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남편이 이런 말을 하더군요.

제법 그럴듯한 소리를 하는구나 생각했죠.

저기, 뱀이 탈피하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

"탈피?"

"뱀은 허물을 벗잖아요?

그거 실은 목숨 걸고 하는 거래요.

그러니 에너지가 엄청나게 필요하겠죠.

그런데도 허물을 벗어요.

왜 그런지 아세요?"

혼마보다 앞서 다모쓰가 대답했다.

"성장하기 위해서 아닌가요?"

후미에가 웃었다.

"아니에요.

목숨 걸고 몇 번이고 죽어라 허물을 벗다보면 언젠가 다리가 나올 거라 믿기 때문이래요.

이번에는 꼭 나오겠지.

이번에는, 하면서."

다리 따위 없어도 상관없잖아요.

뱀은 뱀이니까.

그냥 뱀이니까.

후미에가 중얼거렸다.

"그런데도 뱀은 생각해요.

다리가 있는 게 좋다, 다리가 있는 게 행복하다고.

거기까지가 우리 남편의 학설.

그리고 여기부터는 내 학설인데, 이 세상에는 다리를 원하지만 허물벗기에 지쳐버렸거나 게으름뱅이거나 벗는 방법을 모르는 뱀이 수없이 많다는 거죠.

그래서 그런 뱀들에게 다리가 있는 것처럼 비춰주는 거울을 파는 뱀도 있다는 말씀.

그리고 뱀들은 빚을 내서라도 그 거울을 사고 싶어하는 거예요."

#화차 #미야베_미유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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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국가에서든 이해관계를 변화시키는 중대한 요인은 정상에 있는 사람, 즉 지도자다.
따라서 이 책은 한 가지 요점, 즉 모든 정치의 원동력은 통치자의 사적인 이해관계에 따른 계산과 조치라는 사실을 출발점으로 삼았다.
지도자의 계산과 조치에 따라 통치 방식이 결정된다.
그렇다면, 지도자가 생각하는 가장 '좋은' 통치 방식이란 무엇인가?
이 질문에 대한 해답은 다음과 같다.
먼저 권력을 잡은 다음 권력을 유지하고 이 과정에서 국가(혹은 기업)의 총수입을 최대한 많이  마음대로 주무르는 것이다.
지도자들이 특정한 방식으로 행동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그것은 권력을 잡고 유지하며 최대한 많은 돈을 주무르기 위해서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사람들은 한 국가의 파산을 재정적인 위기로 생각한다.
하지만 정치적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실상 파산은 정치적인 위기다.
부채가 지불 능력을 넘어설 경우 지도자는 유익한 공공사업을 축소해야 한다는 문제가 아니라 핵심적인 후원자로부터 정치적인 충성을 사들일 자원이 바닥났다는 문제에 직면한다.
민주국가에서 경제 위기에 직면한다면 이는 정치적으로 인기를 끌 만한 포크배럴 프로젝트(특정 선거구나 의원만을 이롭게 하는 선심성 사업)에 쓸 돈이 없다는 뜻이다.
도둑 정치를 하던 사람이라면 막대한 돈을 잃는 것과 마찬가지여서 제대로 돈을 만지지 못하는 추종자들의 충성심을 유지하려면 비밀 계좌의 예금을 빼서라도 메워야 한다는 뜻이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기본적으로 명목 선출인단은 특정 지도자를 잠재적으로 지지할 사람의 집합이다.
실제 선출인단은 그의 지지가 실제 영향력을 발휘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승리 연합은 그의 지지 없이는 리더가 존재할 수 없는 필수적인 사람만을 포한다.
이들 집단을 간단히 대체 가능 집단, 유력 집단, 핵심 집단으로 표현할 수 있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사실 도는 대통령의 임무는 물론이고 국가를 통치하는 방법을 전혀 몰랐다.
오직 권력을 장악하고, 유지하고, 전임 통치자를 제거하고, 돈을 찾고, 소규모 연합을 형성하고, 그들의 충성심을 유지할 만큼 보상하는 방법을 알았을 뿐이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정권을 장악하고 싶은 도전자는 다음 세 가지만 실천하면 된다.
첫째, 집권자를 제거한다.
둘째, 정부 기관을 장악한다.
셋째, 새 통치자로 살아 남기에 충분한 지지자 연합을 형성한다.
이 세 가지 행위에는 제각기 독특한 도전이 포함되어 있으며, 독재국가인지 민주국가인지에 따라 성공의 난이도가 결정된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사담 후세인의 전기 작가가 바트당의 고위 관리들, 다시 말해 그를 지도자로 추대한 대다수 인물을 직접 제거한 그의 결정에 대해 질문하자 후세인은 "혁명이 존재하는 한 반혁명이 일어날 것"이라는 말로 대답했다.
앞서 말했듯이 지도자를 권좌에 올릴 수 있는 사람은 지도자를 끌어내릴 수도 있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앞서 지적했듯이 권력을 유지하는 최선의 방법은 연합을 소규모로 유지하고, 연합의 모든 구성원에게 그들을 대신할 사람이 많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는 것이다.
독재국가에서 정기적으로 선거를 실시하는 것은 바로 이 때문이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통치의 핵심은 훌륭한 통치가 아니라 권력 유지다.
지도자들은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핵심 지지자들에게 보상함으로써 지지를 매수한다.
조세는 그들의 충성심을 일으키는 과정에서 이중적인 역할을 담당한다.
첫째, 지도자는 조세를 통해 가장 핵심적인 지지자들을 부자로 만들 재원을 마련한다.
둘째, 연합 외부에 있는 사람들의 복지를 저하시키다.
특히 소규모 연합이 존재하는 환경에서 조세는 연합 외부에 있는 사람들(가난한 사람들)로부터 연합 내부에 있는 사람들(부유한 사람들)에게 부를 재분배한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국민에게 규칙을 어길 경우 고통은 물론이고 죽음이 따른다는 확신을 심어놓은 정권이라면 반란은 일어나지 않는다.

그렇다, 그런 정권 밑에서 삶은 끔찍하기 그지없지만 반란에 실패할 가능성과 실패에 대한 대가가 견디기 어려울 만큼 엄청나므로  사람들은 선뜻 반란을 일으키지 못한다.

수감되거나 처형되고, 일자리나 집, 심지어 아이들까지 잃을지 모른다.

히틀러, 스탈린, 김정일 같은 세계의 여러 지도자가 용케 반란을 모면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더할 나위 없이 가혹하게 지배하면 사람들은 감히 반란을 꿈꾸지 못할 것이다.

#독재자의_핸드북 #브루스_부에노_데_메스키타 #알라스테어_스미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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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 부르려던 내 노래는

이제도 다 부르지 못했습니다.

나는 가야고에 줄을 당겼다가는 풀고

당겼다가는 풀며 날을 보냈습니다.

 

가락은 서로 맞지 않고

말씀도 제대로 나열치 못했습니다.

내 심중의 것은 욕망의 괴로움일 뿐.

꽃은 피지 않고

그 곁에 바람은 한숨지을 뿐이듯이-

 

아직은 님의 모습 보지 못하고

님의 음성 듣지 못했습니다.

다만 내 집 문전을 지나시는

님의 조용한 발자국 소리 들을 뿐입니다.

#기탄잘리 #타고르

이 세상 축제에 초대되어 왔습니다.

이처럼 내 삶은 축복받았습니다.

내 눈은 이 세상의 것을 보았고

내 귀는 이 세상의 소리를 들었습니다.

이 축제에서 나의 소임은

가야금을 타는 일

나는 힘껏 가락을 탔습니다.

 

이제

님 계신 곳 내가 찾아 뵈옵고

내 침묵의 인사 드려야 할 때가

마침내 온 것이 아니오니까

#기탄잘리 #타고르

구름 위에 구름이 겹치어

지금은 어둡습니다.

오오, 사랑하는 분이시여

어찌 나를 홀로 문밖에 기다리게 하시옵니까?

 

일이 바쁜 한낮에는

나 군중의 무리 속에 있으나

이 어둡고 쓸쓸한 날에

내 기다림은 다만 님이실 뿐입니다.

 

만일 님의 얼굴 보이지 않는다면

만일 님께서 전혀 나를 모른척하신다면

이 길고 긴 장마철을

어찌 견디어야 할지 모르옵니다.

 

먼 하늘의 어둠 바라보며

내 마음은 찾을 길 없는 바람과

더불어 울부짖으며 방황합니다.

#기탄잘리 #타고르

"죄인이여 내게 말하라

이 끊기지 않는 쇠사슬을 누가 만들었는가를-?"

 

"이는 바로 나입니다.

이 쇠사슬을 공들여 만들었습니다.

누구에게도 꺾이지 않는 내 힘으로

세상을 노예로 만들고

나만은 내 맘대로 하리라 믿었습니다.

밤이고 낮이고 온통 불을 피워

거리낌없이 쇠를 달궈 사슬을 만들었습니다.

마침내 모든 쇠사슬이  단단히 이어졌을 때

그 쇠사슬에 묶여 있음은 바로 나였습니다."

#기탄잘리 #타고르

온 세상에 퍼져

끝없는 하늘에 무수한 형상을 낳게 함은

고독한 고뇌입니다.

 

밤새 별에서 별을 묵묵히 지켜 보며

비 내리는 7월의 어둠 속에서

술렁이는 나뭇잎에서

서정을 불러일으킴은 고독한 슬픔입니다.

 

가정에서 사랑과 욕망이

괴로움과 기쁨이 깊어짐은

고통으로 펼쳐지는 것입니다.

그리고 이는 또한 시인인 내 가슴 속에

언제나 노래가 되어 녹아 흐릅니다.

#기탄잘리 #타고르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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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듣건대, 술과 고기로 먹일 수 있는 사람은 채찍으로 칠 수도 있고, 
벼슬과 녹을 줄 수 있는 사람은 형구刑俱로 처벌할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저는 남에게 견제받는 사람이 되지는 못하겠습니다."라고 말하고 짜던 삼태기를 던져버리고 떠났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고조高祖가 보러 갔다가, "산중에 무엇이 있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도홍경이 대답하였다.

산중에 무엇이 있냐고요
고개 위에 흰구름 많지요
단지 혼자만 즐길 수 있고
임금님께가져다 줄 순 없지요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이보다 앞서 한나라의 매복이 꽃나무를 심었는데
못 가운데서 꽃이 피자 이렇게 탄식하였다.
"삶은 나의 괴로움이 되고 몸은 나의 질곡이 되며,
형形은 나의 치욕이 되고 아내는 나의 누累가 되는구나."
그러고는 드디어 아내를 버리고
홍애산으로 들어가버렸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손방의 호는 사휴거사四休居士인데,
송나라 황정견이 그 호의 뜻을 물었다.
그러자 그가 웃으면서 대답했다.
"거친 음식을 먹어도 배만 부르면 그만이고,
누더기옷을 입어도 몸만 따뜻하면 그만이고,
불평과 불만도 시기가 지나면 그만이고
탐욕과 질투도 나이가 많아지면 그만이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성재 양만리가 조정에 벼슬하고 있을 때
서울에서 고향집으로 가는 데 드는 비용을 계산하여,
상자에 넣어 자물쇠를 채운 다음
잠자리 곁에 놓아두었다. 그리고 집안사람들에게,
"한 가지 물건이라도 사들이지 말라.
고향으로 돌아갈 때 부담스러운 짐이 될까
염려스럽다"라고 훈계하면서,
날마다 금방이라도 행장을 꾸릴 것같이 했다.
이 뜻이 매우 훌륭하다. 조정에 벼슬하면서만 이렇게
할 것이 아니라, 세상살이에서도 이렇게 해야 한다.
무릇 세상살이란 사람에게 있어 여관과 같은 것이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문을 닫고 불경을 읽는 일,
문을 열고 가객을 접대하는 일, 
문을 나가 산수를 찾는 일,
이 세 가지는 인생의 세 가지 즐거움이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구름은 희고 산은 푸르고,
시내는 흐르고 돌은 서 있고,
꽃은 새를 맞아 웃고,
골짜기는 초부의 노래에 메아리치니,
온갖 자연 정경은 스스로 고요한데,
사람의 마음은 스스로 소란하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오직 독서만이 유리하고 무해하며,
오직 산수만이 유리하고 무해하며,
오직 풍월과 화죽만이 유리하고 무해하며,
오직 단정히 앉아 고요히 말없이 있는 것이 유리하고 무해한데,
이러한 것들을 지극한 즐거움이라 한다.
#숨어사는_즐거움 #교산_허균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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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을 해치는 사람에 대해 강력한 대처법을 사용할 필요가 있는 경우 중 하나는, 만일 상황을 내버려 두었을 때 그 사람의 행동이 나쁜 습관이 될 위험이 있을 때입니다.

계속 그렇게 놓아두면 자기 자신에게 가장 해롭고, 결국 자신의 나쁜 행동 때문에 몰락을 초래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러한 경우에는 그 사람에 대한 자비심이나 다른 이들에 대한 염려의 마음으로 강력한 대처법을 써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자비로운 동기로 마음을 내었다면, 강력한 대응법을 쓰더라도 그 사람에 대한 염려의 마음을 지닐 수 있습니다.

#달라이라마_화를_말하다 #달라이라마

하지만 그 대처 방법이 낳을 결과를 판단해야만 합니다.

만일 강력하게 대처하지 않아서 그 일이 훗날 해가 될 일을 습관적으로 반복하게 만든다면 차라리 처음부터 강력한 대처 방법을 쓰는 것이 낫습니다.

하지만 강력한 대처가 상화을 오히려 악화시키고 다른 사람이 화나 증오를 키우는 셈이 된다면, 강력한 방법을 쓰지 않고 그저 지나가게 놔두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특정 상황에 대한 감수성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달라이라마_화를_말하다 #달라이라마

불교에서는 모든 것은 원인과 결과의 관계라는 인과법을 보편적인 원칙으로 받아들이며 실제 현실 상황에서도 이러한 인과법을 적용한다.

예를 들어 일상생활에서 우리가 원치 않는 일들이 일어났다고 치자.

그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게 하는 최선의 방법은, 그 일의 원인이 되는 인과적 조건이 발생하지 않도록 방지하는 것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가 어떠한 특정 상황이 일어나기를 바라는 경우라면 그 일을 발생하게 만드는 원인과 조건을 찾아 늘리는 것이 합리적인 방법일 것이다.

우리는 이것을 마음의 상태와 정신적 경험에도 적용할 수 있다.

만일 특정한 경험을 하고 싶다면 그 경험이 일어나게 될 원인을 찾아봐야 한다.

고통이나 괴로움과 같은 특정한 경험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란다면 그 상황들을 만드는 원인과 조건을 찾아 그 원인과 조건이 다시는 일어나지 않도록 방지해야 한다.

이러한 인과법의 가치는 매우 중요하다.

화와 증오를 줄이고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염원을 일으키고 나서, 화와 증오가 더는 일어나지 않기를 그저 바라고 기도하기만 한다면 원하는 바를 얻지 못한다.

#달라이라마_화를_말하다 #달라이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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끔찍이도 희고 번쩍번쩍한 은화 무더기!

그것은 다름 아닌 바로 자기 것이었건만 지금은 보이지 않는다!

아들놈이 가져간 셈 치자고 해도 여전히 언짢고 서운하다.

자기를 버러지라 생각해 봐도 역시 언짢고 서운하다.

이번에는 그도 실패의 쓴맛을 좀 보았다.

그러나 그는 패배를 곧 승리로 바꾸었다. 

그는 오른손으로 힘껏 자기 뺨을 쳤다.

좀 얼얼하게  아팠다.

제 뺨을 때리고 나니 마음이 편해지고  기분이 누그러지는 것 같았다.

때린 사람도 자기이고 맞은 사람도 자기라 느꼈는데, 좀 지나자 자기가 다른 사람을 때린 것 같아서-아직 좀 얼얼했지만- 흡족한 마음으로 승리에 취해 자리에 누웠다.

#아Q정전 #루쉰

아Q의 기억으로 이것은 아마 난생 두 번째 겪는 수모일 것이다.

다행히 딱딱 소리가 난 뒤에는 한 사건이 완결된 것 같아서 기분이 오히려 가뿐해지는 것을 느꼈다.

또한 조상에게서 물려받은 '망각'이라는 보배가 효력을 나타내어 천천히 걸어서 술집 앞에 이르자  벌써 기분이 유쾌해졌다.

#아Q정전 #루쉰

"반란이라? 멋있구나.

흰 투구와 흰 갑옷의 혁명당 사람들이 몰려온다.

손에는 청룡도, 쇠 채찍, 폭탄, 총, 삼첨양인도, 갈고리 창을 들고서 토지묘 앞을 지나며 '아Q! 함께 가세, 함께 가!' 하는 바람에 함께 따라 나선다.

그때가 되면 웨이주앙의 사내놈들과 계집년들  꼴 좋겠다.

무릎을 꿇고 '아Q, 목숨만 살려 주오!' 하겠지.

흥, 누가 들어준대!

제일 먼저 죽일 놈은 샤오디와 자오 영감이다.

그 다음엔 수재, 또 그다음엔 가짜 양놈.

어느 놈을 살려 둔다?

#아Q정전 #루쉰

"그래 나는 반역을 못하게 하고 너만 하겠다는 거지?

흥, 이 개 같은 가짜 양놈아, 그래 어디 한번 해봐라!

반역은 목이 잘리는 죄야.

난 기어코 고발해서 네놈이 성안에 잡혀 들어가 목이 잘리는 꼴을 보고 말 테다.

온 집안을 몰살하고 가산을 몽땅 몰수하게 할 테다.

썩둑! 썩둑!"

#아Q정전 #루쉰

그 순간 그의 생각은 또 회오리바람처럼 소용돌이쳤다.

사 년 전 그는 산기슭에서 굶주린 승냥이 한 마리를 만난 적이 있는데, 승냥이는 일정한 간격을 두고 내내 쫓아오며 그를 잡아먹으려 했다.

그는 죽을지경이었는데, 다행히 손에 나무 하는 도끼가 있어 용기를 내고 간신히 웨이주앙까지 버티고 왔다.

그러나 승냥이의 눈은 영원히 잊어지지 않는다.

그 흉악하고도 겁 많은 눈은 마치 두 개의 도깨비불처럼 번뜩번뜩했는데, 멀리서부터 그의 가죽과 살을 꿰뚫는 것 같았다.

그런데 지금 그는 이제까지 본 적이 없는 더 무서운 눈을 보았다.

그것은 둔한 것 같기도 하고 날카로운 것 같기도 한데. 벌써 아Q의 말을 씹어 삼켰을 뿐만 아니라 그의 가죽과 살 이외의 것도 씹어 삼키려고 내내 일정한 간격을 두고 악착스레 뒤쫓아 오는 것이었다.

이 눈알들이 한 덩어리가 되어 어느새 그의 영혼을 물어뜯는 것이었다.

#아Q정전 #루쉰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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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네들도 아다시피 나라고 하는 사람은 거짓말을 증오하고, 혐오하고 또 용납할 수 없는 사람이 아닌가.

그 이유는 내가 다른 사람들보다도 더 정직하기 때문이 아니고 그저 거짓말이 내게는 무섭기 때문이야.

거짓말 속에는 죽음의 색깔이 감돌고 또 인간 필멸(必滅)의 냄새도 풍기는 게 아닌가.

바로 거짓말의 이런 속서이야말로 내가 이 세상에서 증오하고 혐오하는 바이며 내가 잊어버리고 싶은 바이기도 하다네

그리고 그런 속성은 마치 무언가 썩은 것을 한 입 물었을 때처럼 나를 비참하게 하고 또 구역질나게 한다네

#암흑의_핵심 #조셉_콘래드

아무리 두려워도 배고픔을 이길 수는 없고, 아무리 참을성이 있어도 배고픔을 닳아 없어지게 할 수는 없으며, 배고픔이 있는 곳에서는 그저 불쾌하다는 이유만으로 먹지 못할 것은 없는 법이네.

그리고 미신이니, 믿음이니, 원칙이라고 부르는 것들이야 바람이 조금만 불어도 날려갈 만큼 가벼운 것들이 아닌가.

질기게 달라붙는 굶주림의 마성, 우리를 격분케 하는 그 고통, 그것이 빚어내는 엉큼한 생각들, 암울하게 우리를 짓누르는 그 포악함 등을 자네들은 알고 있는가?

나는 알고 있다네.

배고픔을 상대로 해서 제대로 싸우자면 젖 먹을 때 기른 힘까지 모두 발동시켜야 하는 법이네.

그렇게 오래 지속되는 배고픔과 맞서서 싸우기보다는 가까운 사람들과 사별하거나 망신을 하거나 영혼의 파멸을 겪는 쪽이 더 수월할 것이네.

이건 슬픈 일이지만 엄연한 사실이야.

#암흑의_핵심 #조셉_콘래드

하지만 훗날 내가 접하게 된 정보에 비추어볼 때, 그 보고서의 첫째 단락이 지금은 내게 불길하게 여겨지기도 해.

그의 주장은 이렇게 시작되고 있었어.

우리 백인들은 그간 이루어 놓은 발전을 출발점으로 삼아 〈그네들 야만인들에게는 마땅히 초자연적인 존재인 것처럼 보여야 하고, 하느님 같은 힘을 과시하면서 그들에게 접근해야 한다〉는 등등의 내용이 바로 그거야.

그리고 〈우리는 단순히 의지를 행사하기만 해도 실제로 무한한 이익을 위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등의 구절도 있었지.

#암흑의_핵심 #조셉_콘래드

온갖 종류의 이타적 감정릉 향해 감동적으로 호소하던 글이 끝나는 대목에서 그 노트는 마치 맑은 하늘에서 번쩍이는 번개처럼 나를 향해 그 휘황하고 무서운 빛을 발하면서 〈모든 야만인들을 말살하라!〉고 부르짖고 있었어.

#암흑의_핵심 #조셉_콘래드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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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으로 그대 자신이 누구인지 알고 싶은가?
그렇다면 마음을 멈추는 법을 배워야 할 것이다.
결국, 명상이란 마음을 멈추는 것이다.
명상은 마음에서 벗어나는 것, 마음을 버리고 무심(無心)이라 불리는 순수한 공간으로 들어가는 것이다.
그 무심의 공간 속에서 그대는 궁극적 진리인 담마(dhamma)를 알게 될 것이다.
그리고 마음에서 무심으로 이동하는 것은 걸음, 곧 파다(pada)이다.
이것이 담마파다(Dhammapada)의 모든 비밀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그대는 난생 처음으로 그대 자신을 경험한다.
그대는 몸이 아니다.
그대는 마음이 아니다.
그대는 '주시하는 순수한 의식'이다.
이 주시하는 의식을 경험하면 엄청난 각성이 일어난다.
뱀이 또아리를 풀듯이, 잠자던 사람이 벌떡 일어나듯이 돌연한 각성이 밀려온다.
그대는 난생 처음으로 자신이 누구인지 경험한다.
생애 최초로 그대 존재의 진리를 느낀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이 세상에서 크게 수확된 것은
다음 세상에서 더욱더 커진다.

아무리 많은 경전을 읽어도,
아무리 많은 말을 해도,
그것을 행동으로 옮기지 않는다면
무슨 소용이 있겠는가?

모든 것은 행동에 달려 있다.
훌륭한 생각을 품는 것만으로는 아무 소용도 없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깨어 있음(wakefulness)'이 삶의 길이다.
어리석은 자는 이미 죽은 것처럼 잠잔다.
그러나 깨어 있는 스승은 영원히 산다. 각성(awareness)은 영원하다.
그것은 죽음을 모른다.
오직 비각성(unawareness)만이 죽는다.
그러므로 그대가 무의식적 상태에 남아 있다면, 쿨쿨 잠자고 있다면 또 죽음을 맞을 것이다.
나고 죽는 이 불행의 악순환에서 탈피하고 싶다면 탄생과 죽음의 수레바퀴에서 벗어나고 싶다면, 그대는 완전히 깨어 있어야 할 것이다.
그대는 더 높은 의식(consciousness)에 도달해야 할 것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지혜로운 자는 전력을 다해
사념을 조용히 가라앉힌다.
그는 마음의 방황을 끝낸다.
그는 가슴의 동굴에 앉아
자유를 발견한다.

머리는 노예이지만 가슴은 자유이다.
머리는 불행이다.
그러나 가슴은 최고의 행복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이 육신은 질그릇처럼 깨지기 쉽다는 것을 알고
마음의 성을 튼튼히 쌓아라.

붓다가 말하는 '마음'이란 의식(consciousness)을 의미한다.
붓다가 의미하는 마음은 그대가 가진 평범한 마음이아니라, 모든 사념이 사라진 텅 빈 마음이다.
그대 마음의 성을 쌓으라.
이 육체는 죽을 것이다.
육체에 의지하지 말라.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이 몸은 다만 물거품이고
그림자의 그림자라는 것을 이해하라.

육체는 그림자조차도 아니다.
육체는 그림자의 그림자이다.
붓다는 육체의 비실체성을 강조하고자 한다.
육체는 메아리의 메아리이다.
실체와는 아주 거리가 멀다.
신은 실체이다.
그것을 진리라 불러도 된다.
붓다는 그것을 '담마(dhamma)'라고 부르길 원했다.
신은 궁극적 실체이다.
그 다음에 영혼은 그의 그림자이며, 육체는 그림자의 그림자이다.
육체에서 영혼, 영혼에서 신으로 - 영원한 법, 담마 - 나아가라.
영원한 법에 도달하지 못하는 한 정지하지 말라.
오늘 그대는 여기에 있지만 내일은 없을지도 모른다.
이 소중한 날을 헛된 것에 매달려 낭비하지 말라.
사람들은 계속 헛된 것을 긁어모으다가 어느 날 빈 손으로 떠난다.
그들이 평생 동안 모았던 모든 것이 뒤에 남는다.
그들은 단 한 가지도 가지고 갈 수 없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그렇듯이 지혜로운 자는
정착함과 동시에 방랑하리라.

매우 이상한 말이다.
정착하고 방랑한다니·······.
내면에 정착하라.
내면의 중심에 존재하라.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방랑자가 되라.
내면에 뿌리를 내려라.
그리고 외부적으로는 한 곳이나 한 사람에게 오래 머물지 말라.
집착과 소유욕이 생길 것이기 때문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진리는 그대 내면의 핵심부에 있는 본성이다.
진리는 그밖의 다른 곳에서 발견되지 않는다.
에싸 담모 사난따노······.
이것이 영원한 법이다.
진리는 그대의 내면에 있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붓다는 말한다.
확실히 무엇인가 순간적인 달콤함이 있으며, 그 달콤함으로 인해 인간이 고통받는다고.
그 달콤함은 필연적으로 쓰라린 고통으로 변모한다.
그대의 삶을 돌이켜보라.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궁극적 법이란 무엇인가?
영원히 죽지 않는 것, 순수한 의식이 그것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그러나 법의 길을 따라가는
지혜로운 이는
죽음의 끝을 넘어가는구나.

지성적인 사람이 이 세상에서 가장 우선적으로 기울여야 할 노력은, 어떻게 하면 죽음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것을 아느냐 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어느 순간에라도 죽음이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죽음은 바로 다음 순간, 또는 내일 올지도 모른다.
죽음은 언제라도 그대를 덮칠 수 있다.
그러므로 지성적인 사람이 가장 우선적으로 기울이는 노력은 죽음에 의해 파괴되지 않는 것을 아는 게 될 것이다.
자신이 파괴되지 않도록 불사의 어떤 것 안에 중심을 두는 것, 그 안에 뿌리를 내리는 것이 지성적인 사람의 첫 번째 노력이 될 것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주인된 자,
여정의 끝에서
자유를 찾아내리.
욕망과 슬픔, 
모든 구속에서 자유로우리.

붓다의 단어는 신도 아니고 진리도 아니고 지복도 아니다.
자유가 그의 단어이다.
자유에는 신, 진리, 지복 등 모든 것이 포함된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그는 자존심과 감각을 길들인다.
신들도 그를 찬양하리라.

자존심과 감각을 길들여라.
자존심이 그대를 지배한다면 그 자존심은 에고이다.
그러나 그대가 주인이라면 그때에 자존심은 '자기 존중'이다.
통합성을 획득한 모든 사람은 '자기 존중'을 갖는다.
그것은 이기적인 것이 아니다
결코 그렇지 않다.
'자기 존중'은 이런 의미다.
"나는 나 자신을 사랑하고 존중한다.
나는 어느 누구도 모욕하지 않을 것이며, 어느 누구도 나를 모욕하도록 허용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어느 누구의 노예도 되지 않을 것이며 또한 어느 누구도 나의 노예로 삼지 않을 것이다."
이것이 길들여진 자존심이다.
그때엔 자존심은 아름다운 노예가 된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한 인간이 죽으면-실제론 죽어가는 동안에-그는 즉시 악몽에 빠지거나 아주 아름다운 장소에 들어간다.
이젠 심리학자들도 점차 이런 사실에 동의하고 있다.
그 악몽이 지옥이고 아름다운 장소가 천국이다.
#법구경 #오쇼_라즈니쉬_강의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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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는 왜 만들어질까요?
앞에서 여유 없는 생활이나 필요 이상의 인간관계가 그 원인이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밖에도 분노를 만들어내는 의외의 원인이 있습니다.

바로 우리의 '생각'입니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불교에서는 누구나 얼룩 한 점 없는 거울 같은 마음, 즉 '불성'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불성은 '순수한 자신'이라고 바꿔 말해도 될 것입니다.

알기 쉽게 말하면 대우주의 진리를 그대로 비추는 거울이라고나 할까요?

우리 모두가 본재 지니고 있는 배려심과 상냥함, 누군가에게 도움이되고 싶어하는 마음이기도 합니다.

이런 불성을 여러분은 물론이고 여러분이 싫어하는 사람도 지니고 있습니다.

누구가 존엄한 불성을 지니고 있음을 깨닫는다면 그것만으로도 부처님의 경지에 가까워질 수 있습니다.

이 불성과 하나가 되는 상태를 '견성성불見性成佛'이라고 합니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그러니 '아, 내가 지금 화가 났구나.

'심하게 흥분했구나.'라고 느끼면 단전(배꼽 아래 두 치 다섯 푼, 약 7.5센티미터)으로 크게 심호흡을 한 번 하십시오

그런 다음 억지로 감정을 억누르지 말고 내버려 두십시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굳이 무엇인가를 이룰 수 있는, 어떤 이익을 얻을 수 있는 일을 찾을 필요는 없습니다.

지금 여러분의 눈앞에 있는 일을 그저 무심히 그저 열심히 하면 됩니다.

손과 발, 몸을 열심히 움직이다 보면 요동치던 마음이 어느새 잔잔하게 가라앉았음을 깨달을 것입니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그래서 그 비결을 여쭈었는데, 선사님은 "화가 치미는 일이 있으면 배로 호흡을 하면서 '고맙네, 고맙네, 고맙네.'라고 세 번 되뇌는 것이라네."라고 가르쳐 주셨습니다.

"고맙네."라고 거듭 되뇌다 보면 하려고 생각했던 말도 쏙 들어가 버린다는 것이었습니다.

"고맙네." 말고도 "잠깐 기다려.", "괜찮아.", " 참자." 등 어떤 말을 반복하든 상관없습니다.

배로 호흡해서 분노가 머리로 솟구치지 않게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하지만 생활을 바꾸고 싶을 때는 '할 일'을 새로 추가하기보다 '하지  않을 일'을 먼저 결정하는 편이 빠르게 변화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마음과 시간에 여유가 생겨서 생활에 새로운 바람을 몰고 올 준비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그리고 짜증을 잘 내는 사람과 항상 마음이 온화한 사람의 차이점이 또 하나 있습니다.

짜증을 내는 사람의 마음속을 들여다보면 그곳에 '이래야 해.', '내가 옳아.', '이렇게 해야 해.' 같은 고집과 집착이 있음을 느낍니다.

그래서 무슨 일이든 옳고 그름을 가리지 않고는 직성이 풀리지 않고, 자신의 생각대로 되지 않으면 짜증과 불쾌감을 느낍니다.

한편 항상 유쾌한 사람의 마음속에는 '그 사람은 그 사람이고 나는 나야.', '그럴 수도 있지.', '적당한 정도면 충분해.' 같은 마음이 있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어떤 일이 있어도 페이스가 무너지지 않고 차분할 수 있는 것입니다.

마음속에 있는 고집과 집착을 얼마나 내려놓을 수 있는가,이것이 항상 유쾌한 모습으로 있기 위한 중요한 포인트일 듯 합니다.

#화내지_않는_43가지_습관 #마스노_슌묘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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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 나는 데에는 분명한 발생 원인이 있습니다.

그것은 '무상'이라는 것입니다.

부처의 가장 근본적인 발견이 무상입니다.

이 무상이 바로 화의 원인입니다.

우리는 무상이라는 말을 정서적, 감상적으로 받아들여 이해합니다.

하지만 무상의 진정한 뜻은 '만물은 순간순간 변화하고 생멸한다.'입니다.

자신도 세상도 절대 한순간도 똑같지 않습니다.

무상이란 일체 만물의 진리입니다.

나와 타인과 환경과 세계, 그리고 우주, 이 모든 것이 무상입니다.

즉 끊임없이 변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끝없이 변하는 것'이 화를 잉태하는 원인입니다.

#화를_다스리면_인생이_변한다 #알루보물레_스마나사라

앞으로 우리가 어떤 환경에 처할지 한치 앞도 알 수 없습니다.

알 수 없는 미래의 일은 준비도 할 수 없습니다.

웃는 얼굴로 있어도, 침울한 얼굴로 있어도, 환경에 의해 한치 앞을 가늠할 수 없으며 어떻게 될지도 모릅니다.

절대로 자신의 희망대로는 되지 않는 것입니다.

환경이 자신의 계획이나 희망과 다른 경우는 환경에 저항하는 마음, 거부반응이 생깁니다.

그 거부반응이 바로 '화'입니다.

#화를_다스리면_인생이_변한다 #알루보물레_스마나사라

산다는 것은 '감각이 있는 것', 그리고 그 감각은 '고'입니다.

또한 그 '고'가 사라지는 순간은 없습니다.

단지 변할 뿐입니다.

#화를_다스리면_인생이_변한다 #알루보물레_스마나사라

'산다는 것은 고'입니다.

그 진리에 반해서 산다는 것은 '낙樂'이라는 반대의 기대가 클수록 고가 늘어납니다.

'그래도 고는 싫다.'라고 하는 것이 삶의 시스템인 것입니다.

'이 시스템은 무엇인가?'라고 현상의 본질을 관찰해 보면 순간순간, 만사가 사라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폭초처럼, 물방울처럼, 흩날리고 튀어서 끊임 없이 새로운 현상이 생겨납니다.

'뭐야, 다 그런 거야!'라고 알게 됩니다.

'그럼, 아무리 애를 쓰고 발버둥 쳐도 가치가 없는 거잖아.'

포기하고 집착하지 않는 마음이 생깁니다.

불교는 이것을 '깨달음'이라고 합니다.

'깨달음'에 이르는 길이야말로 성스러운 길입니다.

'깨달음'을 얻음으로서 일체의 괴로움이 사라집니다.

그것이 운명적인 화의 종언입니다.

#화를_다스리면_인생이_변한다 #알루보물레_스마나사라

그래서 어디까지나 자신의 속에 있는 화를 계속 관찰하기 바라는 것입니다.

그리고 '화를 관찰'하는 것은 '화와 싸우지 말라'라는 말입니다.

'화를 없애야지.'라고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화를 없애려고 하는 마음도 화입니다.

#화를_다스리면_인생이_변한다 #알루보물레_스마나사라

'화가 나면 멈춘다.'라는 것은 가장 편한 방법입니다.

만약 1분 동안 멈춰 있어도 여전히 화가 치밀어 오르면 호흡을 세는 것도 좋습니다.

천천히 '1,2,3,4,5'를 세면서 크게 숨을 들이마십니다.

이어서'1,2,3,4,5' 헤아리면서 크게 내쉽니다.

헤아림으로써 마음을 멈추기 때문에 10회 정도 반복하면 감정은 사라질 것입니다.

#화를_다스리면_인생이_변한다 #알루보물레_스마나사라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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