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존심이란 건 아주 흔해빠진 결점이에요.
책을 읽어서 안 것이지만 정말 흔한 거예요.
인간의 본성엔 특히 그런 경향이 있어요.
그것이 현실적이건 가장적인 것이건 간에 어떤 특이한 미끼로 자기만족의 감정을 품지 않는 사람은 없어요.
허영심과 자존심은 별개의 것이거든요.
이따금 같은 의미로 사용되기도 하지만요.
허영심은 없고 자존심만 강한 사람도 있어요.
자존심이라는 건 자기 자신의 생각과 관련이 많지만, 허영심은 남이 자기를 생각하는 것과 관련이 많거든요."
#오만과_편견 #제인_오스틴

"글쎄, 흥미가 있을지도 모르지.
그런 경우에 세상을 속일 수 있다는게 말이야.
하지만 그렇게 숨기고만 있으면 불리할 때도 있어.
만일 여자가 그런 방법으로 자신의 애정을 숨기게 되면, 상대를 붙잡을 기회를 잃을 수도 있거든.
그렇게 된다면, 이 세상을 음울한 곳이라고 자위해도 별로 위안이 되지 않을 거야.
어떤 애정 속에든 감사와 허영의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에 그대로 내버려두면 안전치가 못해.
이렇다 할 자극없이 사랑할 만큼 열정적인 사람은 몇 안 될 거야.
여자는 자기 스스로 느끼는 것보다 더 많은 애정을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
빙리는 확실히 제인을 좋아해.
그렇지만 제인이 그를 격려하지 않는다면 좋아한다는 것 이상으로 발전하기는 힘들 거야."
#오만과_편견 #제인_오스틴

결혼이란 결국 연분이거든.
결혼 전에 서로의 성격을 잘 알고 또 유사한 점이 있다고 해도, 그런 게 둘의 행복을 증가시키진 못해.
뒷날에 차츰 어긋나서 난처한 문제가 되기 쉽지.
리즈, 너도 결혼 상대자의 결점을 조금은 아는 게 좋을 거야.
#오만과_편견 #제인_오스틴

"언니의 자비심에 감탄했어.
하지만 모든 감정의 충동은 이성에 맡겨야 돼요.
노력이라는 것은 필요로 하는 것과 정비례되어야 한다고 생각해."
#오만과_편견 #제인_오스틴

"저는 다아시 씨에게 자기 친구의 애정에 대해 옳고 그름을 판단할 권리가 있다고는 생각지 않아요.
친구가 행복해지는 방법을 오로지 혼자만의 판단에 의해서 결정하고 지지할 권리가 다아시 씨에게 있을까요?"
#오만과_편견 #제인_오스틴

내가 만약 사랑에 빠졌대도 이 이상 눈이 멀어 있진 않았을 거야.
하지만 사랑이 아니라 허영이 내 과실이었어.
한 사람의 호의에 기뻐하고 다른 한 사람의 무시에 화를 내어, 애초부터 나는 편견과 무지의 시각으로 두 사람을 보게 되어 이성을 잃어버렸던 거야.
이 순간까지 나는 나 자신을 까맣게 몰랐었어.
#오만과_편견 #제인_오스틴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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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 떨어지는 날이 인연 끊어지는 날’이라는 속담은 말이야, 세상에서 하는 해석처럼 돈이 떨어지면 여자한테 버림받는다는 뜻이 아니야.
남자가 돈이 떨어지면 자연히 의기소침 해지고 못쓰게 되고 웃는 소리에도 힘이 없어지고 괜히 비뚤어지거나 해서, 끝내는 자포자기해 자기 쪽에서 여자를 버리게 되거든.
반쯤 미친 듯 뿌리치고 내친다는 의미지
가네자와 대사전이라는 책에 의하면 그렇다는군.
딱하게도.
나는 그 마음 이해해.”
#인간실격 #다자이_오사무 #요조

아아, 인간은 서로를 전혀 모릅니다.
완전히 잘못 알고 있으면서도 둘도 없는 친구라고 평생 믿고 지내다가 그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채 상대방이 죽으면 울면서 조사 따위를 읽는 건 아닐까요.
#인간실격 #다자이_오사무 #요조

‘그건 세상이 용납하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네가 용납하지 않는 거겠지.’
‘그런 짓을 하면 세상이 그냥 두지 않아.’
‘세상이 아니야. 자네겠지.’
‘이제 곧 세상에서 매장당할 거야.’
‘세상이 아니라 자네가 나를 매장하는 거겠지.’
‘너 자신의 끔찍함, 기괴함, 악랄함, 능청맞음, 요괴성을 알아라!’
갖가지 말이 가슴속에서 교차했습니다만, 저는 다만 얼굴에 흐르는 땀을 손수건으로 닦으면서 “진땀이 나네, 진땀.”하고 웃을 뿐이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저는 ‘세상이란 개인이 아닐까.’ 하는 생각 비슷한 것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인간실격 #다자이_오사무 #요조 #호리키

지금 저에게는 행복도 불행도 없습니다.
모든 것은 지나간다.
지금까지 제가 아비규환으로 살아온 소위 ‘인간’의 세계에서 단 한 가지 진리처럼 느껴지는 것은 이것뿐입니다.
모든 것은 그저 지나갈 뿐입니다.
#인간실격 #다자이_오사무 #요조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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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인, 우리는 누구나 시작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작의 문턱에서는 넘어지기도 하고 비틀거리기도 했지요.
그런데 선생님이 그런 우리를 깨우쳐주지 않고 비웃었더라면 우리는 아직도 넘어지고 비틀거리고 할 겁니다!”
#폭풍의_언덕 #에밀리_브론테 #록우드 #캐서린_히스클리프 #헤어튼_언쇼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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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척은 날마다 무고한 인명을 죽이고, 사람의 간을 먹고, 포악 방종한 수천 명의 도당을 모아 천하를 횡행했지만, 끝내 아무 천벌도 없이 제 목숨을 온전히 누리고 살았다.
이런 것은 대체 무슨 덕을 따라서 그렇게 되었는가?
이런 것은 가장 두드러지게 드러나는 예들이다.
그 밖에 근세에도 그 하는 짓이 방종하고 남에게 못할 짓을 서슴지 않게 하고도 종신토록 호강하며 살고 부귀가 자손에게까지 이어지는 예도 적지 않다.
이런 일에 비해 걸음 한 번을 내딛는데도 땅을 가려서 밟고, 말 한 마디를 하는데도 적당한 때를 당해서만 말하고, 길을 가는데도 지름길을 가지 않고, 공정한 일이 아니면 나서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재앙을 만나는 일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이런 일은 나를 아주 당혹케 한다.
이른바 하늘의 도리라고 하는 것은 과연 옳은 것인가(是) 그른 것인가(非).
#사기 #열전 #사마천

백이와 숙제는 현인이지만, 공자의 붓을 통해서 비로소 그 이름이 드러나게 되었고, 안회는 학문에 충실하였지만 공자의 기미에 붙음으로써 그 품행이 더욱더 돋보인 것이다.
함께 동굴에 숨어 사는 선비라도 나아가고 들어갈 때를 가려서 처신하는데, 허유와 무광과 같은 분의 이름이 높이 나지 않는 것은 슬픈 일이라고 하겠다.
촌구석에 살면서 품행을 닦고 이름을 세우고자 하는 사람이라도 덕 있는 명사를 만나지 못 한다면 어떻게 이름을 후세에 전할 수가 있겠는가.
#사기 #열전 #사마천

원한의 해독이 사람에게 주는 영향은 참으로 처참하지 않은가.
임금이라도 그 신하에게 원한을 품게 하는 행동을 해서는 안 되거늘, 하물며 동열(同列)의 사람이야 어떻겠는가.
#사기 #열전 #사마천

나는 맹자의 저서를 읽고 양나라 혜왕이 맹자에게 "어떠한 수단으로 우리나라를 이롭게 할 수가 있겠소?"하고 물은 대목을 접할 때마다 무심히 책을 놓고, "아, 이득이란 진실로 난의 시초가 되는 것이다."하고 탄식하지 않을 수 없다.
공자가 거의 이득에 대해 말하지 않은 것도 항상 난의 근원을 막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공자는 이렇게 말했다.
"이득만을 좇아 일을 행하면 원한이 많다."
천자에서 서민에 이르기까지 이득을 좋아하여 생기는 폐단은 조금도 다름이 없다.
#사기 #열전 #사마천

"살아 있는 자는 반드시 죽는 것은 만물의 이치입니다.
부귀하면 추종하는 자가 많고, 빈천하면 교우가 적은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군주는 아침에 시장에 가는 사람들을 보신 적이 있을 것입니다.
아침에는 어깨를 나란히 하여 앞을 다투어 문으로 들어가지만 날이 저물어 시장을 지나는 사람들은 팔을 흔들고 돌아보지도 않습니다.
그것은 아침을 좋아하고 저녁을 싫어해서가 아니라 저녁에는 시장에 상품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와 같이 군주께서 자리를 물러났을 때 손이 모두 떠나 버린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그러한 일로 원망을 하고 함부로 손의 길을 끊는 것은 당연한 일이 아닙니다.
바라건대 군주는 손을 대접하기를 본디와 같이 하여 주십시오."
#사기 #열전 #사마천

죽음을 각오하면 반드시 용기가 넘치게 된다.
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고, 죽음에 대처하기가 어려운 것이다.
인상여가 화씨벽을 도로 받아 쥐고 기둥을 노려보았을 때, 혹은 또 진나라 왕의 좌우를 꾸짖을 때에는, 고작해야 자신이 죽으면 그만이라는 것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선비들 중에는 비겁해서 감히 용기를 내려 하지 않는 자가 많다.
#사기 #열전 #사마천

그러므로 비천한 것처럼 부끄러운 것은 없으며, 곤궁한 것처럼 슬픈 것은 없습니다.
오래도록 비천하고 곤궁한 처지에 있으면서 세상의 부귀를 비방하고 남의 이득을 미워하며, 몸을 무위자연의 심경에 맡겨 스스로 고상하다고 하는 것은 선비 된 자의 진정이 아닙니다.
#사기 #열전 #사마천 #이사

장이와 진여는 빈천했을 때, 서로 믿고 서로 친하여 죽음조차 싫어하지 않고, 둘의 사이에는 아무런 거리낌도 없었다.
그런데 각기 나라를 세워 권력을 다투자, 마침내 서로가 멸망했다.
앞서는 서로 경모하고 신용하는 사이였는데, 뒤에 가서는 서로 배반하고 불신하는 사이가 된 것은 무엇 때문인가?
그것은 사리사욕 때문이 아니던가?
#사기 #열전 #사마천 #장이 #진여

지략이 우수한 자가 자기 몸만을 온전히 못할까 걱정한 데 그치고, 촌척의 권세라도 쥐면 무리지어 붙기를 구름이 일 듯하고, 몸이 흥하기를 용으로 화하는 것같이 하여 시기의 운을 타려고 한 것에 불과하다.
#사기 #열전 #사마천

또 전해오는 말로는 '임금이 어떤 인물인가를 모르면, 그가 부리는 사람을 보고, 자식이 어떤 인물인가를 모르거든 그가 벗하고 있는 사람을 보라'고 했습니다.
#사기 #열전 #사마천

옛말에 '그 몸이 바르면 영을 내리지 않고도 행해지고, 그 몸이 바르지 못하면 명령을 내려도 따르지 않는다(논어)'고 했는데 진실로 이광과 같은 사람을 두고 말하는 것이리라.
나는 이광을 직접 보았는데 시골사람처럼 투박하고 소탈하며 말도 잘하지 못했다.
이광이 죽던 날, 천하 사람들은 그를 알거나 모르거나 간에 모두가 애도했다.
그의 충실한 마음씨가 정녕 사대부의 신뢰를 얻었기 때문이리라.
속담에 '복숭아나 오얏은 말을 않건만 절로 그 아래 길이 난다'고 했다.
이 말은 사소한 것이지만 큰 이치를 설명할 수 있으리라.
#사기 #열전 #사마천

공손홍은 겉보기에 대인의 풍격을 지녔고 견문이 넓었다.
또한 언제나, '임금된 사람의 병은 마음이 넓고 크지 못한 데 있고, 신하된 사람의 병은 검소하고 절약할 줄 모르는 데 있다'고 말하고 있었다.
#사기 #열전 #사마천

"처음 내가 정위로 있었을 때 밀려드는 손들이 문에 가득 찼지만, 벼슬이 떨어지자 대문 밖에 작라(새 그물)를 쳐도 될 정도로 사람의 출입이 드물어졌다.
다시 정위가 되자 또 손들이 밀어닥치기 시작했다.
그래서 나는 이런 글을 대문에다 크게 써서 붙여 두었다.
'한 번 죽고 한 번 사는데 곧 사귀는 정을 알게 되고, 한 번 가난하고 한 번 부함으로써 사귀는 모습을 알게 되고, 한 번 귀했다가 한 번 천해지면 사귀는 진정을 곧 알게 된다.'
#사기 #열전 #사마천 #적공

이에 비해 유협(遊俠)의 경우는 어떠한가?
물론 그들의 행위가 반드시 정의에 합치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들의 말에는 신용이 있고, 행동은 과감한 것이어서 한 번 승낙한 일에는 반드시 성의를 다한다.
자신의 몸은 아끼지 않으면서 남의 고난을 돌볼 뿐 일신의 존망 사생 따위는 아예 무시하고 만다.
그러면서도 그들이 수치로 여기는 것은 자신의 재능이나 덕을 자랑하는 일이다.
이런 것들로 보아도 그들 유협에게는 역시 본받을 점이 많지 않겠는가.
더군다나 위급한 일은 어느 때 누구에게 밀어닥칠지 모르니 말이다.
#사기 #열전 #사마천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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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랑 없이 마음을 판다'는 것이 무슨 뜻인가요?"

우리는 이렇게 대답할 것입니다.

"간단히 말해서, 돈을 벌기 위해 다른 사람의 명령에 따라 당신이 쓰고 싶지 않은 것을 쓰는 것을 뜻합니다.

그러나 두뇌를 파는 것은 몸을 파는 것보다 더 나쁩니다.

몸을 파는 사람은 순간적 쾌락을 팔고 나면 그 문제가 거기서 끝나도록 합니다.

그러나 두뇌를 파는 사람은 두뇌를 팔므로써, 그 무기력하고 사악하며 병든 자손이 세상에 퍼져서 다른 사람을 감염시키고 타락시키며 질병의 싹을 뿌립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당신에게 두뇌의 간통을 저지르지 않겠다고 맹세하기를  요청합니다, 부인.

그것은 다른 간통보다 훨씬 더 중대한 범죄니까요."

그녀는 "두뇌의 간통이란 돈을 벌기 위해서 내가 쓰고 싶지 않은 것을 쓰는 행위라는 말이지요.

그래서 당신은, 내가 쓰거나 말하고 싶지 않은 것들을 돈 때문에 쓰고 말하도록 나를 매수하려는 출판업자, 편집자, 강연 담당자들의 제의를 모두 거절하라고 요청하는 겁니까?"라고 묻겠지요.

"그렇습니다, 부인.

더 나아가 당신이 그런 매매 제안을 받으면, 당신의 몸을 팔라는 제안에 대해 화를 내고 폭록하듯이 당신 자신을 위하여 그리고 다른 사람들을 위하여 똑같이 분개하고 폭로할 것을 요청합니다.

그러나 '간통하다'라는 동사는 사전에 따르면 '저급한 요소들을 섞음으로써 질을 떨어뜨리다.'라는 의미임을 주목하기 바랍니다.

저급한 요소가 오로지 돈만은 아닙니다.

선전과 명성 역시 간부(姦夫)입니다.

그러므로 개인적 매력이 혼합된 문화, 또는 선전과 명성이 혼합된 문화는 질이 낮은 형태의 문화입니다.

우리는 당신이 그런 것들을 배척하기를 요청합니다.

공적 연단에 나타나지 않고, 강연하지 않고, 당신의 얼굴이나 사생활의 세부적인 사실들이 출판되지 않도록 하며, 간단히 말해서 두뇌를 판매하는 직종의 뚜쟁이와 포주들이 무척이나 교활하게 제시하는 어떤 형태의 두뇌 매출에도 편승하지 않고, 두뇌의 장점을 선전하고 인증하는 시시한 장난감과 꼬리표들-메달, 훈장,학위-그 어느 것도 받아들이지 않기를 요청합니다.

이런 것들은 문화가 매춘되고 지적 자유가 매매되어 예속되었음을 입증하므로, 우리는 당신이 이런 것들을 전적으로 거부하기를 요청합니다."

#3기니 #버지니아_울프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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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속되는 어린 시절

어디선가, 언제인가 당신은 어린이였다.
이 점은 명백한 사실이지만, 그다지 의미가 없다는 이유로 우리 삶에서 간과되곤 한다.
그러나 당신이 한때 어린이였다는 사실은 현재의 삶에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우리는 언제나 '어른'이 되려고 노력하면서 어린 시절을 무시하고 생략해 버리는 잘못을 범하고 있다.
이러한 잘못은 많은 어른에게 고민과 불행을 가져다주는 근본적인 요인이 된다.
그리고 우리가 자신을 잘못 대하고 있음을 보여 주는 일면이기도 하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문제 유발성 태도'란 부모와 같은 소중한 사람들의 터무니없는 태도와 지나친 요구에 부응하는 어린이 나름의 방식이다.
이와 같은 어린 시절의 반응이 어른이 되어서 외로움, 성적 장애, 우울증, 불안, 부부간의 불화, 성공을 향한 충동적인 집착 등의 결과로 나타난다는 사실을 알아낸 것이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1. 내재과거아: 말 그대로 어른이 된 지금도 당신의 삶 안에 그대로 남아서 지속되고 있는 당신이 과거에 거쳐 온 어린이의 모습.
2. 자신에 대한 부모 역할: 당신은 이미 자신의 내재과거아에게 부모로서 행위하고 있는데, 이러한 태도에 대한 내재과거아의 반응이 때로는 당신이 부딪히는 문제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3. 상호 존중: 당신이 자신의 내재과거아나 다른 사람들과 더불어 지내는 데 필요한 기본적인 태도이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1.정서적인 의식 면에서 어른과 어린이의 본질적인 차이점 가운데 하나는 이것이다.
곧, 어린이에게는 갖가지 방법을 빌어서 지시하고, 이끌어 가고, 안심시키고, 평가하고, 가치를 따지게 하는 등 내면의 의식을 심어 주는 부모가 있는 반면 어른은 스스로 자신에게 지시하고, 자신을 이끌어 가고, 안심시키거나 자책하는 등 자신에 대한 부모 노릇을 한다.
2. 그러한 어른들은 어린 시절에 익힌 부모의 태도를 이어받아 자신이 어른으로서 생활하는 데에 고스란히 적용한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첫째 단계는 이렇듯 혼란을 불러일으키는 감정에 대해 파악하고 그 감정이 어린 시절에서 비롯되었음을 깨닫는 일이다.
둘째 단계는 어린 시절이 우리에게서 떼어 낼 수 없는 부분이듯이 이런 감정 또한 우리 자신의 일부임을 받아들이고 존중하는 일이다.
셋째 단계는 이러한 어린 시절의 감정이 자신의 행동과 능력 발휘를 제어하거나 지배하지 못하도록 제약을 가하는 일이다. 
그런데 이러한 일련의 노력은 힘겨운 일이기에 인내가 필요하며 무수히 반복된다.
불평하거나 자책만 해서는 아무런 진전이 없다.
그러나 우리는 방금 말한 단계를 한 걸음씩 밟아 감으로써 자신에 대한 감정을 고쳐 나갈 수 있으며, 내재과거아를 통해서 현재아 미래에도 대처해 나갈 수 있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당신이 만약 내재과거아를 관대하게 대함으로써 자신에게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부모 역할을 할 수 있다면, 흔히 겪는 불안이나 긴장, 짜증나는 초조함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그 어느 때보다도 진정으로 당신다워질 수 있을 것이다.
당신이 겪는 긴장과 불안은 대부분 어린 시절 당신의 감정이 모습을 드러내지나 않을까 하는 두려움에서, 그리고 그러한 감정을 억누르고 숨기거나 부인하려는 노력에서 기인하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그러므로 당신의 내재과거아를 받아들이는 방법은 곧 당신의 모든 감정을 진지하고 조심스럽게 존중하는 것이다.
만약 당신의 소망이 어른인 당신의 목표나 다른 사람들의 권리를 방해하지 않는다면, 당신은 그 소망을 충족시키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당신이 즐거움을 누리며 사는 능력은 내재과거아의 감정을 존중하는 데에 달려 있다.
그렇기 때문에 자신이 어떤 부류의 어린아이였는지  알아내기 위해 적극적으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어렸을 때 당신을 사로잡았던 감정은 어떤 것이었는가?
예를 들어 당신은 언제 떼를 썼고, 언제 애처롭게 울거나 자신에 대해 유감스럽게 생각했으며, 언제 외로움을 느꼈고, 언제 어떻게 벌을 받았고, 언제 화를 냈으며, 부모에게 칭찬받으려고 어떻게 애썼는지 기억하는가?
그때 행복했는가?
당신은 남몰래 또는 대놓고 화를 내던 때를 돌이켜 볼 수 있는가?
공포심에 대해서는 어떤 기억을 가지고 있는가?
지금도 두려워하는가?
무엇을 두려워하는가?
이러한 물음에 대한 대답은 어린 시절의 자신을 인식하도록 돕는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그러나 이 대답은 부모가 당신을 어떤 식으로 대했는지를 회상하는 문제에 비하면 부차적인 것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는 외로웠거나 행복했거나 화를 냈거나 저주받았다고 느꼈던 때를 기억할 수 있다.
그러나 그러한 기억은, 당신을 대하던 부모의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문제가 된다는 점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한, 오히려 당신을 혼란스럽게 하고 막다른 골목으로 몰아갈 것이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자신의 고유한 내재과거아에게 사려 깊은 부모 노릇을 하면서 어렸을 때부터 지녀 온 감정을 받아들이고 새로운 부모로서의 태도와 가치관을 정립할 때, 비로소 부모를 평범한  인간으로 볼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은 부모들이 무엇이 문제인지도 모르는 채로 자신의 내재과거아 때문에 어떻게 몸부림쳐야 했는지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당신은 응징과 같은 부모의 지나친 태도가 우리 문화에 깊이 뿌리박고 있다는 사실('매를 아끼면 아이를 망친다')을 더욱 분명하게 볼 수 있을 것이다.
우리의 부모는 이와 같은 태도를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로 전해 주는 한낱 중개자일 따름이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내재과거아의 감정에 조심스럽게 한계를 설정하는 일은 무엇보다 당신의 감정을 인식하고 존중하는 것을 배워야 함을 의미한다.
그리고 그 감정이 무엇이냐 하는 것보다는 그것들이 현재 또는 과거에 생겨난 것인지, 불안감인지 적개심인지, 자기 비하인지 충동적 원의인지, 우울증인지 분노인지 알아야 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우리는 대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지 못한다.
다만 그 감정에 반응할 뿐이다.
감정을 인식하는 것은 당신이 어떻게 느끼고, '무엇이 당신을 괴롭히는지'를 분명히 측정하는 데 필요한 첫 단계이다
감정은 누가적累加的인 경향을 지닌다.
즉 감정은 일회적으로 발생하는 것이 아니라 일련의 전체적인 사건이나 상황, 또는 그 사건이나 상황의 전체적인 양식으로 발생한다.
그러므로 자신의 감정을 인식하는 가운데 사건의 전체적인 연속이 수반되지 않았는지 알려고 노력해야 할 것이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이 책은 마음의 평화를 가져다주는 격려의 말을 모아 두었다가 당신에게 들려주지는 않는다.
그러나 당신은 내재과거아와 어른인 당신 사이의 투쟁을 억제함으로써 마음의 평화를 누릴 수 있다.
이것은 당신이 얻을 수 있는 내적인 만족감이며 충족감이다.
그 누구도 이것을 당신에게 베풀 수는 없다.
인생 자체는 투쟁으로 점철되어 있으며, 인생의 만족은 투쟁을 통해서 얻어진다.
우리 대부분이 겪는 불행과 불만족은 어른으로서 사는 삶의 성취를 가로막는 내재과거아와의 무익한 투쟁에서 기인한다.
자신의 인생을 바꾸기 위해서는 내재과거아를 이해하며, 친절하면서도 단호한 태도로 새롭게 받아들이고 다루어 나가야 한다.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몸에_밴_어린_시절 #W_휴_미실다인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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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남성들은 똑같은 인류애를 발휘해 오래전부터 신음하며 처참한 환경에서 최하층 인간들과 뒤섞여 지내는 여성들의 관대한 보호자로 나서야 한다.

끊임없이 종속당해왔던 여성들의 불행이 나를 부추겨 여성만을 위한 특별한 자선의 집을 만들어줄 것을 국가에게 요구하도록 한다.

이 자선의 집은 오직 재산 없는 군인들, 성실한 개인들, 상인들, 예술가들의 부인들만을 위한 시설이어야 할 것이다.

한마디로 넉넉하지는 않아도 큰 어려움 없이 살다가 역경에 처해 모든 원조를 박탈당한 여성들을 위한 곳이어야 한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당신들의 가정, 딸과 아내와 동떨어져 본성을 무시하고 여성에게 빚진 모든 것을 외면할 수 있는가?

아니다.

당신들은 여성들에게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어쩌면 지금 몰두하고 있는 큰일들 때문에 당장 이 시설에 관심을 쏟지 못할 수는 있다.

하지만 일단 나라가 해방되고 헌법의 토대가 탄탄히 세워지면 그간 여러분이 빚진 것들을 고통받는 인류와 본성에 내주어야 한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성별은 도처에서 섞인 채 자연이라는 불멸의 걸작을 위해 조화롭게 협력하고 있다.

이런 예외의 원칙을 꼴사납게 고수하는 건 오직 인간뿐이다.

계몽과 통찰의 시기에 더없이 지독한 무지 속에서 이상하고 맹목적이며 학식으로 잔뜩 겉멋 든 퇴보한 남성은 모든 지적 능력을 갖춘 특정한 성性을 전제군주처럼 통솔하려 든다.

혁명을 향유하고 평등의 권리들을 주장하면서 그 이상은 결코 말하지 않는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전문前文

 

국민을 대표하는 어머니, 딸, 누이는 국민의회의 일원이 되기를 요구한다.

여성의 권리에 대한 무지, 망각 또는 멸시만이 공공의 불행과 정부의 부패를 설명할 수 있는 유일한 원인들이기에, 여성의 함부로 침해할 수 없는 성스러운 천부적 권리들을 이 엄숙한 선언을 통해 공표한다.

이 선언이 사회의 모든 구성원에게 항시 제시되어 끊임없이 그들의 권리와 의무를 상기시키기를, 여성과 남성의 권력 행사 행위가 매 순간 이 정치 체제의 지향점에 견주어 더욱 존중될 수 있기를, 단순 명료한 원칙들에 입각한 여성 시민의 주장들이 언제나 헌법과 미풍양속의 유지, 모두의 행복에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에 따라, 출산의 고통을 견디는 용기와 빼어난 도덕적 고결함을 지닌 우리 여성들의 후원을 베푸는 절대자와 함께 다음과 같은 여성과 여성 시민의 권리들을 인지하고 선언한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제1조

모든 여성은 자유롭고 남성과 평등한 권리를 갖고 태어난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사회적 차별은 오직 공익에 입각해서만 허용될 수 있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제10조

그 누구도 근본적인 견해 때문에 위협을 받아서는 안 된다.

여성은 단두대에 오를 권리가 있다.

마찬가지로 여성은 그 의사 표현이 법이 규정한 공공질서를 흐리지 않는 한 연단에 오를 권리를 가져야 한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후문後文

여성이여, 깨어나라.

온 세상에 이성의 경종이 울리고 있다.

그대의 권리를 인지하라.

강력한 자연의 제국은 더 이상 편견과 맹신, 미신과 거짓에 둘러싸여 있지 않다.

진실의  횃불이 어리석음과 침탈의 먹구름을 몰아냈다.

제힘을 기른 노예 상태의 남성은 그 사슬을 끊는 데 그대에게 도움을 청해야 했다.

자유로워진 남성은 이제 자신의 동반자를 부당하게 대한다.

오, 여성들이여! 여성들이여, 언제쯤 감은 눈을 뜨려는가?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그들이 자신들의 원칙과 모순되는 일관성 없는 행동을 고집한다면 우월성에 대한 이 헛된 주장에 이성의 힘으로 용기 있게 맞서라.

철학의 깃발 아래 결집하라.

그대들의 모든 기력을 발산하라.

그리하면 곧 저 오만한 자들이, 비굴한 경배자들이 그대들의 발 아래 엎드려 절대자가 주신 보배를 그대들과 나눔을 자랑스럽게 여기게 될 것이다.

그대들을 막아선 장벽이 어떤 것이건 그것을 넘어서는 힘은 그대들 안에 있다.

그대들은 그저 원하기만 하면 된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인간 무역이라니!

세상에나!

자연이 전율할 만하지 않은가?

그들이 동물이라면 우리도 동물이 아닌가?

백인은 어떤 점에서 그들과 다른가?

차이점이라고는 피부색뿐이다······.

왜 밋밋한 금발을 혼혈에서 생겨난 갈색 머리보다 선호할까?

이 경향은 흑인보다 혼혈을 선호하는 것만큼이나 놀랍다.

자연이 만든 동식물과 광물이 그렇듯 인간의 피부색에도 미묘한 차이가 있다.

왜 낮이 밤과, 태양이 달과, 별이 창공과 색을 두고 다투지 않는가?

모든 것은 다양하며, 바로 그래서 자연이 아름다운 것이다.

그런데 왜 자연의 작품을 파괴하려 드는가?

인간이 자연이 만든 가장 아름다운 걸작은 아니지 않은가?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나는 그 무엇과도 비길 데 없는 동물이다.

나는 남성도 여성도 아니다.

한쪽의 용기를 지니고 있지만 때때로 다른 쪽의 연약함도 있다.

이웃에의 사랑도 지니고 있지만 나만의 증오도 있다.

나는 자존심이 강하고 솔직하며 공정하고 예민하다.

내 이야기에서 평등의 모든 덕목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내 외모는 자유의 모양새를 띠고 있고, 내 이름은 경이로움으로 가득하다.

꾸며지지도 않고 완성되지도 않은 나의 초상을 보면 내 이야기를 믿을 수밖에 없을 것이다.

로베스피에르여, 귀를 기울이라.

나는 당신에게 이야기를 하고 있다.

당신에 대한 판결을 살펴보고 진실을 인정하라.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그대들은 단두대 위에서 흐르는 그들의 피를 보기 위해 서두를 것이다.

여기 희생자 한 명을 더해주겠다.

첫 번째 죄인을 찾는가?

그게 나다.

어서 쳐라.

나는 루이 카페에게 호의적인 지지를 보냈다.

진정한 공화주의자로서 쫓겨난 폭군에게 승자의 관용을 전파한 이가 바로 나다.

민중들의 요구에 답할 방안을 생각해낸 이가 바로 나다.

마침내 위대한 방법으로 모든 왕홀을 꺾고, 민중들을 다시 태어나게 하고, 이러한 명목하에 우리 시대에 흘러넘치던 피의 강을 말린 자가 바로 나다.

프랑스인들이여, 이게 내 죄다.

사형 집행인들 사이에서 속죄를 해야 할 시간이로구나.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나의 조국에는 나의 심장을, 남성들에게는 (그들에게 꼭 필요한) 나의 정직함을 남긴다.

나의 영혼은 여성들에게 남긴다.

그녀들에게 별것 아닌 것을 선물할 수는 없으니 말이다.

나의 창조적인 재능은 극작가들에게 넘겨주려 한다.

그들에게 아주 유용할 것이다.

특히 나의 연극적인 논리는 유명한 셰니에에게 물려주는 바이다.

야망에 대한 나의 무관심과 철학은 박해받은 이들에게, 나의 지성은 광신도들에게, 나의 신심은 무신론자들에게, 나의 거칠 것 없는 유머는 나이 든 여성들에게 넘긴다.

얼마 남지 않은 나머지 유산은 나의 법정상속인인 아들이 나보다 오래 살게 될 경우 아들에게 돌아갈 것이다.

#여성과_여성_시민의_권리_선언 #올랭프_드_구주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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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라도 우리의 편견을 던져버리는 것에 때가 늦은 경우란 없다.
어떤 생각과 행동의 방식도, 그것이 고대부터 내려온 것이라 할지라도 그럴 듯한 증거가 없이는 믿을 수 없다.
모든 사람들이 진정한 것이라며 되풀이해서 소리치거나 고요 속에 전해지는 것도 내일은 거짓된 것으로 드러날지 모른다.
비옥한 들판에 비를 뿌려줄 구름이라고 믿었던 것이 연기처럼 단순한 견해로 치부될지 모를 일이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인간이 자기 자신의 집을 짓는 것은 새가 자기 둥지를 짓는 것과 같은 적합성을 가져야 한다.
만약 인간이 자기 두 손으로 자신의 거처를 짓고, 정직하고 소박하게 자신과 가족들의 음식을 준비한다면, 새들이 그런 일들을 할 때 항상 노래하듯이 인간도 시적 재능이 피어나지 않겠는가?
아, 그러나 우리는 다른 새들이 지어 놓은 둥지에 자기 알을 낳는 찌르레기나 뻐꾸기처럼 행동한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즉, 만약 사람이 자기가 키운 것을 먹으면서 소박하게 살고, 자기가 먹는 것 이상을 재배해서 어떤 불필요하고 사치스러우면 비싼 것들을 더 갖기 위해서 그것을 교환하는 것이 아니라면, 그는 단지 몇 로드의 땅만 경작하면 되고, 그 땅을 갈기 위해서 황소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직접 갈아엎는 것이 더 싸며, 오래된 땅에 비료를 주는 것보다는 때때로 새로운 땅을 선택하는 것이 좋고, 그리고 필요한 작업은 여름에 모두 힘들이지 않고 틈틈이 할 수 있다는 것을 배웠다.
그러므로 그는 요즘 흔히 보이는 사람들처럼 황소나 말, 암소, 돼지에 매여 있을 필요가 없다.
나는 현재의 경제 혹은 사회적 제도의 성공이나 실패에는 이해관계가 없는 사람으로 이 점에 대해서 공평하게 말하고 싶다.
나는 콩코드의 어떤 농부들보다도 독립적이었다.
나는 집이나 농장에 얽매이지 않고, 매 순간 유별난 내 천성을 따르며 살았다.
게다가 나는 그들보다 더 잘 살고 있었고, 만약 내 집이 불타버렸거나 농작물이 실패했어도 나는 거의 전만큼이나 잘 살았을 것이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단순하고 독립적인 정신은 어떤 왕족의 명령에도 고통 받지 않는 법이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나는 신념이나 경험에 의해 이 세상에서 자기 자신을 먹여 살리는 일이 고난이 아니라 여흥이라는 것을 확신한다.
우리가 검소하고 현명하게 살아간다면 말이다.
단순하게 사는 사람들이 추구하는 것은 더 인위적으로 사는 사람들에게는 오락에 지나지 않는다.
인간이 먹고살기 위해 이마에 땀 흘릴 정도로 열심히 일하는 것은 필연적인 것이 아니다.
그가 나보다 더 땀을 잘 흘리는 체질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면 말이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그들은 현자에게 물었다.
지고의 신이 드높고 잎이 무성하게 창조한 많은 축복받은 나무들 중에서, 열매를 맺지 않은 삼나무를 제외하고는 어떤 나무도 자유의 나무라고 불리지 않습니다.
이것에는 어떤 신비가 들어 있습니까?
그가 대답했다.
각각의 나무는 자신에게 맞게 열매를 맺는 지정된 계절이 있다.
한동안 싱싱하게 꽃을 피우고, 한동안은 말리 시들어버린다.
삼나무는 이 중 어디에도 드러나지 않고 항상 푸르다.
이것이 자유로운 것들, 그리고 종교적으로 독립적인 것들의 본성이다.
일시적인 덧없는 것에 그대의 마음을 쏟지 말라.
칼리프들이 사라진 후에도 티그리스강은 바그다드를 통해 계속 흐를 것이다.
그대의 손에 많은 것이 있다면, 대추야자 나무처럼 아낌없이 주어라.
그러나 만약 줘버릴 것이 없다면, 자유로운 것, 삼나무처럼 자유인이 되어라."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내가 숲으로 간 것은 신중하게 살기 위해서, 삶의 정수만을 마주하며 살고 싶어서, 그리고 그것이 가르쳐주는 것을 배울 수 있는지 알아보고 내가 죽을 때 진정으로 살지 않았음을 깨닫지 않기를  바라기 때문이었다.
나는 진실로 삶이 아닌 삶은 살고 싶지 않았다.
삶이란 너무나 소중한 것이고, 삶에서 꼭 필요한 것이 아니라면 체념이라는 것은 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깊게 살고 싶었고 삶의 골수를 모두 빨아들이고 싶었으며, 삶이 아닌 것은 모두 뿌리 뽑아 버리는 스파르타 인들처럼 강인하게 살고 싶었다.'
넓게 베어내고 가까이 잘라내 삶을 구석까지 몰고 가서 최소의 부분으로 줄이고 싶었다.
만일 삶이 미천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순수한 미천함을 모아 세상에 공표하면 되지 않겠는가.
만일 삶이 숭고한 것으로 드러난다면, 직접 경험으로 그것을 느끼고 나의 다음 여행에 진정함을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정직한 사람은 셈을 하기 위해 열 손가락 이상을 쓸 일이 거의 없으며, 아주 특별한 경우에 발가락 열 개를 더하고 나머지는 하나로 묶어버리면 될 것이다.
간소하게, 간소하게, 간소하게!
수백, 수천 가지가 아닌 두세 개의 일만 남겨두자.
백만 가지 대신에 여섯까지만 세고 계산을 간결하게 하자.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간소하게, 간소하게.
먹는 것이 꼭 필요하다면 하루에 세 끼 대신 한 끼만 먹어라.
백 개의 음식 대신 다섯 가지만 먹어라.
다른 것들도 균형에 맞게 줄여라.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나는 외로움을 느끼거나, 고독감에 압도된 적이 없다.
언젠가 한번 숲으로 온 지 몇 주가 지났을 때, 인간에게는 이웃이 고요하고 건강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수적인 것이 아닌가 의심한 적이 있었다.
혼자라는 것이 기분 좋지 않았다.
그러나 동시에 나는 내 기분의 이상함을 눈치 채고 회복될 것을 예상하고 있었던 것 같다.
온화한 비가 내리는 가운데 이런 생각이 팽배해 있는 동안 나는 갑자기 자연 속에, 쏟아지는 비속에, 집 주위의 모든 소리와 광경에서 달콤하고 인정 많은 벗이 있음을 느끼고, 무한하고 설명할 수 없는 호의가 인간 이웃이 주는 이익이 중요한 것이 아님을 알려주며, 내 주위를 지탱하는 대기처럼 한 번에 나를 감싸 안았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나는 대부분의 시간을 혼자 보내는 것이 유익함을 알았다.
설령 최고의 친구들이라 하더라도 함께 있는 것은 곧 지치고 정신을 흐트러뜨린다.
나는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고독보다 친해지기 쉬운 친구는 본 적이 없다.
우리는 대부분 혼자 밤에 있을 때보다 사람들 사이에서 더 외로움을 느낀다.
생각하거나 일하는 사람은 늘 혼자이다.
고독은 한 사람과 그의 친구 사이의 공간의 길이로 측정될 수 없다.
군중으로 북적대는 캠브리지 대학에서 진지하게 학업에 열중하는 학생은 사막의 수도승만큼이나 고독하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친교는 보통 너무 가볍다.
우리는 매우 짧은 간격으로 만나며 서로에 대한 새로운 가치를 얻을 시간을 갖지 않는다.
하루 세 끼 밥을 먹을 때 만나고 우리 자신이라는 케케묵은 치즈의 맛을 보게 한다.
이 잦은 만남을 참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 그리고 전쟁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우리는 예의범절이라는 일련의 규칙을 만들었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나는 확신하건대 만약 모든 이들이 내가 그때 그랬던 것처럼 단순하게 살 수 있었다면, 도둑질과 약탈은 일어나지 않았을 거다.
이런 일들은 오직 일부가 풍부한 것 이상으로 소유한 반면 다른 일부는 충분히 갖지 못한 공동체에서만 발생한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노력에서 지혜와 순결이 생기며, 게으름에서는 무지와 육체적 욕망이 생겨난다.
학자에게 있어서 육체적 욕망은 정신의 게으른 습관이다.
깨끗하지 않은 사람은 보편적으로 게으른 자이며, 난로 곁에 앉아서 자신 위로 빛나는 태양에 굴복하며 피곤하지도 않으면서 쉬는 사람이다.
만일 그대가 불결함과 모든 죄를 피하고 싶다면 그 일이 비록 마구간 청소일지라도 성실히 일해라.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어떤 이는 기린을 쫓아 남아프리카로 가지만, 분명히 기린이 그가 쫓아야 할 사냥감은 아니다.
만약 기린을 쫓더라도 그가 언제까지 그럴 수 있을까?
도요새도 귀한 사냥감이지만, 나는 자기 자신을 사냥하는 것만큼 고귀한 게임은 없다고 본다. 
 
"당신의 눈 속 깊은 곳을 들여다보라.
그러면 당신은 마음속에서 지금까지 발견하지 못한 천 개의 지역을 찾을 것이다.
그곳을 여행하고 자신 내면의 우주학 전문가가 되어라."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자기를 존경하지 않는 누군가가 애국심을 명목으로 작은 것을 위해 많은 것을 희생시키는 경우가 있다.
그들은 자신들의 무덤이 될 땅은 사랑하고 지금 육신에 활력을 불어 넣을 정신에 대해서는 아무런 공감을 느끼지 못 한다.
이들에게 애국심은 머릿속에서 꿈틀대는 구더기와 같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삶을 단순하게 만들수록 우주의 법칙은 덜 복잡해지고 고독은 고독이 아닐 것이며 가난도 가난이 아니고 약함도 약함이 아닐 것이다.
당신이 만약 허공에 성을 짓는다고 해도 헛된 일이 아니다.
본래 성은 허공에 세워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제 그 아래 주춧돌만 쌓으면 된다.
#월든 #헨리_데이비드_소로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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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델리아

소녀 비록 불운하나 제 마음을 입에 담진

못하겠나이다. 전 전하를 도리에 따라서

사랑하고 있을 뿐, 더도 덜도 아닙니다.

리어

뭐, 뭐라고, 코델리아? 말을 좀 고쳐 봐라,

네 행운을 망치지 않으려면.

코델리아

전하께선

저를 낳아 기르시고 사랑해 주셨기에

저는 그에 합당한 의무로 보답코자

복종하고 사랑하며 가장 존경합니다.

언니들이 당신만 사랑한다 말할 거면

남편들은 왜 있지요? 제가 만일 결혼하면

제 서약을 받아들일 그이는 제 사랑과

걱정과 임무의 절반을 가져갈 것입니다.

전 언니들처럼 아버지만 사랑하는 결혼은

분명코 절대로 않겠어요.

#리어왕 #윌리엄_셰익스피어

코델리아

그래도 전하께 간청컨대,

의도 없이 말로만 기름 치는 기술이

저에게 없다 해도-좋은 뜻이 있으면 전

말에 앞서 실천하니까요-이건 밝혀 주십시오,

전하의 은총을 제게서 앗아 간 건

사악한 오점이나 살인 또는 추잡함,

부정한 행위나 천한 짓이 아니라

그것이 없기에 제가 더욱 부자인

늘 조르는 눈빛과, 못 가져서 전하의

호감을 잃었지만 안 가져서 저는 기쁜

혀라는 사실을.

#리어왕 #윌리엄_셰익스피어

이런저런 계산에 얽혀 버린 사랑은

사랑이 아닙니다. 

#리어왕 #윌리엄_셰익스피어

리어

통곡, 통곡, 통곡하라! 돌 같은 인간들아!

내가 너희 눈과 혀를 가졌다면 천장이

깨지라고 울 것이다. 얘는 영영 가 버렸어.

사람인 죽었는지 살았는지 난 알아

얜 흙처럼 죽었어. (그녀를 내려놓는다.)

돋보기 좀 빌려 줘.

숨기로 유리에 김이나 얼룩이 생기면

그래 그럼, 살아 있어.

#리어왕 #윌리엄_셰익스피어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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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삶이라는 저울에서 한 쪽의 이성이 다른 쪽의 욕정과 균형을 맞춰 주지 않는다면 우린 본성의 저급한 욕정에 이끌려 참으로 어처구니없는결과를 맞을 거야.

하지만 우리에겐 이성이 있어서 발광하는 충동, 색욕의 자극, 무절제한 쾌락을 식혀 주는데, 내가 보기엔 당신이 사랑이라 부르는 것도 이런 것들 가운데 한 줄기나 가지야.

#오셀로 #윌리엄_셰익스피어 

이아고

감히 말씀드리자면 그녀는 인간이 만사에서 저절로 지향하는 자신과 같은 나라, 피부색과 신분의 많은 혼인 자리를 좋아하지 않고서-

흥! 우리는 그러한 욕망에서 가장 썩고 추한 모순, 부자연한 생각을 냄새 맡죠.

하지만 용서하십시오, 그녀를 꼭 집어 이런 주장 하는 건 아니나 그래도 그녀가 더 나은 판단력을 되찾아 이 나라 남자와 당신을 비교하며 혹 후회할 순 있다고 걱정은 됩니다.

#오셀로 #윌리엄_셰익스피어 

질투하는 사람에겐

공기처럼 가볍고 하찮은 물건도 성경처럼

강력한 확증이다.

이게 일을 벌이겠지.

무어인은 내 독으로  이미 달리지고 있다.

위험한 상상은 그 본질이 독약인데

처음엔 역겨움을 거의 못 느끼다가

약간씩 핏속으로 퍼지기 시작하면

유황처럼 타오른다.

#오셀로 #윌리엄_셰익스피어 

에밀리아

남자를 한두 해 가지고는 몰라요.

그들은 다 배 속이고 우린 모두 음식인데

허기진 듯 집어먹고 일단 배가 부르면

우리를 내뱉어요.

#오셀로 #윌리엄_셰익스피어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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