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을 확보한다는 것은 적을 견제하는 것이 된다.
보통 누구나가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적이 공격해왔을 때 인질을 죽이겠다며 적의 움직임을 견제하는 수법이다.
그러나 알렉산데르 6세는 인질 젬 왕자를 그렇게 써먹지 않았다.
그는, 만약 터키가 이 이상 기독교국을 침략할 움직임을 보인다면, 젬 왕자로 하여금 대군을 이끌고 콘스탄티노플로 쳐들어가게 하겠다고 말한 것이다.
터키 궁정 안에는 속으로 전 술탄의 아들 젬을 따르는 가신들이 적지 않다는 것을 그는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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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갖지 못했을 때 힘에 대항하는 수단은 기(技) 또는 술(術), 즉 '아르테'로서의 정치밖에 없다.
아르테로서의 정치는 이런 경우에, 즉 힘이 없는 자가 다른 의미의 힘을 얻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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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기주의에 철저한 사나이들끼리는 언제나 타협이 가능한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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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를 이루려하는 자는 결코 금전을 경멸하지 않는다.
그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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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함으로써, 지금까지의 엄격함이 민중으로 하여금 다소나마 증오를 느끼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안 그는, 민중의 그런 기분을 불식하고 민심을 완전히 장악하기로 했다.
지금까지 잔혹하리만큼 엄격했던 것은, 자기 탓이 아니라 행정장관의 가혹한 성격에서 나온 것으로 보이게 하려고 한 것이다.
그래서 공작은 이 기회를 이용하여 어느 날 아침 체세나의 광장에 두 동강난 데 로르카의 시체를, 한 장의 널빤지와 피에 젖은 칼과 함께 널어놓았다.
이 처참한 구경거리에 민중은 만족해하는 동시에 전율을 느꼈다.
체사레식 정치 기술의 정수(精粹).
이것이 이 사건에 대한 마키아벨리의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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