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그녀는

먹으면 먹을수록 식욕이 늘어난 것처럼

아버지에게 매달렸었는데 한 달도 못 되어-

생각 말자. - 약한 자여, 네 이름은 여자니라-

불과 한 달, 가엾은 아버지의 시신을

니오베처럼 울며불며 따라갈 때 신었던

그 신발이 닳기도 전에-아니 바로 그녀가-

오 하느님, 이성 없는 짐승이라 할지라도

더 오래 슬퍼했으련만-삼촌과 결혼했어.

내가 헤라클레스와 다르듯이 아버지완

생판 다른 아버지의 동생과. 한 달도 못 되어,

쓰라려 불그레한 그녀의 눈에서

순 거짓 눈물의 소금기가 가시기도 전에

결혼했어. -오, 최악의 속도로다! 그처럼

민첩하게 근친상간 침실로 내닫다니!

좋지 않은 일이고 좋게 될 수도 없다.

하지만 가슴아 터져라, 입은 열지 못하니까.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저 높은 동쪽 언덕 이슬 밟고 넘어와.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그리고 요 몇 가지 교훈을 네 기억에

각인시켜 두어라. 네 생각을 발설 마라.

절도 없는 생각을 행동에 옮기지도 말고.

친절하되 절대로 천박하면 안 된다.

친구들은 겪어 보고 받아들였으면

그들을 네 영혼에 쇠고리로 잡아매라.

하지만 신출내기 철없는 허세꾼들 모두를

환대하느라고 손바닥이 무뎌지면 안 된다.

싸움에 끼는 건 조심해라. 근데 끼면

상대방이 널 알아 모시도록 행동해라.

네 귀는 모두에게, 네 입은 소수에게만 열고

의견을 다 수용하되 판단은 보류해라.

지갑의 두께만큼 비싼 옷을 사 입되

요란하지 않게끔, 고급인데 야하진 않게끔 해,

복장으로 사람을 아는 수가 많으니까.

이점에선 최고위급 프랑스 사람들이

단연코 으뜸이고 최고로 귀티 나지.

돈일랑은 빌리지도 꿔 주지도 말거라.

왜냐하면 돈을 빌리면 절약심이 무디어지니까.

다른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정직해라,

그러면 낮에 이어 밤이 따라오듯이

남에게 거짓될 수 없는 법. 잘 가거라.

축복으로 끝낸 말이 네 안에서 여물기를.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하지만 순결은 색욕이 천국의 모습으로

구애한다 할지라도 결코 동요 않듯이

욕정은 빛나는 천사와 결연을 맺었어도

천상의 침대에서 물리도록 만족한 뒤

쓰레기를 포식할 것이다.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햄릿

존재할 것이냐, 말 것이냐,그것이 문제다.

어느 게 더 고귀한가? 난폭한 운명의

돌팔매와 화살을 맘속으로 맞는 건가

아니면 무기 들고 고난의 바다와 맞서다가

끝장을 보는 건가? 죽는 건 자는 것

그뿐인데, 잠 한 번에 육신이 물려받은

마음의 고통과 수천 가지 타고난 갈등이

끝난다 말하면 그건 바로 경건히 바라야 할

결말이다. 죽는 건 자는 것, 자는 건

꿈꾸는 것일지도-아, 그게 걸림돌이다.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그래서 불행의 생명은 끝없이 이어진다.

왜냐하면 그 누가 이 세상의 채찍질과 비웃음

압제자의 잘못과 잘난 자의 오만불손

짝사랑의 쓰라림과 법률의 늑장과

관리들의 무례함과 대접받을 양반들이

하찮은 자들에게 당하는 발길질을 견딜까?

짤븐 칼 한 자루면 자신의 모든 빚을

청산할 수 있는데? 그 누가 짐을 지고

지겨운 한세상을 투덜대면 땀 흘릴까?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어머니, 은총에 맹세코

자기 죄는 조용한데 제 광기가 떠든다는

아첨 같은 고약을 영혼에 바르진 마세요.

그건 단지 곪은 데를 막 씌울 뿐이며

썩은 그 고름은 밑으로 파고들어

안 보이게 퍼집니다. 하늘에게 고백해요.

지난 일은 뉘우치고 앞일은 피하세요.

그리고 잡초에 퇴비 뿌려 더욱더 무성하게

만들진 마시고. 제 덕행을 용서해 주세요.

왜냐하면 바람 들어 띵띵해진 이 시절엔

미덕이 악덕에게 용서를 몸소 빌고

예, 친절해도 좋단 허락 애원해야 하니까요.

#햄릿 #윌리엄_셰익스피어

Posted by 㗢동죽竹
,

 

권좌의 오용은 권력에서 동정심을

떼어 낼 때 생기는데, 참되게 말하면

이성보다 감정에 휘둘리는 시저를

본 적은 없었다. 하지만 흔히 증명되듯이

겸손은 자라나는 야심의 사다리고

오르는 사람은 얼굴을 위쪽으로 향한다.

하지만 일단 그가 꼭대기에 이르면

사다리를 등지고 몸을 돌린 다음에

그를 밟고 올라왔던 낮은 단계 조소하며

구름을 쳐다본다.

#줄리어스_시저 #윌리엄_셰익스피어

겁쟁이는 죽음을 여러 번 맞이하나

용감한 사람은 단 한 번 죽음을 맛본다오.

참으로 이상한 건 당연한 결말인 죽음이

때가 되면 올 것임을 아는데 사람들은

두려워한다는 사실이오.

#줄리어스_시저 #윌리엄_셰익스피어

내가 시저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로마를 더 사랑

했기 때문이오. 여러분은 시저가 죽고 모두들 자유인

으로 살기보단 차라리 시저가 살아 있고 모두들 노예

로 죽고 싶소? 시저가 나를 사랑하였기에 난 그를 위

해 울고, 그가 운이 좋았기에 기뻐하며 그가 용감하였

기에 존경합니다. 하지만 그가 야심을 품었기에 난 그

를 살해했습니다. 그의 사랑 때문에 눈물이 있고, 그의

행운 때문에 기쁨이, 그의 용기 때문에 존경이, 그리고

그의 야심 때문에 죽음이 있습니다. 여기 노예가 되고

싶을 만큼 비천한 자 누가 있소? 있다면 말하시오.난

그에게 죄를 졌소. 여기 로마인이 되고 싶지 않을 만큼

야만스러운 자 누가 있소? 있다면 말하시오, 난 그에

게 죄를 졌소. 여기 조국을 사랑하지 않을 만큼 치사한

자 누가 있소? 있다면 말하시오, 난 그에게 죄를 졌소.

#줄리어스_시저 #윌리엄_셰익스피어

억지로 예의를 차리는 법이라네.

솔직한 믿음엔 아무런 계책이 없다네.

하지만 속 빈 자는 출발할 때 화끈한 말처럼

용감한 모습과 힘찬 기개 약속하나

피투성이 박차를 견뎌야 할 때가 오면

갈기 떨어뜨리고 꾀쟁이 비루먹은 말처럼

실전에서 실패하지.

#줄리어스_시저 #윌리엄_셰익스피어

Posted by 㗢동죽竹
,

그렇기에 인간이 어떻게 살 것인가만 논하고, 실제 인간이 사는 양상을 직시하지 않는 자는 현재 가진 것을 보전하는 것은 고사하고, 모든 것을 상실하여 파멸로 향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무슨 일이든지 선(善)을 행하는 것밖에 생각하지 않는 자는 나쁜 인간들 속에서는 파멸하지 않을 수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자기 몸을 보전하고자 하는 군주(지도자)는 나쁜 자가 되는 것을 배워야 하며, 더욱이 그것을 필요에 따라 사용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기술도 터득해야 한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정의는 국내에 적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 필요하고,
힘은 국외의 적으로부터 나라를 지키기 위해서 필요하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군주는 야수의 성질도 아울러 갖추고 있어야
한다는 데 그 야수를 들자면, 나는 야수 가운데서도
여우와 사자에 주목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자만으로는 덫으로부터 몸을 지킬 수 없고, 
여우만으로는 이리로부터 몸을 지킬 수 없으나,
여우이니까 덫을 피할 수 있고,
사자이니까 이리를 쫓아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덫을 간파하려면 여우여야 하고,
이리를 쫓아버리려면 사자여야만 한다는 말이다.
그래서 사자인 것만으로 만족해하는 군주는 이 점을
잘 모르는 것이고, 여우인 것으로 만족해하는
지도자에 대해서도 물론 같은 말을 할 수 있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권력을 가진 사람이 누군가에게 최근에 베푼 은혜로
그자가 품었던 묵은 원한이 사라진다고 생각한다면,
그는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범하게 된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나는 사랑을 받는 것보다 무섭게 여겨지는 편이
군주로서 안전한 선택이라고 말하고 싶다.
왜냐하면 인간은 무서운 자보다 사랑하는 자를
사정없이 해치는 성향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은의(恩義)의 끈에 묶인 애정 따위는 이해가
상반되면 예사로 끊어버린다.
한편 공포로 연결되어 있을 때는 복수가 무서워서
쉽게 끊지 못하는 법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군주로서 최대의 악덕은 미움을 사는 것과
경멸당하는 일이다.
그러므로 이 악덕만 피할 수 있다면, 군주는 임무를
상당히 완수할 수 있을 것이고, 그 밖에 악평이
나더라도 하등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증오는 국민의 소유물에 손을 댔을 때 생기는
것이므로, 그것을 하지 않으면 피하기는 쉽다.
동서고금에 인간이라는 것은 자기 물건과 명예만
빼앗기지 않으면 의외로 불만 없이 살아가는 법이다.
한편 경멸은 군주가 변덕스럽고 경박하며 여성적이고
소심하며 결단력이 없을 때 국민의 마음속에 싹튼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큰일을 할 때는 아무래도 한 인물에게 권력이
집중되는데, 그것을 방해하는 것이 사람들의
질투심이다. 이 질투심을 눌러두는 방책에는
두 가지가 있다.하나는, 그 일을 하지 않으면
직면하게 될 곤란한 사태를 사람들에게
납득시키는 것이다.
누구나 난국을 자각하면 거기서 탈출하고 싶어서,
개인의 생각을 잊고 탈출시켜줄 만한 사람을
자진하여 따르게 된다.
또 하나의 방책은 강압적으로든 다른
방법으로든 질투심을 가진 자들이 옹립할 가능성이
있는 인물을 없애버리는 것이다. 모세도 자기 생각에 
반대하는 많은 사람들을 죽이지 않을 수 없었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인간의 두뇌에 세 가지 종류가 있다는 것을 외워두면 좋다.
첫째 두뇌는 자기 힘으로 이해할 수 있는 것.
둘째 두뇌는 남이 이해한 것을 감별할 수 있는 것.
셋째 것은 자기 힘으로 이해도 못하고, 남이 이해한 것을 감별도 못하는 것.
첫째 두뇌가 가장 좋고, 둘째 것이 그 뒤에 오며, 제3의 것은 '뇌'를 무능의 '능'(能)자로 바꾸어놓아도 무방하다 할 것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단언해도 좋지만 중립을 지킨다는 것은 별로 효과적인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한다.
특히 가상이건 현실이건 적이 존재하고, 이쪽이 적보다 약체인 경우에 중립이란 효과가 없는 정도가 아니라 해롭다.
중립으로 있으면 승자가 적으로 볼 뿐 아니라 패자도 도와주지 않았다고 하여 적대시하는 것이 고작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옛 장군들은 인간의 의욕이라는 것이 필요에 쫓겨야 비로소 충분히 발휘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공격력을 더욱 향상시키기 위해 장병들이 부득불 싸우지 않을 수 없도록 온갖 방책을 강구했던 것이다.
동시에 적군에 대해서는 그들이 벼랑 끝에 서 있다는 느낌을 갖지 않도록 획책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돈으로 고용함으로써 성립되는 용병제도가 왜 소용이 없느냐 하는 문제인데, 그런 병사들을 장악할 수 있는 바탕이란 지불되는 급료 이외에 아무것도 없다는 데에 그 이유가 있다.
급료만으로 그들의 충성을 기대하는 것은 너무 부족하다.
그들이 고용주를 위해 죽음을 마다하지 않을 만큼 일해주기를 기대하는 쪽이 순진하다.
따라서 심취할 수 있는 지휘관 밑에서 적과 용감하게 싸워줄  감투 정신을 기대할 수 있는 것은 자국 군대뿐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그러나 시대의 흐름을 깨닫고 그에 맞게 탈피할 능력을 가진 인물이 극히 드문 것도 사실이다.
그 까닭은 다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첫째는, 사람은 타고난 성격에 어긋나는 일을 좀처럼 하지 못한다는 것.
둘째는, 그때까지의 방법으로 내내 잘해온 사람에게 지금부터는 그것과 다른 방법이 적합하다고 납득시킨다는 것은 지극히 어려운 일이라는 것.
그리하여 시대는 자꾸만 변하는데, 인간의 방식은 여전하다는 결과가 되는 것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군주는 어떤 이유로 민중의 미움을 살까?
가장 큰 이유는 민중이 가장 소중히 여기는 것을 군주가 빼앗아가는 데 있다.
인간은 자기가 가장 소중히 하는 것을 빼앗겼을 때의 원한을 절대로 잊지 않기 때문이다.
그것이 일상에 필요한 것일 때 더욱 그렇다.
필요를 느끼는 것은 매일이므로 날마다 빼앗긴 원한을 되씹게 되는 셈이다.
이유의 둘째는 군주의 거들먹거리는 거만한 태도에 있다.
그런 서툰 행위는 억압된 백성보다 자유로운 백성을 상대로 했을 때 특히 해로운 결과를 가져온다.
그것은 정신적인 피해만으로 민중의 미움을 사는 데 그치지 않는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조국의 존망이 걸렸을 때는 그 목적에 유효하다면 어떤 수단도 정당화된다.
이 한 가지는 위정자뿐 아니라 국민 모두가 명심해야 할 일이다.
조국의 존망이 걸려 있을 경우, 그 수단이 옳다든가 그르다든가, 너그럽다든가 가혹하다든가, 칭찬받을 만하다든가 창피하다든가 하는 것 따위는 일절 고려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우선되어야 할 목적은 조국의 안전과 자유의 유지이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종교나 국가를 오래 유지하고 싶으면, 몇 번이고 본래 모습으로 복귀할 필요가 있다.
그래서 개혁이 요구되는 것인데, 자연스럽게 제도가 개혁되면 가장 이상적이다.
또한 어떤 계기로 개혁의 필요에 눈을 떠서 그것에 손을 대는 경우도 그것은 오래 간다.
다시 말해 분명한 것은 아무런 손도 쓰지 않고 방치해두는 나라는 단명으로 끝나지 않을 수 없다는 사실이다.
개혁의 필요성은 초심으로 돌아가기 위한 것인데, 초심으로 돌아가는 것이 유익한 까닭은 어떤 형태든 공동체인 이상 초창기에는 반드시 무언가 우수한 점이 있었을 것이기 때문이다.
그런 장점이 있었기에 오늘의 융성을 이룰 수 있었을 테니 말이다.
세월은 당초에 있었던 장점도 마멸시켜버리게 마련이다.
마멸되는 대로 방치해두면 마지막에는 죽음에 이른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누구의 제약도 받지 않는 권력의 존재는 그것이 아무리 성인(聖人)의 손에 맡겨져 있더라도 나라에 이익이 되지는 않는다.
왜냐하면 절대권력이란 어떤 사람이고 간에 단시간에 좀먹어버리기 때문이다.
가령 그 사람이 가난을 개의치 않거나 돌봐줘야 할 일가 친척이 없는 몸이라도 안심할 수 없다.
부를 포함한 온갖 이권 쪽에서 권력을 쫓아다니기 때문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비열하고 악랄한 인간을 관직에 앉히고 싶지 않거든 최고로 비열하고 악랄한 인간과 고결하고 평편이 좋은 인물을 나란히 출마시키도록 조처해야 한다.
그러면 유권자들은 양자의 너무나 뚜렷한 차이 때문에 아무래도 후자를 선택하게 된다.
이것으로도 앞에서 말한 이론이 옳다는 것을 증명할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민중은 뚜렷한 형태로 보여주면 정당한 판단을 내릴 능력이 있으나, 이론적으로 제시하면 그르치는 수가 많다는 것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미친 듯이 성난 민중을 진정시키는 유일한 방법은 존경받는, 그리고 육체적으로도 출중한 인물이 그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는 것이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민중은 무리를 지으면 대담한 행동으로 나오고 개인일 때는 겁쟁이가 된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다음 두 가지는 절대로 경시하지 말아야 한다.
첫째, 인내와 관용으로 대한다고 사람의 적의도 용해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둘째, 보수나 원조를 준다고 적대관계도 호전시킬 수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어떤 인물이 현명하고 사려 깊은 사람임을 증명하는 것으로는 그가 설혹 말뿐이라도 남을 협박하거나 모욕하지 않는 행동을 들 수 있다.
왜냐하면 이 두 행위는 상대편을 해치는 데 아무 도움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협박은 상대편의 경계심을 눈뜨게 할 뿐이고, 모욕은 지금까지보다도 더한 적의를 북돋울 뿐이다.
그 결과 상대편은 그때까지 생각지도 않았던 강한 집념으로 당신을 파멸시킬 결의를 굳힐 것이다.
고대 로마인은 이것을 잘 알고 있었다.
#마키아벨리_어록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Posted by 㗢동죽竹
,

벤토리오

아, 겉보기엔 그렇게도 부드러운 사랑이

실제로는 그렇게 폭군처럼 거칠다니.

로미오

아, 언제나 눈가리개 하고 있는 사랑이

눈도 없이 마음대로 제 갈 길을 찾다니.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사랑이란 한숨으로 만들어진 연기인데

정화되면 연인 눈에 반짝이는 불길이고

성질내면 연인의 눈물 먹고 자라는 바다야.

그밖에 뭐겠어? 대단히 신중한 광기이고

숨 막히는 쓸개즙, 썩지 않는 단 것이지.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머큐쇼

맞아, 꿈 얘기를 하니까

꿈이란 건 한가로운 두뇌의 산물인데

생긴 곳은 다름 아닌 공허한 환상이고

그 환상은 공기처럼 속이 텅 비었으며

변덕스러운 바람보다 더 변덕스러워서

당장은 얼어붙은 북쪽 나라 좋아하나

화가 나면 거기에서 휙 하고 방향 바꿔

이슬비 내리는 남쪽으로 날아가지.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로미오

(줄리엣에게) 너무나 가치 없는 이 손으로 제가 만일

이 성전을 더럽히면 제 입술은 곧바로

얼굴 붉힌 두 순례자처럼 부드러운 키스로

거친 접촉 지우려는 고상한 죄 짓겠지요.

줄리엣

순례자님, 경건함을 이렇게 공손하게

보여 주는 그 손에게 너무 잘못하세요,

성자상도 순례자가 만져 보는 손이 있고

맞닿은 손바닥은 순례자의 키스인데.

로미오

성자상도 순례자도 입술은 있잖아요?

줄리엣

예, 순례자님, 기도에 써야 하는 입술이죠.

로미오

그렇다면 성자여, 입술로 손일을 합시다.

기도를-허락해요, 믿음이 절망 되지 않도록.

줄리엣

성자상은 기도는 허락하나 움직이진 못해요.

로미오

그렇다면 기도하는 동안에 움직이지 말아요.

(그녀에게 키스한다.)

이렇게 내 죄는 그대의 입술로 씻기었소.

줄리엣

그렇다면 내 입술로 죄가 옮겨 왔군요.

로미오

내 입술에서요? 오, 이 달콤한 범법 재촉!

내 죄를 돌려 줘요. (그녀에게 다시 키스한다.)

줄리엣

책에 적힌 키스네요.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로미오

그녀가 캐풀릿?

오, 가혹한 벌이다! 적에게 생명을 빚지다니.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줄리엣

가서 이름 물어봐. 그가 만일 기혼이면

무덤이 내 신혼의 침대가 될 것 같아.

유모

이름은 로미오고 몬터규네 사람이며

큰 원수 집안의 외동아들이래요.

줄리엣

하나뿐인 미움이 하나뿐인 사랑을 낳다니.

모르고 너무 일찍 만났고 너무 늦게 알았다.

혐오스러운 원수를 사랑해야 하다니

나에게 이 사랑은 불길한 탄생이다.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줄리엣

그대의 이름만이 나의 적일 뿐이에요.

몬터규가 아니라도 그대는 그대이죠.

몬터규가 뭔데요? 손도 발도 아니고

팔이나 얼굴이나 사람 몸 가운데

어느 것도 아니에요. 오, 다른 이름 가지세요!

이름이 별건가요? 우리가 장미라 부르는 건

다른 어떤 말로도 같은 향기 날 거예요.

로미오도 마찬가지, 로미오라 안 불러도

호칭 없이 소유했던 그 귀중한 완벽성을

유지할 거예요. 로미오, 그 이름을 벗어요,

그대와 상관없는 그 이름 대신에

나를 다 가지세요.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그들이 묻히는 묘지가 곧 그들의 자궁인데 

우리는 그 자궁의 다양한 자식들이

생모의 가슴에서 젓 빠는 걸 볼 수 있다.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줄리엣

오, 꽃 얼굴 뒤에 숨은 독사의 심장이여!

그렇게 고운 굴에 용이 산 적 있었을까?

아름다운 폭군이여, 천사 같은 악마여,

비둘기 털 까마귀! 늑대 이빨 양이여!

최고신의 모습 갖춘 혐오스러운 실체여!

정확한 겉모습의 정확한 반대여!

저주받은 성자여, 명예로운 악한이여!

오, 자연이여, 당신은 뭣 때문에 지옥에서

그렇게도 아름다운 육신의 낙원 속에

마귀의 영혼을 집어넣은 것입니까?

그렇게 저급한 내용을 그토록 아름답게

담은 책이 있었을까? 오, 그 화려한 궁전에

거짓이 머물다니!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줄리엣

오, 파리스와 결혼보단 차라리 저더러

어느 요새 탑에서든 뛰어내리라거나

도둑 많은 길 가거나 뱀들이 있는 곳에

은신을 명하세요. 울부짖는 곰과 함께 묶거나

악취 나는 정강이, 턱뼈 빠지 노란 해골,

덜컹대는 뼈다귀로 꽉 차 있는 납골당에

밤마다 이 몸을 숨겨 놓으십시오.

아니면 저더러 새로 만든 무덤에 들어가

수의 감은 시체 곁에 숨으라고 하세요.-

이런 얘기 듣고서는 몸을 떨었었는데-

그러면 공포나 의심 없이 그럭할 거예요,

소중한 서방님의 티 없는 아내로 살기 위해.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실체없는 죽음이

깡마르고 흉측한 그 괴물이 연정 품고

당신을 자신의 애인 삼기 위하여

여기 이 어둠 속에 가뒀다고 믿을까요?

그것이 두렵기에 난 항상 당신과 함께 남아

희미한 이 밤의 궁전을 절대 다시

떠나지 않겠어요. 당신의 구더기 시녀들과

난 여기, 여기에 머물 거요. 오, 여기에

내 영원한 안식처를 확정할 것이고

불길한 별들의 멍에를 세상 지친 이 몸에서

떨쳐 버릴 것이오. 눈이여, 끝으로 보아라!

팔이여, 끝으로 포옹하라! 그리고 입술이여,

오 너, 호흡의 관문이여, 올바른 키스로

다 삼키는 죽음과 무한 계약 맺어라.

오라, 쓰디쓴 길잡이여, 불쾌한 안내자여!

너, 절망한 선장이여, 바다에 지친 배를

파선의 바위 위로 지금 즉시 몰아가라.

내 님을 위하여! (마신다.) 오, 정확한 약장수다,

약효가 빠르네. 난 이렇게 키스하며 죽는다.

                                                     (쓰러진다)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이게 뭐야? 내 님이 움켜잡은 잔이야?

음, 독으로 때 이르게 끝을 맞으셨구나.

오, 깍쟁이. 다 마시고 뒤따르는 날 도와줄

약 방울은 없나요? 이 입술에 키스할 거예요.

혹시나 거기에 독이 좀 남았으면

효력이 있어서 나를 죽게 해 주겠죠. (그에게 키스한다.)

당신 입술 따뜻해요!

야경꾼

(안에서) 자, 앞서라. 어디지?

줄리엣

음, 소리가? 그럼 짧게. 오, 행복한 단검아,

이게 네 칼집이다. 거기서 녹슬며 날 죽게 해 다오.

                              (로미오 위에 쓰러지며 죽는다.)

#로미오와_줄리엣 #윌리엄_셰익스피어

Posted by 㗢동죽竹
,

사람에게는 누구나 그 사람만이 특히 필요한 무언가가 있는 법이다.

그것을 빼앗겼을 때, 그것에 관심이 없는 자는 이해할 수 없을 만큼 탈취당한 본인의 노여움은 처절하다.

마키아벨리도 그에게 특히 필요한 무언가가 있었을 것이다.

그것을 이해하느냐 않느냐가 그 사람 자체를 이해하느냐 않느냐에 이어지고, 『군주론』을 비롯한 그의 저작에 나타난 사상을 이해할 수 있느냐 없느냐에 이어지는 것이 아닐까?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아버지의 장서 중에서 한 권을 꺼내와 책장을 넘기는 것이 어린 아이가 독서를 시작하는 첫걸음이다.

마키아벨리는 나중에 마음대로 고전을 인용하게 되지만, 더러 그 인용이 반드시 원본대로가 아닐 수 있다.

이것은 인용의 필요에 의해서 공부한 사람이면 범하지 않지만, 오랜 세월 머릿속에 있던 것이 필요에 자극되어 자연히 넘쳐났을 경우에 범하기 쉬운 과오다.

고전은 그에게 있어 자연환경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독서가였던 아버지의 장서에 종교서가 한 권도 없었다는 것도, 후일 그의 사상 형성에 무관하지 않았을 것으로 여겨진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그런데 내분은 공동체에 반드시 마이너스로만 작용하지는 않는다.

약육강식의 논리가 건전하게만 발휘된다면 인재의 선발과 육성에 도움이 된다.

또 그 공동체 안에 내분을 견디어낼 만한 활력이 충만해 있는 시대라면 상관이 없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인간이란 불운한 사람을 동정하고 계속 행운을 누리는 사람을 좋아하는 법이다.

그것은 반드시 '어차피 기댈 바에야 큰 나무에 기대라'는 따위의 안이한 기분에서가 아니다.

개개인이 '신께서 내려주시는 온갖 시련'과 싸우는 나날을 보내는 그들로서는, 그렇게 하지 않고 지내는 듯이 보이는 '신께서 사랑하시는 사람'을 보면 구원을 받는 느낌이 들기 때문이다.

나폴레옹은 같은 재능을 가진 장군이 두 사람 있으면 운이 좋은 쪽을 발탁했다지만, 사람이 무언가를 하려고 할 때 아무리 뛰어나도 역량만으로는 충분치 않고 운이라는 것이 크게 작용한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는 사람은 소수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다수도 인간 심리의 극히 자연스러운 발로로 해서 운이 좋은 사람을 좋아하는 경향을 역시 가지고 있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예술가라는 것은 기본적으로 상반되는 두 성향을 가지면서도 여전히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인간이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이들 용병대장들에게는 부하 병사들이 하나의 훌륭한 장비다.

장비니까 되도록 손상이 없기를 바라는 것은 당연하다.

그 결과 화려한 전투를 전개하고도, 사망자는 말에서 떨어져 죽은 사람 하나뿐이라는 유쾌한 전쟁이 되어버렸다.

부르크하르트가 "예술 작품으로서의 전쟁"이라고 명명한 바로 그것이다.

이 예술적이라는 전쟁을 오랜 세월 당사자들 모두가 좋아했다.

시민들은 일에 전념할 수 있었고, 국가는 하지 않을 수 없는 전쟁을 어쨌거나 했다는 모양새를 갖출 수 있었다.

시민에 낄 수 없는 농민이나 그밖의 서민들도 서로 짜고 하는 전쟁이라 병사들이 온건해서 유럽의 다른 나라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던 패자가 당하는 약탈로 위협받을 걱정은 없었다.

소국의 영주나 주인을 갖지 않은 낭인들도 전쟁 청부업을 하면 먹고 살 수 있었다.

게다가 밀라노 공작 스포르차처럼 운과 재능에 따라서는 대국의 주인이 되는 길도 열려 있었던 것이다.

유명하다고는 해도 일개 용병대장에 지나지 않은 몸으로 밀라노 공작이 된 프란체스코 스포르차는 용병대장들 중에서는 제일 출세한 인물이었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여자에게는 먼저 아들이 제일이다.

아무리 부부 사이의 금실이 좋더라도, 아들이 제일 앞에 오는 데는 변함이 없다.

그 소중하기 짝이 없는 아들이 당신을 쏙 뺐어요와 같은 말은, 남편을 사랑하는 여자가 아니면 절대로 하지 않는다.

그것도 웬만큼 반하지 않았으면 입 밖에 내지 않는 말이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중도주의자는 흔히 콘센서스(합의)가 갖추어지지 않으면 행동을 일으키지 않는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마키아벨리가 지도자에게 요구한 3대 요소도,

비르투(역량 · 재능 · 기량)

포르투나(운 · 행운)

네체시타(시대의 요구에 합치하는 것)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창작은 정령이 영감을 주기에 시작되는지는 모르지만, 그것을 속행하는 의지력은 산 인간의 지원과 격려로 지탱되는 일이 많은 법이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본시 그 방면에 소질이 있었기에 그 결정체인 작품이 생기는 것이며, 환경은 그 소질을 자각시키는 구실밖에 하지 않는다.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범재는 이해할 수 없기 때문에 행복할 수 있는데, 신은 범재보다 높은 재능을 준 수재에게는 그것을 허용하지 않은 모양이다.

'신이 사랑하시는 자'의 위대함은 이해할 수 있지만, 자기에게는 그것이 주어지지 않은 것을 깨달은 자는 어떤 기분이 되는 것일까?

#나의_친구_마키아벨리 #시오노_나나미 #니콜로_마키아벨리

Posted by 㗢동죽竹
,

그곳에 사는 사람들이 풍부하게 가지고 있는 식량이라고는 물고기밖에 없다.

가난한 자도 부유한 자도 평등하게 그것을 나누어 갖는다.

그리고 거의 같은 구조의 집들은 다른 사람을 부러워하는 이 세상 악(惡)으로부터 너희들을 떨어져 있게 한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국가는 육지형 국가와 해양형 국가로 대별된다고 누구나 말한다.

나는 이 유형의 차이는 자급자족 개념의 유무로 결정해도 상관없지 않을까 생각한다.

자급자족의 개념이 있는 곳에서는 부득이한 필요를 느끼지 않는 한 교환의 사상은 생기지  않으며 그것이 정착하지도 않는다.

이 유형의 국가가 침략형 국가가 되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들 국가들에게는 다른 나라를 침략한다는 것이 그저 단순히 자급자족의 폭을 넓히는 데 지나지 않기 때문이다.

이와 같은 이유로 자급자족의 개념이 없는 국가는 그런 상태를 지속하는 한 침략형이 될 수는 없을 것이다.

그들로서는 필요한 것을 교환으로 손에 넣는 것이 자명한 이치이기 때문에, 영토를 확장해봤자 쓸데없이 에너지를 낭비할 뿐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대의명분이 유효한 것은 행동을 할 때 정신적 기둥이 필요하기 때문이 아니다.

행동의 진짜 목적을 교묘하게 숨기고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운 일이 있으면 즉각 개입하려고 하는 주변 강국들의 항의하는 입을 미로 봉하는 데 도움이 되기 때문이었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원수 오르세올라 2세는 젊은 나이인데도 자기 편이란 그것이 강국이면 강국일수록 먼 데 있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었다.

자기 편이 되면 설사 약한 나라라도 이것저것 견제하고 싶어하게 마련이다.

하물며 강대한 나라라면 더욱 성가신 존재가 된다.

가까운 데 있는 자기 편은 종종 먼 데 있는 적보다도 처치가 곤란하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처음에 말씀이 있었나니'가 아니라, 베네치아공화국에서는 '처음에 장사가 있었나니'였다.

그들은 중세의 '이코노믹 애니멀'이었다.

그러나 이 '이코노믹 애니멀'은 그렇게 되는 것에 조금도 열등감을 품고 있지 않았던 것 같다.

장사를 효율적으로 잘 해나가기 위해서는 정치·외교·군사의 어느 면에서도 매우 섬세한 기술을 구사하지 않으면 안되며, 그런 '아르테'(기술)는 작품을 남기는 '아르테'(예술)에 비해 재능으로서도 조금도 뒤떨어지는 것이 아님을 그들은 알고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베네치아공화국은 '처음에 장사가 있었나니'로 1천 년 동안 살아 남은 것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현실주의자가 미움을 받는 것은 그들이 입 밖에 내서 말하지 않더라도 그들 자신이 그렇게 행동함으로써 이상주의가 실제로는 우스꽝스러운 존재이며, 이상주의자들이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그들의 이상을 실현하기에는 가장 부적당하다는 사실을 백일하에 드러내고 말기 때문이다.

이상주의자라고 자인하고 있는 사람들은 자기의 방법상의 잘못을 깨달을 만큼 현명하지는 않지만, 그들 자체가 우스꽝스러운 존재가 되었다는 것이나 그들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던 방법이 예상했던 효과를 조금도 낳지 않았다는 것을 느끼지 못할 정도로 어리석지는 않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들처럼 하지 않는 현실주의자를 미워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현실주의자가 미움을 받는 것은 숙명이라고나 할 수밖에 없다.

이상주의자는 종종 자기 편인 현실주의자보다도 적인 이상주의자를 사랑하게 마련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처음에 세운 계획을 착실히 실행하는 것뿐이라면 특별한 재능이 필요없다.

그러나 예정하지 않고 있던 사태에 직면했을 때 그것을 충분히 활용하는 데는 특별히 뛰어난 능력을 필요로 한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국력이 상승세에 있을 때는 개인주의를 방임해도 해를 미치지 않는다.

오히려 좋은 결과를 낳은 일이 많았다.

그렇지만 일단 장애에 부딪쳤을 경우 국력과 개인의 능력이 반드시 정비례하는 것은 아니었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같은 나라 사람끼리의 대립은 국내에만 그치지 않았다.

뛰어난 상재를 지닌 덕택으로 제노바의 해외식민지나 상업기지 내의 거주구는 대단한 세력을 가지고 있었지만 이것들이 또한 본국 정부와 자주 대립했다.

특히 그들이 반감을 품고 있는 가문이 정권을 손에 넣고 있을 경우에는 완전한 반국가적 행동을 거리낌없이 했다.

이런 상태에 있는 나라에서는 개인의 이익과 국가의 이익 중 어느 쪽이 우선하느냐 하는 문제는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 하는 문제와 같은 것이 된다.

아무리 해도 정국안정의 전망이 서지 않았던 제노바인은 같은 나라 사람이긴 하지만 미운 적과 타협하기보다는 차라리 외국인에게 넘겨주어버리자고 생각하고 프랑스 왕이나 밀라노 공작에게 정권을 양보해버리는 사태까지 일어나게 되었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전쟁은 비참한 것이다.

그렇지만 그 전쟁에도 한 가지만은 적극적인 의미가 있다.

각자의 욕망을 단순화한다는 효능이다.

그때까지는 각자가 지니고 있던 불만이 이 전쟁을 끝까지 싸워냄으로써 해소된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모든 국가는 반드시 한 번은 전성시대를 맞는다.

그렇지만 전성시대를 몇 번이나 갖는 국가는 보기 드물다.

왜냐하면 한 번의 전성은 자동적으로 일어나지만, 그것을 몇 번이나 되풀이하는 것은 의식적인 노력의 결과이기 때문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오늘날에도 여자들에게 남자와 동등한 기회를 주고 있는 소수의 민주주의 국가를 제외하고, 여자가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예는 인류의 긴 역사상에서 두 가지 경우 외에는 볼 수가 없다.

클레오파트라나 엘리자베스 1세처럼 자신이 권력의 정점에 섰을 경우이거나, 그렇지 않으면 권력의 정점에 선 남자에게 아내로서든 애인으로서든 가장 가까운 존재였던 경우뿐이다.

두번째 경우를 한 마디로 말하면 규방정치(閨房政治)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전기라는 것은 주인공이 남자이든 여자이든 그 인물의 성격에 매력이 있든가, 그렇지 않으면 그 인물을 둘러싼 정세에 흥미를 갖고 있든가 하지 않으면 쓸 수가 없는 법이다.

쓰는 쪽으로서 가장 이상적인 주인공은 이 두 가지를 겸비하고 있는 인물이라는 것은 두말할 것도 없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양식이란, 피동적인 처지에 놓인 측이 입에 올리는 말이다.

행동의 주도권을 쥔 측은 언제나 비양식적으로 행동하는 법이다.

· 당시 한 베네치아인의 편지에서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하지만 마키아벨리도 썼듯이, 현실주의자였던 베네치아인들이 오류를 범하는 것은 자기들이 리얼리스트인 까닭에 비합리적으로 행동하는 상대편을 이해 못하기 때문이었다.

설마 그런 어리석은 짓을 하지는 않을 테지 하고 생각해버리는 것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역사에서는 필요없는 전쟁과 필요한 전쟁을 쉽게 판별할 수는 없다.

너무 깊이 들어가느냐 그렇지 않으냐의 차이가 있을 뿐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융성기에는 시대가 편을 들어주니까 간단하다.

그런 시기에는 주도권이 이쪽에 있으니 말이다.

그런데 하강기가 되면 일은 어려워진다.

시대가 편을 들어주리라고 기대할 수 없을 뿐 아니라 피동의 처지에 놓이면 벌써 주도권을 잃어버린다.

이 시기의 위정자들에게는 융성기의 위정자들보다도 한층 더 현명한 방향조정의 기술이 요구되는 것은 이 때문이다.

그들을 뒤켠으로만 돈다고 비난할 수는 없다.

비난할 수 있다면, 그것은 뒤켠으로 돌 수밖에 없는 시대에 태어났다는 것을 그들 자신이 충분히 인식하고 있는가 없는가 하는 점에 관해서만 그러하다.

그러한 재능은 인간의 능력 중에서도 가장 고급의 능력인 것도 사실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그러나 소식을 전해듣고 충격을 받은 이 사람들을 후세의 우리들이 비웃을 수는 없다.

정치란 한치 앞이 칠흑의 어둠이라고 한다지만, 역사도 한치 앞이 어둠이다.

후세에 와서 돌이켜보면 이미 일이 다 결판이 난 사시들, 즉 역사적 사실이나 역사적 현상들은 모두가 다 명쾌해진다.

그러한 시점에서 바라보고 글을 쓰는 한 당시 사람들의 기분을 이해하고 그것을 전달할 수는 없다.

후세 사람들이 보면 명백한 일, 자명한 일도 당시의 사람들에게는 조금도 명백하게 알 수 있는 일이 아닌 것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그러나 불행하게도 현실의 동맹관계란 서로의 처지를 이해하고 그것을 서로 존중하는 정신에서 맺어지는 것이 아니다.

제3자에 대한 공포를 매개로 맺어지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 경우라도 지금으로서는 적으로 돌릴 필요가 없으니까 우선 맺어둔다는 그런 정도의 것밖에 안된다.

베네치아가 이탈리아의 여러 나라들고 맺은 동맹은 베네치아 이외의 나라들의 처지에서 보면 전자에 속하는 것이고, 터키와 맺은 동맹은 터키의 처지에서 보면 후자에 속한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해양국가에 비해 육지형의 국가는 손바닥만한 땅에도 집착하는 법이다.

그리고 자기네 영토를 조금이라도 확장할 때마다 이상할 정도롤 만족감을 느낀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인간이란 잃을 것이 있고 자치 욕구에 대한 배출구가 주어지기만 하면 어느 누구도 부질없이 급진화하지는 않는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어째서 이들 나라가 하나같이 모두 군주제를 채택하는 것으로 대국이 될 수 있었던가를 밝혀보려면, 20세기으 우리로서는 먼저 군주제는 모름지기 악이라고 보는 프랑스 혁명 이래의 색안경을 벗어던지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군주제에는 많은 폐해가 따르지만 이점도 적지 않았다는 사실을, 또 어떤 특정의 시대에는 가장 효율적인 정체였다는 사실을 인정할 필요가 있다.

먼저 무엇보다도 혼자서 결단을 내리니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리고 그 결단을 실행에 옮기는 단계에서도 명령계통이 제대로 조직되어 있기만 하면 말단까지 전달되는 것이 간단하다.

게다가 공화국에서는 좀처럼 얻기 어려운 권위까지도 갖출 수가 있다.

또 군주 이외는 권한이나 책임을 분담하는 분업체제가 될 수밖에 없으니까 전능적인 정치적 전문가를 많이는 필요로 하지 않는다는 것도 당시의 신흥국가에서는 무시 못할 이점이었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공화국에서 시행되고 있는 정치상의 절차는 참으로 느릿느릿한 것이 보통이다.

입법이건 행정이거 무엇이든지 혼자서 결정할 수 없고 웬만한 일은 모두 몇 사람과 공동으로 하게끔 되어 있다.

그래서 이들 사이의 의사 통일을 이루는 데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게 된다.

이런 완만한 진행방법은 촌각의 유예나 지체도 있어서는 안되는 경우에는 매우 위험한 것이 된다.

그래서 공화국은 이런 경우를 위해 (고대 로마 시대의 경우처럼) 임시적인 독재 집정관과 같은 제도를 반드시 만들어놓지 않으면 안된다.

베네치아공화국은 근래의 공화국으로서는 강력한 공화국이다.

거기서는 비상시에 공화국 국회나 원로원의 일반 토의에 부치지 않고 권한이 위임된 소수 의원들 사이에서 토의하는 것만으로 정책을 결정하는 방법을 써왔다.

이러한 제도의 필요성에 눈을 뜨지 않은 공화국의 경우, 종래와 같은 정체를 지키려고 한다면 국가는 멸망하고 말 것이고, 그렇다고 해서 국가의 멸망을 피하려고 한다면 정체 그 자체를 때려부수지 않으면 안되는 벽에 반드시 부딪치게 마련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저 나라와 사이좋게 지내는 것이 득이 된다고 그들이 생각하게 될 그런 일을 계속 해나가는 것밖엔 달리 방책이 없는 것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17세기 초의 외교관으로 역사가이기도 했던 파올로 파루타는 그 의 저서의 하나인 『정치생활의 성숙에 관하여』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하고 있다.

"평화의 감미로운 과실을 맛보는 것이 모든 정치적·군사적 활동의 궁극의 목표이다.

군주국이든 공화국이든 국가의 목표를 군사에만 집중하여 전쟁을 되풀이하고 국경을 밖으로 넓히는 일에만 열중하는 것은 결코 그 목표 달성으로 이어지는 길이 아니다.

그 길은 많은 다른 나라 국민들을 지배하는 데 있는 것이 아니고 정의에 기초하여 자기 나라를 통치하는 일이며 국민에 대하여 평화와 안전을 보장하는 일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반영웅의 나라가 영웅을 만들어 칭송에 열을 올린다면 그것으로 끝장이다.

왜냐하면 영웅대망론이란 보답을 기대하지 못하는 희생을 지불할 각오와는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들이 자기 도취에 잠기는 데 기여할 뿐이기 때문이다.

#바다의_도시_이야기 #시오노_나나미

Posted by 㗢동죽竹
,

지구 위 모든 사람에게는 자긍심이라는 말이 있다.
어떻게든 그것을 표현하는 방법이 늘 있었다.
글자들은 다를지라도 그 의미는 모두 같다.
옥스퍼드 영어사전은 '자기 자신에 대한 좋은 평가 또는 의견'이라고 기본 정의를 내리면서, 1600년대부터 '자긍심'이 사용되고 있음을 밝히고 있다.
북미 사전들은 그 뜻을 '자신에 대한 믿음'이나 '자아 존경'으로 축약한다.
백과사전에 나오는 동의어로는 '자아 의존', '자아 귀결', '평정', '자신감', '확신', '자만' 또는 '자기 충족'도 있다.
반의어로는 '자아 의심'과 '자아 결여'에서부터 '자기 증오'와 '수치'에 이르기까지 여러 부정적 단어들이 있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자긍심

오래된 가르침일수록 자아지혜와 자기 존경을 힘과 저항, 그리고 메타 민주주의(모든 살아 있는 것들, 그리고 우주와의 하나 됨)의 원천으로 표현한다.
가부장제도·인종주의·계급제도나 다른 위계질서들은 자긍심을 제한하고 본성적으로 지니고 있는 내부의 지혜를 약화시켜서 외부의 권위에 복종하도록 이끈다.
자긍심을 깨닫는 일은 그 잘못된 모든 것들을 안으로부터 바꾸는 하나의 참된 혁명이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안으로부터_바꿈

오랜 시간이 지난 뒤에, 선택의 여지가 없었던 패턴들을 돌아보게 되어서야, 우리는 스스로를 변화시킨다.
변화가 더 좋은지 어떤지에 관계없이, 처음에는 좀 춥고 외롭다.
우주의 끝자락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우리 귓가를 스치고 지나가는 듯도 하다.
아무래도 익숙한 집 같은 기분이 들지 않기 때문이다.
오래된 패턴들은 아무리 부정적이고 고통스러울지라도, 마법같이 우리들을 끌어들이는 힘이 있다.
그게 우리가 살아온 집이기 때문이다.
패턴이 어디서 비롯되었는지를 직시하게 되면 패턴의 반복은 사라진다.
그리고 그렇게 과거를 치유할수록 우리는 현재에 응답하게 된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우리는 각자 우리 안에 과거의 아이를 가지고 있다.
과거와 아무런 벽도 만들 필요가 없는 사람들은 그 아이의 창조력과 자발성에 가까이 접근할 수 있다.
이 중요한 것들을 뒤에 남겨 놓고 떠나야 했던 사람들은 그 벽을 허물 수도 있다.
그렇게 하면 그 아이가 필요한데도 갖지 못했던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게 되고, 지금이라도 그걸 공급할 수 있게 된다.
그런 일을 많이 하면 할수록 우리에게 그럴 만한 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분명한 것은 우리는 언제나 그럴 가치가 있는 존재들이었다는 점이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우리가 누구이든 천부적 권리인 자긍심을 재발견하기 위해 떠나는 여행은 비슷한 단계를 밟는다.
첫 번째는 다른 사람이 아닌 바로 우리 자신의 눈으로 보는 경험이다.
예를 들면, 한 식민지인이 처음으로 지배국 군인을 쏘아보는 순간이라든가, 한 여인이 남성의 눈초리에 의해서 평가받기를 거부하는 순간 따위가 그것이다.
두 번째는 수치스러운 비밀처럼 보이는 것을 당당히 말함으로써, 그것이 수치스럽지도 않고 비밀도 아니라는 것을 발견하는 것이다.
유년기에 당한 성폭행의 악몽에서 살아남은 여자로부터, 끝없는 권력욕 뒤에 숨겨진 한 남자의 유악함까지도 말이다.
세 번째로 내내 정상적인 것처럼 취급되어 이름조차 가지고 있지 않은 문제들에 이름을 부여하는 일도 있다.
동성애 혐오증이나 매 맞는 여성, 유럽 중심주의 등의 신조어를 생각해 보라.
네 번째는 비슷한 경험을 가진 사람들과 결속하는 것이다.
갖가지 능력이 있는 사람득ㄹ의 모임으로부터 토착주민들의 화합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다섯 번째 단계로, 스스로에게 권한을 부여하고 자치를 할 수도 있다.
그런 일 역시 자신의 집과 소득이 있는 여성으로부터 독립을 선언한 국가들에게까지 폭넓다.
여섯 번째로, 힘이 분배된 구조 안에서 결속하게 된다.
민주적 가정, 레인보우 연합을 떠올리거나 국제 연합의 원칙들을 생각해 보라.
그러고 나면 마침내, 독립과 상호의존 사이에 균형을 유지하면서 참된 자아의 동심원 안에서 자신의 자리를 차지하게 된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자긍심_재발견_여행

요컨대, 사회로부터 무시당하고 외면당하는 여성들은 그 누구건, 어느 곳에서건, 자신의 가치를 인정받지 못해서 분출되는 열등감이 생활과 몸 속 깊숙이 흐르는 것처럼 느낄 때가 자긍심을 발견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인종이나 나이, 외모와 능력 그리고 그 밖의 어떤 것에도 구애됨 없이, 자신이 가치 있는 낱개의 인간이라는 확신이 우리 몸 안에 뿌리를 내릴 때, 바로 그때 자긍심이 내 것이 된다.
확실하게 거머잡고 내 안에 단단하게 뿌리를 심게 된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과학 철학자 알렌 와츠A. Watts는 다음과 같은 놀라운 마법 같은 질문으로 우리 자신과 타인들을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神"섬세한 보석 같은 눈과 황홀한 악기 같은 귀, 그리고 믿기 어려울 정도로 오묘한 신경 조직의 뇌, 이 모두를 갖춘 존재가 어떻게 자신을 신神보다 못하게 여길 수 있단 말인가?"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우리가 무슨 짓을 하든 간에, 우리 자매가 있는 그대로의 모습만으로 사랑을 받을 뿐만 아니라 능히 사랑을 받을 만하고, 가치 있는 존재로 인정받고 있고 또 그럴만한 존재라는 확신.
그 확신이야말로 가장 근원적인 자긍심을 갖게 하는 출발이었다.
심리학자들의 말을 빌리자면 그게 '총체적·기질적·핵심적'자긍심이다.
내게는 '핵심적'이란 말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우선순위에서 가장 먼저니까.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어린 시절을 좀 더 지나면 우리는 심리학자들이 '상황적'이라고 표현하는 제2의 자긍심 개발에 나서게 된다.
바깥으로 점차 커나가는 자긍심이다.
무언가를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 나란히 하며, 타인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예전보다 훨씬 더 흥미롭고 도전적인 일들을 해내기 시작한다.
그리고 거기에서 오는 짜릿한 기쁨들을 맛본다.
자신이 갖고 있는 새로운 능력에 만족하고 타인들과 함께하는 삶 속에서 상호 공감을 느끼며, 세상에 대한 자라나는 호기심이 우리의 감각 하나하나를 통해 충족된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앨리스 밀러는 말한다.
자력구제가 가능하려면 그 조건이 맞아야 한다고.
우리가 가진 진정한 감정을 확인해주고 긍정해 주는 사람, 그럼으로써 우리의 진정한 자아가 실제로 존재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게 해주고, 그걸 실제로 남들에게도 보여줄 수 있는 사람이 어린 시절에 최소한 한 사람은 있어야 한다.
나는 지금 이 희망적인 '한 사람'이론이 진실임을 믿는다.
믿게 되었다.
나아가 덧붙이고 싶다.
비록 그런 한 사람이 없더라도 지금 우리는 우리 자신이 바로 그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과거로의 여행을 통해 잃어버린 아이에게로 돌아가서 그 아이가 무엇을 경험했는지를 기억해 내고 그것을 경험하며, 그리하여 우리 자신이 우리의 부모가 되는 것이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한_사람_이론ㅜ 

불의에 대한 자각은 정의와 자긍심으로 가는 첫걸음이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불의에_대한_자각

한 가지 사실만은 명백하다.
인간의 마음은 자긍심을 무너뜨리는 방법과 그것을 키우는 방법 양쪽을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상상은 창조의 첫단계가 된다.
진정한 자아의 존재를 믿는다는 것은 진정한 자아의 탄생을 허락하는 일이기도 하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진정한_자아의_존재

당신이 무엇을 창작하든 그건 인류의 손만큼이나 보편적이지만, 동시에 지문만큼이나 독특한 것들이다.
정기적으로 무언가를 창조할수록 하나의 이미지가 다양한 방법으로 반복된다는 것을 더 자주 더 많이 알아차리게 된다.
바로 그것이 눈에 드러나는 당신의 진정한 자아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창조적_이미지 #진정한_자아 

예수의 산상수훈의 교훈은 '남이 당신에게 해주기를 바라는 대로 당신도 남에게 하라'다.
자신들의 자긍심이 억압받아 온 많은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이 말이 '당신이 남에게 해주는 것처럼 당신 자신에게 하라'가 되어야 한다.
그렇게 뒤집어야만 혁명이 이뤄진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당신이_남에게_해주는_것처럼_당신_자신에게_하라

미의 기준은 역사나 하늘로부터 내려온 객관적 미학의 산물이라고 여기기 쉽지만, 사실 그걸 만들고 옳고 그름의 기준으로 삼기 시작한 것은 사회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기준은 변덕이 심하고 사라지기도 쉽다.
우리들은 그걸 안 만들 수도 있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미_기준의_가변성  

그러니, 남녀 불문하고 미의 기준이라는 것도 사회가 우리에게 원하는 행동과 원하지 않는 행동에 관한 내용이라는 사실을 알아두면 좋다.
그러면 우리는 힘을 모아 우리의 행동 양식을 바꾸어 미의 기준에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
사실 미의 개념은 한 문화에서 다른 문화로, 한 시대에서 다른 시대로 정기적을 바뀌며 변화한다.
아름답게 여겨지는 것에는 항상 그 이유가 있다.
그러므로 우리 자신이 미의 기준을 받아들이기 전에 '나는 정말로 그 기준이 상징하는 행동을 좋아하는가?'라고 자문해볼 필요가 있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미_기준에_영향력_행사

그러나 낮은 자긍심을 갖고서는 남녀 모두 그들에게 부여된 성 역할을 과장하여 인정받으려 하고 거기에서 피난처를 찾으며, 성장하면서 오히려 더 불완전하게 된다.
남성의 경우는 융통성 부족, 독단성, 경쟁심, 공격성, 여성적인 것과의 거리, 동성애 혐오증, 심지어는 잔인성과 폭력 등이 저조한 자긍심을 보여주는 고전적 표본이 된다.
그 반면 복종, 의존성, 남성의 인정을 필요로 하는 심리, 갈등에 대한 두려움, 자기 비난, 그리고 분노를 표현할 수 없는 무능 등은 여성의 낮은 자긍심을 보여주는 전형적 모습이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낮은_자긍심의_예

불완전한 자아로서 출발한 로맨스는 사랑으로 변화되기가 그리 쉽지 않다.
연인들 간에 낮은 자긍심과 필요성의 결여는 깊고 지속적인 관계에서 가장 심각한 적이다.
린다 샌포드와 메리 엘렌 도노반은 낮은 자긍심이 친밀함을 가로막는 가장 큰 장벽이라고 보고 있다.
자긍심이 낮으면 여자는 누군가가 지나치게 가까이 접근하는 것에 공포를 느낀다.
누군가가 자신의 모습을 보고 실망하고, 그럼으로써 그녀를 거부하는 일을 당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물론 남자도 똑같은 공포를 경험한다.
거기에 여성에 대한 의존과 자신의 내부에 있는 '여성적'느낌이 발견되면 그동안 쌓아올린 그들의 남성다움이 소멸되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까지 얹히게 된다.
때로 낮은 자긍심은 질투를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질투는 자신이 부적합하고 불완전하다는 확실한 느낌에서 나온다.
자신이 불완전하다고 느끼면 느낄수록 우리에게 결여된 품성을 투영해온 누군가를 소유하고자 하는 집착이 더욱 강해지며, 그에 따라 우리의 시기심도 높아 간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자긍심은 로맨스를 시들게 하는가?
그렇다.
하지만 단지 현재의 형태에서만 그렇다.
결국 로맨스는 중요하기는 해도 부가적인 것이다.
우리가 지나치게 절실히 필요로 하지 않고, 환상으로 가득 차 있지 않고, 다른 누군가를 소유하려고 몸부림치지 않는다면, 로맨스는 아주 깊이 친밀하며, 감각적으로 공감하는 배움이 될 수도 있다.
상대방의 눈을 통해서 보고 느끼며, 또 다른 문화를 흡수하고, 자신의 영역을  확장하며 더 넓게 세상 속으로 자신을 데리고 올 수 있게 된다.
로맨스가 끝났을 때도 부족하거나 화가 나거나 버려졌다는 느낌을 받지도 않는다.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우리는 그처럼 자신의 모습을 여럿 갖고 있다.
우리들 안에서 부드러움과 포용을 바라는 아이는 그렇게 오래된 아이가 아니다.
바로 작년의 우리 모습이기도 하고, 어제 되고 싶었던 우리이자, 어떤 직장에서의 모습 또는 어느 겨울의 모습이거나, 지금 사랑에 빠져 있는 그런 우리의 모습이다. 
 
자꾸만 떠오르는 자신의 실체들을 아우르는 것, 그것은 자신 안에 있는 목소리다.
우리 내부에는 진정한 목소리가 늘 있게 마련이다. 
 
믿으라. 그 목소리를!
#셀프_혁명 #글로리아_스타이넘

Posted by 㗢동죽竹
,

나친 금욕은 흔히 광신의 온상이 된다.

금욕생활로 몸은 수척해지지만, 상상력은 오히려 활발해지기 때문이다.

그들은 자신이 원하는 것을 모두 정의라고 믿고, 자신이 믿는 것은 모두 신의 계시라고 확신하게 된다.

그리고 신의 선택을 받은 자신이 그 계시를 지상에 구현해야 한다는 사명감이 그들의 가슴을 활활 타오르게 한다.

십자군을 일으킨 중세 유럽인의 열광에 불을 붙인 것도 당시 기독교회의 타락을 가장 준엄하게 고발했으며 계율이 엄격하기로 유명했던 프랑스 클뤼니 수도원 출신의 두 수도사였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량한 사람들이 지은 죄를 낱낱이 파헤쳐 그들을 지옥의 공포로 몰아넣은 것은 기독교회가 가장 장기로 삼는 방식이다.

지옥에 대한 공포를 부추기면서 한편으로는 천국에 갈 수 있는 가능성이 계속 눈 앞에 러른거리게 하니까, 더욱 효과적이다.

중세에 기독교회가 그렇게 엄격한 계율로 사람들을 잡도리한 것은 기독교도의 풍속과 관습이 퇴폐적이었기 때문이라는 성직자들의 변명만으로는 충분히 설명되지 않는다.

인간의 본성은 변하지 않지만, 그것이 죄라면 모든 인간은 본질적으로 죄를 짊어지게 된다.

그리고 인간의 이런 죄를 고발한 사람도 역시 수도원에서 나왔다.

모든 죄와 그것을 속죄하는 방법으로 이루어진 계율이 한 사람의 손으로 만들어졌다면 그래도 조금은 논리적이었겠지만, 수세기에 걸쳐 수많은 사람들이 주무른 계율은 상식으로는 도저히 생각할 수 없을 정도의 괴물로 변해 있었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인간의 마음은 약한 거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대해 글을 쓰거나 말을 하면, 저도 모르게 그만 우쭐해지거나 변명을 늘어놓게 되지.

우쭐해지면 현실을 보지 못하게 돼.

그리고 변명을 늘어놓으면 어떻게 되는지는 구태여 말할 필요도 없겠지.

자기 행위를 변명하기 시작한 사람은 아무 일도 할 수 없게 된다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세 판단에 뛰어난 현실주의자가 곧잘 실수를 저지르는 것은 상대도 역시 정세 판단에 뛰어날 테니까 어리석은 짓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통찰력과 결단력은 윗사람에게는 첫째가는 조건이다.

율리우스 2세에게는 그것이 부족했다고 말할 수밖에 없다.

적이나 무능력자를 과감하게 조치하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다.

하지만 자기 편이나 아까운 재능을 가진 사람을 자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그 필요성을 알면서도 좀처럼 결단을 내리지 못한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독으로 독을 없애는 방식은 효과적인 방식이기는 하다.

그러나 충분히 주의하지 않으면 독을 없애기 위해 사용한 독이 어느새 몸 전체를 침범하게 된다.

이 위험을 피할 수 있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되도록 빨리 항체를 만드는 방법밖에 없었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사명감에 불타는 사람이 갖는 위험과 과오는 바로 여기에 있다.

물론 그런 사람은 좁은 의미에서의 이기심은 갖고 있지 않고, 세상 사람들의 칭송을 받는다.

그러나 그들은 자신이 숭고한 소명을 위해 한몸을 바친다고 믿고 있기 때문에 망설임이나 의심을 품지 않고, 따라서 독선적이고 광신적이 되기 쉽다.

그래서 현실을 보지 못한다.

따라서 방식은 대담하지만, 하는 일에 도무지 일관성이 없다.

당연히 결과는 실패로 끝난다.

반면에 이기적인 야망에서 출발한 경우에는 그 야망을 달성하기 위해 항상 효과적인 수단을 사용해야 한다.

그래서 한창 행동하고 있을 때에도 늘 의심을 품게 되고, 독선적이거나 광신적이 될 수 없기 때문에 현실을 보지 못하는 일은 없다.

방식은 역시 대담무쌍하지만, 행동 하나하나가 유효성을 우선한다는 점에서 일관적 정책과 연결되어 있는 것은 당연한 귀결이다.

이 경우,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것은 운이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그러나 공모자가 많을수록 계획이 누설될 위험도 많을 터였다.

#신의_대리인 #시오노_나나미

 

Posted by 㗢동죽竹
,

질을 확보한다는 것은 적을 견제하는 것이 된다.

보통 누구나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적이 공격해왔을 때 인질을 죽이겠다며 적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수법이다.

그러나 알렉산데르 6세는 인질 젬 왕자를 그렇게 써먹지 않았다.

그는, 만약 터키가 이 이상 기독교국을 침략할 움직임을 보인다면, 젬 왕자로 하여금 대군을 이끌고 콘스탄티노플로 쳐들어가게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터키 궁정 안에는 속으로 전 술탄의 아들 젬을 따르는 가신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체사레_보르자_혹은_우아한_냉혹 #시오노_나나미 

을 갖지 못했을 때 힘에 대항하는 수단은 기(技) 또는 술(術), 즉  '아르테'로서의 정치밖에 없다.

아르테로서의 정치는 이런 경우에, 즉 힘이 없는 자가 다른 의미의 힘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체사레_보르자_혹은_우아한_냉혹 #시오노_나나미 

이기주의에 철저한 사나이들끼리는 언제나 타협이 가능한 법이다.

#체사레_보르자_혹은_우아한_냉혹 #시오노_나나미 

언가를 이루려하는 자는 결코 금전을 경멸하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사레_보르자_혹은_우아한_냉혹 #시오노_나나미 

그렇게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엄격함이 민중으로 하여금 다소나마 증오를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안 그는, 민중의 그런 기분을 불식하고 민심을 완전히 장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잔혹하리만큼 엄격했던 것은, 자기 탓이 아니라 행정장관의 가혹한 성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공작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어느 날 아침 체세나의 광장에 두 동강난 데 로르카의 시체를, 한 장의 널빤지와 피에 젖은 칼과 함께 널어놓았다.

이 처참한 구경거리에 민중은 만족해하는 동시에 전율을 느꼈다.

체사레식 정치 기술의 정수(精粹).

이것이 이 사건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평가다.

#체사레_보르자_혹은_우아한_냉혹 #시오노_나나미

Posted by 㗢동죽竹
,

내면의 통찰력을 가져라 
 
창조자는 창조물에
분명한 형상을 부여했지만
그가 모습을 드러낼 때 그는
결코 보이지 않는다. 
 
씨앗은 식물 안에 있고
잎은 나무 안에 있듯이
허공은 하늘 안에 있고
무한의 형체는
텅 빔 속에 있다. 
 
유한을 넘어서 무한함이 오고
무한함에서 유한함이 나온다. 
 
창조물은 창조자 안에 있고
창조자는 창조물 안에 있다. 
 
그들은 언제나 구분되지만
언제나 하나다. 
 
님은 나무며 씨며
발아되지 않는 싹이다.
님은 꽃이며 열매며 잎이다.
님은 태양이며 빛이며 광선이다.
님은 창조자이며 창조물이며 
또한 환영이다. 
 
님은 수많은 형상이며
무한한 공간이다.
님은 호흡이며 언어이며
의미이다. 
 
님은 유한하고 무한하며
유한과 무한을 넘어선
순수한 존재이다.
님은 창조자와 창조물 안에
내재하는 영혼이다. 
 
가장 고귀한 영혼은
그 영혼 안에서만 보이며
최고의 경지는
가장 고귀한 영혼 안에서만
보이나니. 
 
그 경지 안에서
다시 반영이 보인다. 
 
카비르는 축복 받은 존재다.
이러한 영혼의 최고의
통찰력을 지녔으니!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행운을 결코 지나치지 말라 
 
어리석음으로 잠긴 문은
사랑의 열쇠로 열린다.
문이 열리면 그대는
가장 사랑하는 이의 도움으로
다시 깨어난다. 
 
카비르는 말한다.
'오! 형제여, 이런 행운을
결코 지나치지 말라.'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창조자만이 창조의 선율을 연주할 수 있다 
 
오 벗이여!
이 몸은 님의 현악기이니
나는 현을 팽팽히 당기며
창조자의 손길을 기다린다.
만약 당김이 느슨해지면
다시 이 몸은
먼지에서 먼지로
돌아가게 되리라.
카비르는 말한다.
'창조자만이 창조의 선율을 연주할 수 있다.'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물 속의 물고기가 목마르다 한다 
 
물 속에 있는 물고기들이
목마르다는 이야기를
들었을 때
나는 웃었다. 
 
그대는 집안에 있는
진실을 보지 않고
어찌하여
이 숲에서 저 숲으로
방황하는가! 
 
여기에 진리가 있다!
베나레스나 마투라로 가보라.
만약 그대의 영혼을 
발견하지 못한다면
세계는 그대에게
실체가 아니다.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진정한 진리의 길은 참으로 험난한 길이다 
 
나의 형제여,
어떻게 환영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까? 
 
내 옷에서
리본을 떼어낸다 해도
옷은 그대로 남아 있고
옷을 벗어버린다 해도
몸이 나를 감싸고 있다. 
 
정열을 포기한다 해도
탐욕은 아직 남아 있으며
탐욕이 사라진다 해도
오만과 자만은 남아 있다. 
 
마음이 환영으로부터
벗어나도
환영이란 말은
마음속에 남아 있다. 
 
카비르는 말한다.
'사랑하는 구도자여!
진정한 진리의 길은
참으로 험난하다.'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영혼의 감로 
 
잔을 비우라! 그리고 마시라!
님의 이름으로
성스러운 감로를 마시라! 
 
카비르는 말한다.
'내 말을 들어보라,
수행자여!
발바닥으로부터
머리의 왕관에 이르기까지
마음은 독으로
가득 차 있다.'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님의 부재 
 
사랑하는 님으로부터
멀리 떨어져 있을 때
내 가슴은 절망으로
가득하고
온종일 평안치 못하며
잠을 청할 수도 없다. 
 
그 누구에게
이 슬픔을 하소연하리.
밤은 어둡고
시간은 정처 없이 흘러간다.
님은 안 계시고
나의 불안은 시작되었다. 
 
카비르는 말한다.
'들어라, 벗이여!
사랑하는 이와의
우연한 만남 외에는
어디에도 평안은 없도다.'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가슴 속 가장 끝부분 
 
진흙 속에 빠진 보석을
찾기 위해
어떤 이는 동쪽으로
어떤 이는 서쪽으로
또 어떤 이는 물 속을
또 어떤 이는 깊숙한 바위 사이를
헤맨다. 
 
그러나 하인 카비르는
보석의 진정한 가치를
알고 있나니
그것은 가슴의
가장 깊은 곳에 
고이고이 싸여져 있도다!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내 눈은
님이 오시는 길을 보다가
검은 점이 되었다.
 
내 혀는 님을 찬미하다
부풀어 올랐고
내 빈 그릇은
님과 분리된 고통으로
가득 차 있다. 
 
오직 옅은 희열의 열망으로 
밤낮을 인내하며
님을 기다리나니
내 두 눈에는 공허함뿐이라.
모든 색은 바래고
비통함에 젖는다. 
 
나는 누구도 들을 수 없는
괴로움의 노래를 부르나니
그것을 알아줄 이는
내 님뿐이리.

#모든_것은_내_안에_있다 #카비르



Posted by 㗢동죽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