 찢어버릴 것이라고 믿게 되었다.
만약 혁명 일어나는 동안 권력 조직이 붕괴되면 그런 절대적인 대혼란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이다.
그래서 수많은 사람이 법의 어떤 개입이 없이도 스스로 자유롭게 단체들을 만들어낼 것이고, 정보의 보호 아래서보다 훨씬 나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는 사실에는 눈을 감고 지나쳐버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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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자본이 존재하는한 더 큰 자본은 소자본을 억압할 것이다.
하지만 억압이 오직 자본으로부터만 나오는 것은 아니다.
억압은 또한 국가의 지원 때문에 생겨난다.
국가가 만들어낸 독점권이라는 특혜를 입은 큰 회사들이 작은 회사들을 억압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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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말하려고 하는 것은 아나키스트 코뮌주의 사회이다.
이 사회는 개인의 절대적인 자유를 인정하고, 어떤 권위도 허용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일을 하게 만드는 어떤 강제도 사용하지 않는 사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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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다시 말해서 신체적, 예술적, 도덕적인 욕구들이 충족된 상태는 언제나 일을 하는 데 가장 강력한 동기가 되어왔다.
돈 때문에 일하는 사람은 필요량을 겨우겨우 생산하는 데 비해, 자유로운 노동자는 자기 노력에 비례해서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위한 휴식과 취미 생활이 증가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에 분명 훨씬 더 많은 에너지와 지성을 일에 쏟아서 더 많은 생산물을 얻을 것이다.
한 사람은 비참한 처지에 빠져 있다고 느끼지만, 다른 사람은 미래에 휴식과 풍요가 있을 거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
여기에 모든 비밀이 있다.
그러므로 모든 사람의 행복을 목표로 삼고 있고, 모든 사람이 즐겁게 살아갈 가능성이 목표인 사회는 사람들이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일을 제공할 것이다.
이런 노동은 분명히 노예제, 농노제, 임금제라고 하는 몰이꾼의 막대기 아래에서 행해지는 노동에 비해서 훨씬 뛰어나고, 훨씬 더 많은 생산을 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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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체노동은 변변찮은 임금, 미래에 대한 불확실함, 일의 부족, 빈번하게 빈곤이라는 운명에 처하는 것을 의미한다.
그것도 당신과 당신 아이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타인을 잘 먹이고, 잘 입히고, 즐겁게 살게 하고, 교육받게 하기 위해서 흔히 40년 동안 일한 다음 병원에서 죽어갈 운명에 처한다는 사실을 의미한다.
육체노동은 평생 동안 열등함이라는 낙인을 달고 사는 것을 뜻한다.
왜냐하면 정치가들이 뭐라고 말하든 간에 육체노동자들은 항상 정신노동자들보다 열등하게 여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작업장에서 10시간씩 힘들게 일해야 하는 사람은 학문이나 예술이라는 고상한 즐거움을 스스로에게 제공해줄 만한 시간도 없고, 그럴 수 있는 수단도 거의 없다.
심지어는 그것들을 감상할 수 있도록 스스로를 준비시킬 만한 시간도 방법도 없다.
그는 특권층 사람들의 식탁에서 떨어진 부스러기들에 만족해야만 하는 것이다.
이런 조건들 아래서는 육체노동이 저주스런 운명으로 여겨진다는 사실을 우리는 이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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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모든 노동자가 단 하나의 꿈만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이해한다.
즉, 이런 열등한 상태로부터 벗어나고 자기 아이들도 벗어날 수 있으리라는 꿈 말이다.
이것은 스스로를 위해서 독립된 지위를 만들어낸다는 것인데, 오늘날 이것은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역시 다른 사람들의 노동으로 살아간다는 뜻이다!
육체노동자 계급과 정신노동자 계급이 있고 검은 손과 하얀 손이 있는 한 상황은 똑같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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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임금제를 폐지하고 싶어 하고 사회 혁명을 원하는 것은, 바로 이 육체노동과 정신노동 사이의 분리를 분명히 끝장내기 위해서이다.
그렇게 되면 노동은 더 이상 저주스러운 운명으로 여겨지지 않을 것이다.
노동은 원래 그래야 하는 것, 인간의 모든 능력을 자유롭게 훈련하고 자유롭게 사용하는 것이 될 것이다.
더 나아가 이제는 임금제의 채찍 아래에서 얻어진다고 알려져 있는 우월한 노동에 관한 이 신화를 진지하게 분석해봐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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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노동은 노예노동이다.
임금 노동은 생산할 수 있는 만큼 생산하지 않으며, 생산해서도 안 된다.
그러므로 지금은 임금제가 생산적인 노동을 하는 데 가장 좋은 동기라는 신화에 의혹을 제기할 가장 좋은 때이다.
오늘날의 산업이 우리네 할아버지 시대보다 백배나 많은 생산을 하고 있다면, 그것은 18세기 말에 자연과학과 화학이 폭발적으로 발전했기 때문이다.
즉, 생산력은 임금제라는 자본주의적 제도 때문에 늘어난 것이 아니라, 이런 제도에도 불구하고 늘어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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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어떤 물건의 작은 부품을 만드는 운명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말하는 노동자에게는 다른 기회를 주어라.
구멍 뚫는 소형 기계 때문에 숨이 막힐 것 같아서 결국 자기 일을 몹시 싫어하게 된 노동자에게도 다른 기회를 주어라.
그런 사람에게는 땅을 경작하거나, 숲에서 나무를 베거나, 폭풍우 치는 바다에서 항해를 하게 하거나, 기관차를 타고 힘차게 바람을 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어라.
하지만 그로 하여금 일생 동안 작은 기계에 얽매여 있게 하거나, 나사못의 끝을 갈고 있거나, 바늘귀를 뚫는 일에 종사하게 해서 그를 게으른 사람으로 만들지는 말아야 한다.
게으름의 원인을 없애라.
그러면 일하는 것을 정말로 싫어하는 개인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당연하게 생각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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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어디에서나 말해온 것처럼 가난은 부의 첫째 가는 원인이었다.
최초의 자본가를 만들어낸 것은 가난이었다.
왜냐하면 우리가 너무나 많이 듣고 있는 ‘잉여 가치'가 축적되기 이전에, 굶어 죽지 않으려고 자기 노동력을 파는 데 동의할 정도로 빈곤한 사람들이 있어야만 했기 때문이다.
자본가들을 만든 것은 가난이었다.
그리고 중세시대에 가난한 사람들 수가 매우 빠르게 늘어났던 것은, 국가의 설립에 따른 침략과 전쟁 때문이었다.
그리고 동양에 대한 착취로부터 얻은 부가 증가했기 때문이었다.
이 두 가지 원인은 농촌 공동체와 도시 공동체 안에서 함께 살아가던 사람들의 유대 관계를 갈가리 찢어버렸다.
그리고 그들에게 예전의 부족적인 삶 속에서 실천했던 연대감이 아니라 착취자들의 마음에 쏙 드는 임금제 원리를 선언하도록 가르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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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생 동안 못만 만들라는 운명을 선고받은 대장장이는 자기가 하는 일에 모든 흥미를 잃어버릴 것이다.
제한된 기술을 가진 그는 완전히 고용주의 처분에 맡겨질 것이고, 때로 1년 중 넉 달간 일을 구하지 못 할 수도 있다.
그리고 다른 견습생이 그의 자리를 쉽게 대신할 수 있게 되면, 그의 임금은 더욱 낮아질 것이다.
아담 스미스는 이런 모든 점들을 생각하지 않았다.
그가 “분업 만세, 이것이야말로 우리나라를 부유하게 만들 진정한 황금광맥이다!"라고 외쳤을 때 그리고 모든 사람들이 그의 외침에 합세했을 때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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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업은 사람들에게 꼬리표를 붙이고 낙인을 찍는 것을 뜻한다.
즉, 어떤 사람은 평생 공장에서 밧줄만 꼬아야 하고, 어떤 사람은 공장 감독이 되고, 또 다른 사람은 광산의 특정 부분에서 거대한 석탄차를 밀어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그들 중 어느 누구도 기계, 산업, 광산업을 전체로서 알지 못 한다.
그 결과 그들은 일에 대한 애정과 발명하는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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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모두 다음 이론을 알고 있다.
즉, 위대한 유럽 국민은 식민지를 필요로 한다는 이론 말이다.
왜냐하면 식민지는 면화, 가공하지 않은 양모, 향신료 등의 원재료를 본국으로 보내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본국은 식민지에 산업 제품들을 보낸다는 미명 아래, 실제로는 손상된 제품들과 고철이 된 낡은 기계 등 자기들이 더 이상 쓰지 않는 것들을 모두 식민지로 보내어 처분한다.
이 일은 비용이 거의 혹은 전혀 들지 않는데도, 어떤 물품들은 때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 팔리곤 한다.
이런 것이 그 식민지 이론이고 오랫동안 실제로 실행되었던 이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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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명에 결여되어 있을지도 모르는 유일한 것은 대담한 진취 정신이다.
젊은 시절에 벌써 편협한 마음을 갖게 되고, 나이가 들어서는 예전 습관의 노예가 된 마음을 지닌 우리는 도무지 대담하게 생각할 줄을 모른다.
그래서 어떤 새로운 사상이 들려오면, 용감하게 자기 의견을 말하기 전에, 우리는 곰팡내 나는 책들을 뒤지면서, 옛 대가들이 그 주제에 대해 어떻게 생각했는지를 알아내려고 한다.
만약 대담한 생각과 진취적인 사고가 혁명에 부족하지만 않는다면, 식량 문제에서 실패하게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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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대감에서 태어난 새롭고 대담한 정신에 영감을 받은 모든 사람들은, 지식과 예술적 창조라는 고상한 기쁨들을 쟁취하기 위해서 함께 전진해나갈 것이다.
이런 정신으로 고취된 사회는 내부의 불화나 외부의 적들을 두려워하지 않을 것이다.
이런 사회는 과거의 연합세력에 대해 새로운 조화로움으로 맞설 것이다.
즉, 각자의 진취정신과 민중의 재능에 대한 각성에서 생겨난 대담함으로 그들과 맞설 것이다.
저항할 수 없는 이런 힘 앞에서는 ‘음모를 꾸미는 왕들'도 무력하게 될 것이다.
이 힘 앞에 무릎을 꿇는 일 말고 그들에게 아무것도 남은 게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들 스스로도 인류라는 마차에 매달려서 사회 혁명으로 새롭게 열린 지평선을 향해 달려갈 수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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