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깊은 떨림과 벅찬 깨달음, 
그토록 익숙하고 가까운 느낌이 
그대를 처음 본 순간 시작되었습니다.

지금껏 그날의 떨림은 생생하게 남아 있습니다.


오히려 더 깊고 더 애틋해졌습니다. 


태어나기 훨씬 전부터 
나는 그대를 사랑하고 있었나 봅니다. 


그대를 처음 본 순간 나는 그것을 알았습니다.

운명, 이처럼 우리 둘은 언제나 하나이며, 
그 무엇도 우리를 갈라 놓을 수 없습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사랑한다’ 말하지 못한다고 해서 또 그것을 듣지 못한다고 해서 결코 사랑이 작아지는 것은 아닙니다. 


너무나 사랑하기 때문에 다 표현하지 못하는 사랑도 있습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사랑 없는 삶은 꽃이나 열매가 없는 나무와 같습니다. 


아름다움이 없는 사랑은 향기 없는 꽃이나 씨 없는 열매와 같습니다. 


삶과 사랑과 아름다움은 삼위일체이며 바꿀 수도 나눌 수도 없는 무한하고 자유로운 존재들입니다. 


사랑과 아름다움이 있을 때 당신이 하는 일은 모두 옳고 질서있는 것이 됩니다. 


사랑은 혼돈으로부터 조화와 질서를 가져다 줍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사랑은 조건들의 맞춤이 아니라 느낌들의 화합입니다. 


두 사람이 만날 때는 물가에 나란히 핀 두 송이 백합과 같아야 합니다. 


봉오리를 오무리지 않고, 금빛 수술을 온통 드러내고, 호수와 나무와 하늘을 그대로 비추어내는, 두 송이 백합처럼 맑고 순수해야 합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그대 어깨에 놓여진 인생의 손이 힘겹고 


밤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때

그 때가 바로 사랑과 믿음을 위한 시간입니다. 


그대는 알고 계십니까? 


삶의 무게가 얼마나 덜어지는지, 


우리의 밤이 얼마나 즐거워지는지,

모든 것을 믿고 


또 사랑할 때면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만일 그대가 사랑을 하면서도 또 다른 소망을 갖고 싶다면 이러한 것들을 기원하십시오. 



우리 영혼이 모두 녹아 밤을 향해 노래하며 흘러가는 시냇물이 되기를, 


지나친 애정의 고통이 무엇인지 알게 되기를, 


스스로 사랑을 깨닫고 상처받게 되기를,


그리고 그 아픔으로 인한 피를 기쁘게 흘릴 수 있게 되기를,

새벽이면 다시 맞이한 사랑의 하루를 위하여 기도하게 되기를,

낮에는 사랑의 황홀한 기쁨에 대해 깊이 생각하게 되기를,

저녁에는 감사하는 마음으로 집에 돌아오게 되기를, 


그리고 잠들기 전 사랑하는 이들을 위하여 마음 속으로 축복의 노래를 부르게 되기를.

#마음_깊은 곳에 #칼릴_지브란


사랑은 빛입니다. 


진정한 빛은 우리들 마음 속 깊은 곳에서 나오는 빛입니다. 


그 빛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우리들 마음 속의 비밀을 비춰 우리가 삶에 만족하고 행복해질 수 있도록 만들어 줍니다. 


사랑은, 빛의 종이 위에 빛의 손길로 쓰여진 빛의 언어입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아 있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간절한 사랑입니다. 


당신을 향한 이 사랑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한없는 기다림입니다. 


당신을 기다리는 이 마음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따뜻한 우정입니다. 


당신과 함께 나누는 우정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맑은 눈물입니다. 


당신을 위해 흘리는 나의 뜨거운 눈물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발걸음입니다. 


당신을 향해 내딛는 발걸음 하나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나는 가난한 사람입니다. 


그러나 당신에게 줄 것 하나가 남았습니다. 


그것은 당신을 향한 나의 순결입니다. 


당신에게 바치는 나의 순결한 마음 하나로 


나는 모든 것을 가진 부자가 되어 가고 있습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아름다움이란 사무치는 기쁨입니다. 


불타는 가슴이며, 무아경에 빠진 영혼과 같습니다. 


그것은 항상 보던 이미지도 아니고, 늘 듣던 노래도 아닙니다. 


오히려 눈을 감아도 보이는 이미지며, 귀를 막아도 들리는 노래입니다. 


아름다움은 언제나 꽃이 만발한 정원이며 항상 날아다니는 천사의 무리와 같습니다. 


그러나 아름다움은 늘 우리 곁에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나 볼 수는 없습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때론 어둡고 차갑고 추한 곳에 잠들어 있거나 마음 깊은 곳에 숨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눈을 감고 마음의 눈으로 보아야만 합니다. 


그것은 그대가 원하면 언제든지 그대의 것이 될 수 있습니다. 


단지 그에 어울리는 마음가짐이 먼저 갖추어져야 합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만일 그대들 중 누가 정숙하지 못한 아내를 벌하고자 한다면 우선 그녀의 남편의 마음도 저울에 달아보게 하고 과연 그의 잘못은 없는지 살펴보게 하십시오. 


또한 벌하려고 하는 자에게 범죄자의 영혼도 세밀히 살펴보게 하십시오. 


그대들 중 누군가가 정의의 이름으로 범죄자를 벌하려 한다면 그러기 전에 그 범죄의 근원을 먼저 밝혀보게 하십시오. 


그러면 선과 악의 뿌리가 대지의 말없는 가슴 속에 모두 함께 뒤엉켜 있음을 알게 될 것입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그대들은 법 만들기를 좋아합니다. 


물론 법을 깨는 것은 더 좋아하지요. 


마치 바닷가에서 모래탑을 쌓았다가 부수어 버리는 어린아이들처럼. 


그러나 그대들이 모래탑을 쌓듯이 법을 하나씩 만드는 동안 바다는 더욱 많은 모래를 기슭으로 밀어보내듯, 세상엔 더 많은 범죄가 생겨납니다. 


그대들이 모래탑을 부수면 바다는 그대들과 함께 웃게 될 것입니다.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욕망과 슬픔, 근심으로 가득 찬 날에는 이러한 걱정들이 그대의 삶을 얽어매려 할 것입니다. 


이러한 근심들을 벗어버리고 해방되어 이들을 완전히 초월할 때만이 그대는 참 자유를 누릴 것입니다. 


만일 그대가 버리고 싶은 것이 근심이라면 그 근심은 그대에게 강요된 것이라기보다는 그대가 선택한 것일 경우가 많습니다. 


그대가 몰아내고자 하는 것이 두려움이라면 그 두려움은 그대의 마음 속에 있는 것이지 두려워하는 자에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사실 모든 만물의 근원은 그대 내부에 어지럽게 얽힌 상태로 끊임없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갈망, 두려움, 혐오, 애착, 욕망, 도피의 모든 대상이···.

#마음_깊은_곳에 #칼릴_지브란


Posted by 㗢동죽竹
,


#성남중앙도서관
만국기인 줄 알았다.
그러나 나라의 국기로 이루어진 것이 아니라 책 표지로 만들어 졌다.
그럼 '만책기'라 불러야 하나?

Posted by 㗢동죽竹
,


독재자들은 보통 헌법과 법률적인 견제 장치, 법원의 판결, 대중의 여론을 무시합니다. 


야만적인 행위와 고문, 실종과 살인에 반응하여 사람들이 독재정권을 끝내기 위해 폭력을 써야 한다고 결론을 내리는 것은 이해할 만합니다. 


성난 희생자들은 때때로 그들이 행사할 수 있는 모든 폭력적·군사적 역량을 모아 독재자에 맞서 승산 없는 싸움을 조직해왔습니다. 


이 사람들은 엄청난 고통과 희생을 감수하며 용감하게 싸웠습니다. 


간혹 놀라운 성과를 내기도 하지만 자유를 얻은 경우는 거의 없었죠. 


폭력적 반항은 야만적 탄압을 불러와 대중을 이전보다 무력하게 만든 경우가 빈번했습니다. 


폭력을 선택하는 것에 어떤 장점이 있든지 한 가지는 확실합니다. 


폭력적인 수단을 택하는 것은 거의 언제나 압제자가 우위를 누려온 바로 그 방법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게릴라 투쟁은 성공하더라도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구조를 구축하는 결과를 낳습니다. 


공격을 받은 체제는 그 반동으로 당장 독재를 더욱 강화할 것입니다. 


게릴라 세력이 마침내 성공하더라도 흔히 그 뒤를 잇는 새 체재는 이전보다 더 독재적인 성격을 띨 수 있는데, 


그 이유는 군사력이 강화되면서 중앙집권화가 이루어지고, 투쟁 기간 동안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사회의 독립적인 그룹과 기관들이 약화되고 파괴되었기 때문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외세의 개입에 의지할 경우 마주하는 몇 가지 가혹한 현실은 대표적으로 다음과 같습니다. 


· 흔히 외국 정부는 자신의 경제적 혹은 정치적인 이익을 증대하기 위해서라면, 독재정권을 묵인하거나 심지어는 적극적으로 도와주기까지 할 것이다. 


· 외국 정부는 억압받는 민중의 해방을 도와주겠다는 약속을 어기고 다른 목적을 위해 그들을 기꺼이 배반할 수도 있다. 


· 일부 외국 정부는 해당 국가에 대한 자기 나라의 경제적, 정치적 혹은 군사적 지배를 확보하기 위해서만 독재정권에 대항할 것이다. 


· 내부 저항운동이 이미 독재정권을 흔들기 시작하여 그 정권의 야만성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다음에야 비로소 외국 정부는 긍정적인 목적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개입할 것이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결론은 냉엄합니다. 


최소 비용으로 독재정권을 가장 효과적으로 무너뜨리기 원한다면 즉시 해야 할 일이 네 가지가 있습니다.

· 억압받는 대중 스스로 결의,자신감,저항 기술을 강화시켜야 하며 


· 억압받는 민중의 독립적인 사회집단과 기구를 강화시켜야 하고 


· 내부에 강력한 저항세력을 만들고 

· 해방을 위한 대전략 계획을 현명하게 개발하고 기술적으로 실행해야 한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저항이 멈췄다고 탄압이 누그러지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일단 국내외 저항세력이 사라지면 독재자는 이전보다 더 모질게 억압하고 더 큰 폭력을 행사할 것입니다. 


대중의 저항이 사라지면 독재정권의 통치와 잔악 행위를 억제해왔던 저항력이 사라지게 됩니다. 


그러면 독재자는 자신이 원한다면 누구든지 마음대로 할 수 있게 되죠. 


“폭군은 우리가 저항할 힘이 부족한 만큼만 고통을 가한다."라고 크리슈날랄 슈리다라니가 이야기했습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어느 정부든 완전한 협조와 복종, 지원이 이루어지면 권력의 원천에 대한 접근성이 높아지고 결과적으로 정부의 권력 역량이 확대됩니다. 


반대로 대중과 조직들이 침략자와 독재자에게 협조하지 않으면 모든 통치자가 의존하는 권력의 원천에 대한 접근성이 낮아지고 완전히 차단되기도 합니다. 


권력의 원천을 이용할 수 없게 되면 통치자의 권력은 위축되고 마침내 붕괴하게 되죠.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그러므로 정부 권력에 대한 통제 정도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 가운데 세 가지는 다음과 같습니다.

첫째, 정부 권력을 견제하고자 하는 대중의 상대적인 욕구. 


둘째, 피통치자 조직과 단체들이 정부로부터 권력의 원천을 집단적으로 철회할 수 있는 상대적인 힘. 


마지막으로, 정부에 대한 동의와 지지를 보류할 수 있는 대중의 상대적인 능력.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그렇다면 결론은 명백합니다. 


겉으로는 아무리 강력해 보이더라도 모든 독재정권은 내부의 비효율성, 개인 간의 경쟁, 조직적 비효율성, 그리고 조직과 부서 간의 갈등과 같은 약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독재정권의 효율성은 떨어지고 변화하는 상황과 계획적으로 일어나는 저항에 더욱 취약해집니다. 


정권이 하고자 마음먹은 모든 일을 전부 성취하지는 못하게 됩니다. 


예를 들어 히틀러가 직접 지시한 명령조차도 때로는 결코 시행되지 않았는데 부하들이 그의 명령을 거부했기 때문입니다. 


독재정권은 우리가 이미 살펴본 바와 같이 때로는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습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비폭력 투쟁은 폭력 투쟁보다 훨씬 더 복잡하고 다양한 투쟁 방식을 사용합니다. 


비폭력 투쟁은 폭력 대신 심리적·사회적·경제적·정치적 무기를 사용하며 이것의 사용 주체는 대중과 사회집단입니다. 


비폭력 투쟁은 항의,파업,비협조,보이콧,소요,민중의 힘 등 다양한 이름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앞서 언급한 대로 모든 정부는 대중과 사회집단의 협조와 굴복, 복종을 통해 권력의 원천을 계속 공급받지 않는 한 통치를 지속할 수 없습니다. 


정치적 저항은 폭력 투쟁과 달리 권력의 원천을 단절시키는 데 특히 적합합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비폭력 투쟁과 폭력 투쟁은 근본적으로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정치적 저항운동을 하는 동안 저항 폭력이 조금만 발생해도 역효과를 낳습니다. 


그로 인해 투쟁 양상이 독재자가 압도적으로 우세한 방식(무력 분쟁)으로 바뀌기 때문이죠. 


성공의 열쇠는 비폭력에 대한 규율이며 독재자나 끄나풀들이 도발하고 잔혹한 행동을 하더라도 비폭력을 고수해야 합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비폭력 투쟁은 정부와 정부의 폭력적인 탄압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기를 요구하는 동시에 두려움을 극복하는 것을 도와줍니다. 


정부를 두려워하지 않거나 두려움을 관리하는 것은 일반 대중에 대한 독재자의 권력을 무너뜨리는 데 핵심적인 요소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폭력적인 방식이 중앙집중화를 초래하는 것과는 반대로 비폭력 투쟁 기술을 사용하면 여러 가지 방식으로 정치적·사회적 민주화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민주화 효과는 한편으로는 무언가를 부정합니다. 


즉 군사적 방식과는 달리 비폭력적인 투쟁 방법은 지배 엘리트들이 대중에게 등을 돌리고 독재정권을 새로 세우거나 유지시킬 수 있는 억압 수단을 제공하지 않습니다. 


정치적 저항운동의 지도자들이 추종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압력을 가할 수 있지만 그들이 동의하지 않거나 다른 지도자를 따른다고 해서 투옥하거나 처형할 수 없습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군인과 경찰은 불복종에 대해 엄중한 처벌을 받을 수 있고 반란 행위로 여겨져 처형당할 수도 있습니다. 


민주화세력은 군인과 경찰에게 즉시 반란을 일으키라고 요구해서는 안 됩니다. 


그 대신 의사소통이 가능한 상황이라면 그들이 시작할 수 있는 상대적으로 안전한 수많은 ‘위장된 불복종’ 행동이 있다는 것을 확실하게 알려줘야 합니다. 


예를 들면 경찰과 군대는 진압 명령을 비효율적으로 수행하고 수배자를 찾는 데 실패할 수 있으며, 저항하는 사람들에게 탄압이나 체포, 구속에 대한 정보를 알려주거나 상관에게 중요한 정보를 보고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정부 성향의 장교들은 결과적으로 진압 명령을 지휘 계통에 따라 하달하는 일을 소홀히 할 수 있습니다. 


군인들은 엉뚱한 곳, 예를 들면 시위대의 머리 위로 총을 쏠 수 있겠죠. 


마찬가지로 공무원들은 서류를 잃어버리고, 지시 사항을 잊어버리고, 비효율적으로 일을 하며, '병에 걸려서 나을 때까지’ 집에서 쉬는 방식으로 그들의 역할을 할 수 있습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3장에서 논한 바와 같이 독재자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복종,협조,굴복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독재자가 정치적 권력의 원천을 얻지 못 하면 독재자의 권력은 약화되고 마침내 와해됩니다. 


따라서 독재정권에 대한 지지를 철회하는 것은 독재정권을 무너뜨리는 데 중요한 필수적인 행동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점점 강력해지는 대중과 독립적이고 민주적인 집단과 조직들의 성장(독재정권이 이들을 통제할 수 없습니다)을 마주했을 때, 

독재자는 자신의 모험이 실패했다는 것을 알게 될 것입니다. 


전 사회적인 대규모 휴업이나 총파업, 외출 자제, 저항적 행진 등의 활동은 점차 독재자의 조직과 관련 기관을 무너뜨릴 것입니다. 


랜 기간에 걸쳐 대규모 민중이 참여하고 잘 실행된 이러한 저항과 비협조의 결과로, 독재자는 권력을 잃고 민주주의의 수호자들은 폭력을 사용하지 않고도 승리를 거두게 됩니다. 


독재정권은 민중의 저항 앞에서 무너질 것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독재정권이 몰락하자마자 이상적인 사회가 즉시 도래할 것이라고 믿어서는 안 됩니다. 


독재정권의 몰락은 단지 자유가 확장된 상황에서 더 나은 사회를 만들고 인간의 욕구를 더 적절하게 충족시키려는 장기적인 노력의 시작점일 뿐입니다. 


심각한 정치적·경제적·사회적 문제가 오래도록 지속될 것입니다. 


그 해결책을 찾으려면 많은 개인과 집단의 협력이 필요합니다. 


새로운 정치체제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전망과 적절한 수단을 제공해서 새로운 사회를 건설하고 미래의 문제를 해결할 정책을 개발해야 합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이제 막 해방된 사회를 위협하는 쿠데타와 맞서 이기는 방법이 있습니다. 


때로는 그러한 방어 역량에 대한 지식만으로도 쿠데타 기도를 충분히 억지할 수 있습니다. 


준비는 예방을 만들 수 있습니다. 


쿠데타를 시작한 직후 쿠데타 세력은 정당성, 즉 통치하기 위해 필요한 그들의 도덕적·정치적 권리를 승인받아야 합니다. 


그러므로 쿠데타 방어의 첫 번째 기본 원칙은 쿠데타 세력의 정당성을 부정하는 것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내부의 민주주의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정치적 저항의 기본 원칙을 국가 방어에 적용하는 것을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을 시민들의 손에 직접 쥐어준다면, 새로 해방된 나라는 그 자체로 민주주의에 위협이 되는 막강한 군대를 보유하지 않아도 되고, 다른 목적으로 쓰일 수 있는 막대한 경제적 자원을 군사력 증강에 쓸 필요도 없습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흔히들 인용하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는 구절은 옳은 말입니다. 


어떤 외부세력도 억압받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그토록 원하는 자유를 선물해주지 않습니다. 


사람들은 스스로 자유를 획득하는 방법을 배워야 합니다. 


그것이 쉬울 리가 없습니다. 


사람들이 자신의 해방을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달을 수 있다면 많은 진통 끝에 마침내 그들에게 자유를 가져다 줄 행동 방침을 세울 수 있을 것입니다.

#독재에서_민주주의로 #진_샤프


Posted by 㗢동죽竹
,


보름정도 섭취할 마음의 양식.
크로포트킨의 빵의 쟁취와 이오덕 선생의 우리글 바로 쓰기가 주식이라면 서프라이즈는 간식이다.
마음을 살찌우는 책들

'세상 > 눈동자에 드리워진 세상의 한 조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호우총  (0) 2016.10.06
경주 월성  (0) 2016.10.04
인제 리빙스턴교  (0) 2016.09.27
계림  (0) 2016.09.25
첨성대  (0) 2016.09.19
Posted by 㗢동죽竹
,



실제 삶은 우리 영혼에 아름다움으로 다가왔었다. 


그때 우리는 자기 자신이 어디에 있는 것인지, 또 우리 자신은 과연 누구인지 구별하지 않았다. 


온 세상이 전부 우리 것이었고, 우리 또한 온 세상의 것이었으니까. 


그것은 마치 영원한 삶처럼, 시작도 없고 끝도 없었으며, 정지도 없고 고통도 없었다. 


우리 내면은 봄날 하늘처럼 화창했고 제비꽃 향기처럼 싱그러웠으며, 또 일요일 아침처럼 고요하고 성스러웠다. 


그
런데 대체 무엇이 어린아이의 이 성스러운 평화를 깨뜨린 것일까? 


도대체 왜 이 순진무구한 어린 시절이 종말을 맞이하게 되는가? 


모두가 하나이고, 내 것 네 것도 따지지 않는 이 천국 같은 세상에서 우리를 내쫒아버리는 것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인가. 


그리하여 우리로 하여금 복잡한 삶 속에서 홀로 고독하고 쓸쓸하게 살아가게 만드는 것이 도대체 무엇인가. 


엄숙한 표정을 지으며, 그것이 바로 죄악 때문이라고 말하지 마라! 


어린아이가 어떻게 죄인이 될 수 있단 말인가. 


차라리 우린 그 이유를 알 수 없으니 그냥 그대로 인정하라고 말하라.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그렇지만 이 시작이라는 게 문제다. 


시작이라는 건 아예 처음부터 없는 편이 더 나았을지 모르겠다. 


바로 그 시작이라는 데서 모든 생각과 기억이 멈춰버리기 때문이다. 


우리가 아무리 어린 시절을 거꾸로 거슬러 올라가더라도, 그래서 과거의 시작이라고 생각되는 곳에 도달해 보려 애를 써도, 시작이라는 심술궂은 녀석은 점점 더 멀리 도망쳐버린다. 


그러니 생각이 아무리 그 뒤를 쫒아가더라도 결코 시작이라는 녀석을 따라잡을 수 없는 것이다. 


그것은 어린아이가 푸른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평선을 향해 달리고 또 달려도, 하늘이 자꾸만 멀리 달아나버리기 때문에, 결코 하늘과 땅이 맞닿은 지점에 도달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 이치이다. 


아이는 달리다 지쳐버리기 때문에 결코 지평선에 도달하지 못한다. 


언젠가 한번쯤 그곳에, 시작 지점이라고 생각되는 바로 그곳에 도달했다 하더라도 도대체 거기서 뭘 알 수 있는가? 


기억이란 놈은 우스꽝스러운 것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후작 부인을 뵈었는데, 그 분은 무척 인자하고 아름다운 분이셨어요. 


엄마처럼 말이에요. 

그래서 나도 모르게 부인의 목에 매달려 키스를 했어요.” 


“저런! 해서는 안 될 행동을 했구나. 그분들은 타인인데다가 아주 고귀하신 분들이잖니.” 


“타인이라는 게 도대체 뭐예요? 다정하고 친절한 눈길로 나를 바라보는 사람들을 사랑하면 안 된다는 말인가요?” 


어머니가 대답했다. 


“사랑하는 건 괜찮아. 하지만 그걸 표현하면 안 된단다.” 


내가 다시 물었다. 


“내가 사람들을 사랑하는 게 옳지 않은 일인가요? 왜 그걸 표현하면 안 되는 거죠?”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나는 사랑해서는 안 되는 타인들이라는 게 도대체 뭔지 골똘히 생각해 보았다. 


오,가엾은 인간의 마음이여! 


봄날에 벌써 이렇게 꽃잎이 떨어지고 날개의 깃털이 뽑혀버리는구나. 


인생의 새벽이 어슴푸레 동터오면 비밀의 꽃받침이 열리면서 우리 마음속에서는 벌써 사랑의 향기가 퍼지기 시작한다. 


우리는 서는 법과 걷는 법을 배우고, 말하는 법과 읽는 법도 배운다. 


하지만 사랑에 대해서는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사랑은 생명이나 마찬가지로 이미 우리 자신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인간 존재의 바탕을 이루는 토양은 바로 이 사랑이라고 말한다. 


영원한 중력의 법칙에 의해 별들이 서로 끌어당기기도 하고 끌리기도 하면서 하나의 천체를 이루고 있듯이, 이 세상에 존재하는 영혼들이 서로 이끌고 이끌리면서 하나로 계속 묶여 있는 것은 바로 이 영원한 사랑의 법칙때문이다. 


햇빛이 없으면 꽃이 필 수 없듯이, 인간은 사랑 없이는 살아갈 수가 없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어린아이에게 처음으로 낯선 세계의 차가운 바람이 불어왔을 때, 

어머니나 아버지의 눈길에서 나오는 따뜻한 빛이 없다면, 

신의 빛이나 신의 사랑과도 같은 그 사랑의 빛이 없다면, 

어린아이가 어떻게 그 두려움을 감당할 수 있겠는가. 


그 순간 어린아이의 마음속에서 싹트는 동경이야말로 이 세상에서 가장 순수하고 가장 깊은 사랑이다. 


온 세상을 다 감쌀 수도 있는 그런 사랑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그 사랑은 두 개의 맑은 눈동자가 자신을 향해 빛날 때 타오르기 시작하며, 사람 목소리가 들리면 환호하며 반응한다. 


예로부터 그것은 측정이 불가능한 사랑이다. 


그 사랑은 어떤 추를 이용해도 깊이를 잴 수 없는 우물이며,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는 옹달샘이다. 


사랑을 해본 사람들은 사랑은 측정할 수가 없다는 것을 안다. 


사랑에는 많고 적음이 없다는 것을 안다. 


오직 온몸과 마음을 바쳐 힘을 다하고 정성을 기울일 때에만 거기에 도달할 수 있다는 것을 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가 인생을 절반도 채 살기 전에 이런 사랑은 거의 사라져버린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퍼내고 퍼내도 마르지 않던 사랑의 옹달샘에는 이제 겨우 몇 방울의 말밖에 남아 있지 않다. 


갈증으로 목말라 죽지 않으려면 우리는 이제 남아 있는 이 몇 방울의 물로 우리의 혀를 적셔주어야만 한다. 


이 몇 방울의 물을 우리는 아직 사랑이라고 부른다. 


하지만 그것은 이미 순수하고 완전하며 기쁨이 충만한 어린아이의 사랑은 아니다. 


그것은 두려움과 위험이 함께하는 사랑이며, 정열과 번뇌가 타오르는 사랑인 것이다. 


마치 뜨거운 모래 위에 떨어지는 빗방울처럼 자신을 소모하는 사랑, 즉 갈망하는 사랑이지 헌신하는 사랑이 아니다. 


나의 것이 되어 달라고 요구하는 사랑일 뿐, 당신의 일부가 되고 싶다고 말하는 사랑이 아니다. 


그것은 자기만 생각하는 절망적인 사랑에 불과하다. 


시인들이 노래하고, 청춘남녀가 믿고 있는 사랑은 이런 것이다. 


그것은 타올랐다 꺼지는 한 순간의 불꽃으로, 따스함은커녕 연기와 재만 남길 뿐이다. 


우리는 한순간 이런 불꽃놀이를 영원한 사랑이라고 믿어버린다. 


러나 불꽃이 환하면 환할수록 밤의 어둠은 더욱 짙은 법이다. 

불꽃놀이가 끝나고 사방이 어두워질 때, 

우리 자신이 정말 고독하다고 느낄 때, 

또 주변 모든 사람들이 스쳐 지나가면서도 나를 알아보지 못할 때, 

그럴 때면 잊었던 감정 한 줄기가 가슴 밑바닥에서 솟구쳐 오른다. 


하지만 우린 그게 무엇인지 모른다. 


그것은 사랑도 우정도 아니기 때문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어떤 현자가 이런 말을 했다. 


“난파당한 나룻배의 파편들이 바다 위에 떠다니는 것을 본 적이 있다. 


그 파편들 중 같은 곳에 모여 잠시라도 함께 있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이다. 


그나마도 금방 폭풍이 몰려와 동으로 서로 멀리 흩어버린다. 


그러면 그들은 이 지상에서 다시는 만나지 못한다. 


인간의 운명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단지 그 커다란 난파선을 본 사람이 아무도 없었을 뿐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나에게 있어 그녀는 결코 현실에는 존재하지 않는 사람이었고, 존재할 수도 없는 사람이었다. 


이제 그녀는 나의 수호천사가 되어 있었다. 


뭔가를 혼자 생각해야 할 때, 나는 그녀와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녀는 또 다른 나의 분신이었다. 


어떻게 해서 그녀가 내게 그런 존재가 되었는지는 잘 모르겠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사실 난 그녀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마치 사람들이 구름을 보고 어떤 형상을 떠올리는 것처럼, 어린 시절 추억을 토대로 만들어진 그녀의 형상은 순전히 나의 상상력에서 나온 것이다. 


현실에서의 애매모호하고 흐릿한 암시만 가지고 난 환상 속에서 완벽한 그녀의 형상을 만들었던 것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나에겐 특권이 하나 있어요. 


바로 병과 외로움이지요. 

난 종종 젊은 여자나 남자들이 가엾다는 생각을 하곤 해요. 


청춘남녀나 그 주변 사람들은 사랑이나 연애 같은 관계가 아니라면 우정이나 친밀함을 함께 나눌 수가 없으니까요. 


그로 인해 오히려 많은 걸 잃게 되는데도 말이에요. 


젊은 여자들은 훌륭한 이성 친구가 자신의 영혼 속에 숨어 있던 뭔가를 일깨워줄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어요. 


젊은 남자들 역시 마찬가지에요. 


누군가가 그들의 내면적 갈등을 멀리서 지켜봐주기만 해도 그들은 옛날의 기사도 정신을 되찾을 수 있을 텐데, 그러지를 못하거든요. 


아마 사람들이 사랑이라고 부르는 감정이 자꾸 끼어드니까 그런 것 같아요. 


가슴의 두근거림이라든지 폭풍처럼 밀려오는 희망의 물결, 혹은 연인의 얼굴을 보며 느끼는 기쁨 같은 달콤한 감정은 물론이고 약삭빠르게 이해를 따지는 것 등이 모두 순수한 인간애의 참 모습이라 할 수 있는 평온함을 깨뜨려 버리니까요”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그녀를 다시는 보지 말라고? 


그녀 옆에 있을 때에만 살아 있음을 느끼는데 그녀를 다시는 보지 말라고? 


그녀 옆에 있을 수만 있다면 아무 말을 못해도 좋다. 


그녀가 잠을 자며 꿈을 꿀 때 그냥 창가에 서 있기만 해도 좋다. 


그런데 그녀를 보지 말라고? 


작별의 인사도 안 했는데? 


그녀는 내가 자신을 사랑한다는 사실조차 알지 못하는데···. 


결코 알 리가 없는데···. 


어쩌면 사랑하는 게 아닐지도 모른다. 


난 아무것도 원하는 게 없고, 아무것도 바라는 게 없으니까. 


하지만 그녀 옆에 있을 때보다 더 내 가슴이 평온한 적은 없다.

그러니 그녀 옆에서 느끼지 않으면 난 살아갈 수가 없다. 


그녀의 영혼을 호흡하지 않으면 안 된다. 


그녀에게 가야만 한다. 


그녀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운명이 아무 이유도 없이 우리 두 사람을 만나게 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다정한 운명의 손길이 인도해 준 서로의 영혼들을 우리는 꽉 붙잡아야만 한다. 


왜냐하면 그렇게 하도록 벌써 예정되어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그것을 위해 살겠다는 각오, 그것을 위해 싸우다가 죽을 각오만 되어 있다면, 그 어떤 힘도 우리를 갈라놓을 수 없다. 


만일 내가 나무 그늘 아래서 그토록 행복한 시간을 꿈꾸다가 천둥이 한번 쳤다고 도망치듯 그녀의 사랑을 떠난다면 그녀는 틀림없이 나를 경멸할 것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그러나 참된 아름다움은 우아함이며, 
그 우아함은 모든 압박과 육체적인 것과 세속적인 것을 승화시킨다. 


심지어 그것은 추함까지도 아름답게 변화시키는 영혼의 현존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어쨌든 우리 두 사람은 영원히 함께 있어야만 했다. 


이제 우리가 할 일은 더듬거리는 말로 우리가 ‘사랑'이라고 부르는 것에 대한 적절한 이름을 찾는 것이었다.

너의 오빠라도 좋고, 너의 아버지라도 좋네. 아니, 


너를 위해 이 세상의 그 무엇이 되어도 좋네.

문제는 바로 '그 무엇'의 이름을 찾아내는 것이었다. 


이 세상은 이름이 없는 것은 인정하지 않는 법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삶을 일종의 예술로 생각하게 되면, 뭔가를 잃어버렸거나 조금 괴롭다고 해서 우울해 하거나 땅에 뒹굴며 원망을 토하는 아이의 모습은 그 얼마나 추한가. 


비록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해도 어느 새 기쁨과 천진함으로 눈빛이 반짝이는 아이의 모습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없다. 


마치 봄비에 젖어 몸을 떨다가도 햇볕을 받아 뺨에 흐르는 눈물이 마르면 어느새 다시 피어 향기를 발산하는 꽃송이 같기 때문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들판에 핀 꽃이라고 정신이 없을까. 


그 꽃 역시 생명을 부여하고 유지시켜주는 신의 뜻, 

즉 창조주의 마음으로 사물을 보고 있을 것이다. 


그것이 곧 꽃의 정신이다. 


단지 꽃의 정신은 말이 없고 인간의 정신은 말로 표현될 뿐이다. 


진정한 삶은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이며, 진정한 기쁨 역시 육체적인 동시에 정신적이다. 


따라서 진정한 만남은 육체와 정신이 함께하는 것이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가장 선한 것이 가장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이 같은 사랑에서는 필요와 불필요, 이로움과 해로움, 얻는 것과 잃는 것, 명예와 불명예, 칭찬과 비난 같은 것을 따져서는 안 된다. 


진실로 가장 고귀한 것은 그것이 가장 고귀하고 선한 것이기 때문에 가장 사랑하는 것이어야 한다. 


따라서 인간은 외면적으로나 내면적으로 그것을 추구하며 살아가야 한다. 


여기서 외면적이라는 뜻은, 피조물 가운데 어떤 존재는 영원한 선이 다른 존재의 경우보다 많건 적건 더 빛을 발한다는 뜻이다. 


따라서 영원한 선이 가장 크게 빛나는 존재가 모든 피조물 중에서 가장 사랑받는 것이며, 

그 같은 일이 가장 약하게 일어나는 존재는 가장 약한 존재인 것이다. 


우리가 이런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면 가장 선한 인간이 가장 사랑스럽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런 선한 사람과 하나가 되도록 해야 한다···.’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나는 당신의 것이에요. 


그건 신의 뜻이에요. 


지금 이대로의 나를 받아주세요. 


내가 살아 있는 한 나는 당신의 것이에요. 


신께서 우리를 보다 아름다운 세상에서 다시 하나 되게 하시어 당신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되기를 빌게요.” 


우리는 서로를 껴안았다. 


내 입술이 지금 막 내 삶에 축복의 말을 해준 그녀의 입술을 부드럽게 덮었다. 


우리를 위해 시간이 멈추었고, 주변의 세상도 전부 사라져버렸다. 


그런데 그 순간 그녀 입에서 깊은 한숨이 새어나왔다. 


‘아, 하나님, 나의 이 행복을 용서해 주옵소서'라고 그녀가 속삭였다. 


“자, 이제 나를 혼자있게 해주세요. 


더 이상 견딜 수가 없어요. 


또 만나요. 나의 친구, 나의 사랑, 나의 구원자여!”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그로부터 며칠이 지나고, 몇 주가 지났다. 


또 몇 달이 지나고, 몇 년이 흘렀다. 


그러는 사이 내게 고향은 어느덧 타향이 되었고, 타향이 고향이 되었다. 


그러나 그녀를 향한 내 사랑은 아직도 남아 있었다. 


한 방울의 눈물이 거대한 바다에 떨어지듯이, 그녀를 향한 나의 사랑은 살아 있는 거대한 인류의 바다에 떨어져서 수백만 명의 ‘낯선 사람들’ 마음에 스며들어 그들을 감싸 안았다. 


어린 시절부터 내가 그토록 사랑해 왔던 그 사람들의 마음에.

#독일인의_사랑 #막스_뮐러


Posted by 㗢동죽竹
,


눈물은 내 가슴을 씻어 주고 인생의 비밀과 감추어진 것들을 이해하게 하네. 


미소는 나를 내 종족의 아들들에게 가까이 이끌어 주며, 

또한 신들에게 바치는 찬미의 상징이기도 하네. 


눈물은 나를 저 부서진 가슴의 사람들에게 묶어 주고, 

미소란 살아 있는 내 기쁨의 표적이 되기도 한다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구름의 생애란 작별과 만남, 그리고 눈물과 미소이지. 


그렇듯이, 영혼은 더욱더 위대한 영혼으로부터 분리되어 나와 물질의 세계로 움직여 들어가며 슬픔의 산과 기쁨의 평원들 위를 구름처럼 떠돌아다니다가 죽음의 바람과 만나 자기가 태어난 곳으로 되돌아가게 된다. 


사랑과 아름다움의 대양으로-신에게로.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생각해 봐요, 내 영혼이여, 


당신의 가르침에 귀기울이며 얼마나 많은 날들을 내가 보냈는가. 


잘 보세요, 괴로움을 주는 분이여, 


그대를 따르느라 내 육신이 얼마나 지치고 허약해졌는지를. 


내 가슴은 군주였으나 

이젠 당신의 노예가 되었고, 


나의 인내는 안락함을 주는 것이었으나 

이젠 나의 형벌이 되었습니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당신은 사랑하는 사람을 향해 


고요한 밤 속을 거닙니다. 


그리고 그의 포옹과 사랑을 기뻐합니다. 


이 육신은 영원히 


이별과 그리움의 학살 속에 남아 있습니다. 


나에게 자비를 내리소서, 내 영혼이여.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나는 그를 사랑했다고 말하였다. 


그러나 사랑은 많은 변장을 하고 오는 것이다. 


때때로 사랑은 지혜처럼 오고 다른 때는 정의로 오며 또 어떤 때는 희망으로 오기도 한다. 


그에 대한 나의 사랑은 나의 희망 같은 것이었는데 그것은 태양의 강렬한 빛이 일시적인 슬픔의 어둠을 극복했으면 하는 것이었다. 


그러나 나는 알지 못하였다. 


언제 어디에서 불결함이 깨끗해질 것이며, 잔인함이 친절함이 될 것이며, 무지가 지혜가 될 것인지를. 


인간이란 어떤 방법으로 영혼이 물질로부터 자유로와지는지를, 자유롭게 된 이후에야 비로소 알게 되는 것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인생은 우리를 이리저리 끌고 다니고, 운명은 우리를 이 장소에서 또 다른 장소로 움직여 다니게 한다. 


우리는 우리의 길 위에서 장애물밖에 보지 못한다. 


또한 우리는 우리를 두렵게 만드는 목소리밖에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다. 


아름다움이 우리 앞에 나타나 그녀의 영광의 왕좌에 앉으면 우리는 가까이 다가간다. 


그리고 그리움의 이름으로 우리는 그녀의 옷깃을 더럽히고 청순한 왕관을 빼앗는다. 


사랑이 정중한 옷을 입고 우리 곁을 지나가면, 우리는 두려워서 어두운 동굴 속에 몸을 숨기거나 아니면 사랑의 이름으로 사악한 짓들을 저지르며 그녀를 따라간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지혜는 거리의 모퉁이에 서서 군중들 위로 우리를 부른다. 


그러나 우리는 그녀를 가치가 없는 것으로 생각하며 지혜를 따르는 자들을 경멸한다. 


지혜는 우리가 그녀의 음식과 음료수를 즐기도록 자신의 식탁에 우리를 부른다. 


우리는 그곳에 가서 배를 채운다. 


그러면 그 식탁은 시시껄렁한 기회와 자기 굴욕의 장소가 돼 버린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진실은 어린아이의 미소에 인도되어 우리를 방문하여 연인의 입맞춤을 한다. 


그리고 우리는 진실을 향해 우리의 부드러움의 문을 닫아 버리고 그녀를 불결하다 하여 팽개쳐 버린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나를 비난하는 자여, 나를 내 고독 속에 버려 두어요. 


사랑받는 자의 아름다움에다 


그대의 영혼을 동여매는 그런 사랑으로, 


나는 그대에게 탄원합니다. 


그대의 가슴과 어머니의 부드러움을 


하나로 만들게 하는 그런 사랑으로, 


그대를 어린아이의 애정에 가까이 끌어당기는 그런 사랑으로써, 


나는 그대에게 기도합니다, 나를 놓아 두세요. 


나를 위하여, 내 꿈을 위하여. 


나는 내일을 기다릴 것이며 


그리고 내일은 그의 뜻대로 나를 심판할 것입니다. 


나는 작은 심장을 가졌다오. 


그러나 나는 내 가슴의 어둠으로부터 


그것을 자유롭게 하여 


그 깊이를 찾고 그 비밀을 물으면서 


내 손바닥 안에 그것을 간직하렵니다. 


나의 비난자여, 


당신의 화살을 그 위에 쏘지 마세요. 


두려운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하시고 


그것이 비밀의 피를 쏟아 버리지 않도록 


늑골의 둥지 안에 감춰 주세요. 


그리하여 신들이 사랑과 아름다움으로 그것을 꾸밀 때에 


신들이 행한 모든 것을 그것이 행할 것입니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사실 지상의 육신들은 알 수 없는 욕망을 가지고 


때때로 세속적 목적 때문에 헤어지기도 합니다. 


그리고 세속적 이유 때문에 떨어져 있기도 하지요. 


그러나 모든 영혼들은 


죽음이 와서 신에게 높이 인도해 줄 때까지 


안전하게 사랑의 손 안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니 가세요, 내 사랑이여, 
삶이 당신을 그녀의 대표자로 파견는 것이니. 


가세요, 삶에게 복종하세요. 


삶이란 예쁜 여인이며 자기를 따르는 사람들에겐 
환희로 가득찬 천국의 강물을 마시도록 합니다. 


나에게, 당신의 사랑은 기다리는 우울과 당신에 대한 기억, 영원한 결혼을 주었답니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사랑이여, 그대는 어디에 있습니까? 


당신은 나의 부르짖음 소리를 듣고 바다의 저편에서 슬퍼하고 있는 것입니까? 


나의 허약함과 굴욕을 보십시오- 


당신은 나의 인내와 참을성을 아십니까? 


우주에는 죽어 가는 자의 마지막 숨을 지탱해 줄 영혼들이 없단 말입니까? 


영혼들 사이엔 


병든 애인의 불평을 실어 내갈 


숨겨진 밧줄도 없다는 것입니까?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사슬을 이룬 황금의 고리는 첫번째 것은 눈짓이지만 마지막 것은 무한인 것. 


하늘에서부터 신성한 대지로 상쾌한 빗방울이 떨어지는 것은 그 축복 받은 들판으로부터 힘을 스며나오게 하려는 것이다. 


만일 사랑하는 사람의 눈동자에서 나오는 최초의 눈짓이 가슴의 들판 속에 사랑에 의해 뿌려진 씨앗과 같다면, 


그녀의 입술의 첫번째 입맞춤은 마치 삶의 나무에 꽃핀 최초의 꽃과 같다. 


그리고 그녀와의 결합이야말로 비로소 씨뿌림의 첫번째 열매가 되는 것이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나는 바다의 한숨이며 


하늘의 눈물, 


들판의 미소입니다. 


사랑도 그러합니다. 


감정의 바다로부터 생긴 한숨이며 


사색의 하늘로부터 흐르는 눈물이며 
영

혼의 들판이 짓는 미소입니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나는 존재하였고 


나는 존재하고 있다. 


나는 끝이 없기 때문에 


시간의 끝까지 나는 존재하리라.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사랑이 진통으로 괴로워하면서 인간의 가슴에 생명을 주듯이 어리석음도 그와 같은 방법으로 지혜의 길들을 가르친다. 


어리석음은 위대한 환희와 완전한 지식으로 인도한다. 


왜냐하면 영원한 지혜는 햇빛 아래 헛된 것은 아무 것도 창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다른 사람의 권리를 보호하는 것이야말로 인간의 행위 중에서 가장 고결하고 훌륭한 것이라고. 


그리고 만일 나의 존재가 다른 사람을 파멸시키는 조건이 된다면 나는 말하리라. 


나에겐 죽음이 보다 더 달콤하리라고. 


그리고 만일 내 자신을 죽이는 길만이 명예롭고 사람을 사랑하는 길이 된다면 나는 기쁘게 내 스스로의 손으로 죽음의 시간이 오기 전에 영원으로 갈 것이다.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만일 그들이 내 눈동자의 불을 꺼 버린다면 나는 사랑의 노래와 아름다움과 환희의 선율을 들을 것이다. 


만일 그들이 내 귀를 막아 버린다면 나는 아름다움의 향기와 사랑하는 사람들의 달콤한 숨결이 묻은 미풍의 애무에서 환희를 찾아낼 것이다. 


만일 내가 하늘을 부정한다면 나는 내 영혼과 더불어 살리라. 


영혼이란 사랑과 아름다움의 딸이기에.

#눈물과_미소 #칼릴_지브란


Posted by 㗢동죽竹
,


일반적인 설명에서 아나키즘은 흔히 이론적으로는 한발 뒤처지지만 열정과 성실로 두뇌를 벌충하는 마르크스주의의 가난한 사촌쯤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사실 이런 비유는 아무리 좋게 말해도 왜곡된 것이다. 


19세기의 이른바 ‘창시자'들은 스스로 특별히 새로운 것을 창안했다고 생각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들은 자기조직화, 자발적 결사, 상호부조와 같은 아나키즘의 기본 원리가 인류의 역사만큼이나 유구한 인간 행동 양식이라고 생각했다. 


국가 및 모든 형식의 구조적 폭력과 불평등과 지배를 거부해야 하며(아나키즘의 문자적 의미는 '지배자 없음'이다), 이 모든 형식이 어떤 식으로든 연결되어 서로를 강화한다는 가정도 마찬가지였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1. 마르크스주의는 혁명 전략에 관한 이론적이고 분석적인 담론이 되는 경향이 있다. 


2. 아나키즘은 혁명적 실천에 관한 윤리적 담론이 되는 경향이 있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관점들은 오직 모두가 공유하는 어떤 신념과 이해를 통해서만 연합한다는 의미가 된다. 


합의 과정에서 모든 구성원은 처음부터 연합의 대원칙과 집단의 목적에 동의해야 한다. 


그러나 별개로 모두가 마땅히 동의해야만 하는 원칙이 있다. 


타인이 완전히 나와 같은 관점을 갖도록 강요해서는 안 되며 그런 시도조차 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이다.


따라서 토론은 구체적인 행동의 문제에 초점을 맞춰야 하며, 누구나 수용 가능하고 자신의 원칙에 근본적으로 위반된다고 느끼지 않는 계획을 도출해야 한다. 


우리는 여기서 어떤 평행성을 발견한다. 


일련의 다양한 관점들이 인간의 조건을 이해하고자 하는 하는 공통된 바람으로 묶여 더 큰 자유를 향해 나아가는 것이다. 


아나키스트 이론은 다른 사람의 기본 가정이 틀렸음을 입증하는 대신 서로를 강화하는 기획을 찾으려 한다. 


어떤 점에서 통약불가능한 이론들이라 해서 존재할 수 없거나 서로를 강화하지 못하는 것은 아니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가장 쉬운 길은 혁명을 사건으로, 즉 ‘대혁명'이나 지각변동적 단절로 생각하는 대신 “혁명적 행동은 무엇일까?“하고 자문해 보는 것이다. 


그러면 우리는 답할 수 있다. 


혁명적 행동은 특정한 권력 또는 지배 형태를 거부하고 그에 맞서 사회관계를 (그 집단 내부에서까지) 재구성하는 모든 집단행동을 일컫는다. 


혁명적 행동의 목표가 반드시 정권 정복일 필요는 없다. 


예컨데 권력에 맞서 (카스토리아디스의 정의에 따르면 스스로를 구성하며, 공동으로 규칙이나 운영 원리를 만들어 지속적으로 재검토하는) 자율 공동체를 창조하려는 시도는 거의 혁명에 근접한 행위로 정의할 수 있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얀 물리에부탕 같은 자율주의 역사학자는 자본주의의 역사는 ‘노동자의 이동성'이라는 골치 아픈 문제를 해결하려는 시도들의 연속이며, 이런 문제의식으로부터 도제살이, 노예제도, 쿨리제도, 계약직, 이주 노동자, 다양한 형태의 출입국 관리 같은 제도들이 끝도 없이 고안되었다고까지 주장한다. 


만일 자본주의 체제가 스스로 공상하던 형태에 정말로 가까워져 노동자가 자신들이 원할 때 원하는 곳에 마음대로 취직하고 그만두는 일이 가능해진다면 체제 전체는 붕괴하고 말 것이기 때문이다. 


바로 이런 이유로, 이탈리아 자율주의자부터 북아메리카 아나키스트에 이르는 세계화 운동의 급진파들이 늘 일관되게 요구하는 것은 전지구적 이동의 자유, 즉 국경을 파괴하고 장벽을 무너뜨리는 '진정한 세계화'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적어도 우리에겐 임금노동 및 이와 유사한 관계의 역사를 다룬 제대로 된 이론이 필요하다. 


왜냐하면 결국 오늘날 대부분의 사람들은 물건을 사고파는 것이 아니라 임금노동에 종사하느라 깨어 있는 시간의 대부분을 낭비하며, 또 바로 그 이유로 비참해지기 때문이다. 
(세계산업노동자동맹이 반자본주의 활동을 하면서도 자신들을 ‘반자본주의자'라 칭하지 않고, 단도직입적으로 '임금노동제에 반대'한다고 말하는 까닭도 여기 있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기록에 남아 있는 최초의 임금노동 계약은 정말로 노예 임대 계약이었다. 


여기서 출발한 자본주의 모델은 어떠한가? 


조너선 프리드먼 같은 인류학자는 고대 노예제는 자본주의의 오래된 형태일 뿐이라고 주장하지만, 우리는 그만큼 간단히, 아니 실은 훨씬 더 간단히 현대 자본주의는 노예제의 새로운 형태일 뿐이라고 주장할 수 있다. 


차이가 있다면 사람들이 우리를 매매하거나 임대하는 대신, 
이제는 우리가 직접 스스로를 임대한다는 점이다. 


그러나 근본적으로 이 둘의 방식은 같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삶을 구성하는 여러 관점과 열정, 통찰과 욕망, 상호이해 간의 엄청나게 복잡한 작용들을 무시하고 사회체계를 단순화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은 규칙을 만들어 누구든 그것을 위반하면 폭력을 가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그래서 폭력은 언제나 어리석은 자들의 좋은 의지가 된다. 


폭력은 지성적으로 대응하기가 거의 불가능한 어리석음의 한 형태이며, 

이것이 바로 국가의 기초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우리는 모든 행동 형식을 더 크고 전체적인 권력 불평등의 형식을 재생산하는 기능을 통해서만 바라보려 한다. 


이런 고집을 버리는 순간, 우리 주변에 있는 아나키스트의 사회관계와 소외되지 않은 행동 형식이 눈에 띄게 될 것이다. 


이런 깨달음이 중요한 이유는 아나키즘이 이미 인간 상호작용의 주요 토대 중 하나임을, 그리고 과거부터 지금까지 항상 그래 왔음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일에 반대하는 투쟁은 언제나 아나키스트 조직의 핵심 주제였다. 


여기서 내가 말하는 투쟁은 더 나은 근로 조건이나 임금 인상을 요구하는 투쟁이 아니라 지배 관계로서의 일 자체를 완전히 철폐하려는 투쟁이다. 


그래서 세계산업노동자연맹의 구호는 “임금노동제에 반대한다"이다. 


물론 임금노동 철폐는 장기적인 목표다. 


단기적으로는 철폐까지는 불가능하더라도 줄여 나갈 수 있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즐기면서 일하는 사람들이 많다. 


하루 종일 아무 일도 하지 않으며 빈둥거리는 사람보다는 틀림없이 더 많을 것이다.(감옥에서 재소자를 벌주려 할 때 일할 권리를 뺏는 이유가 여기 있다.) 


상명하달식 조직에 필연적으로 따르게 마련인 끝없는 굴욕과 가학 피학이 뒤섞인 게임을 없앤다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일을 즐기게 되리라.


어쩌면 단 한 명도 자기가 원하는 이상으로 일할 필요가 없는 세상이 올지도 모른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아리스토텔레스는 『정치학』에서 그리스 도시국가의 통치 형태는 보통 그 주력부대에 따라 결정된다고 말한다. 


기병이 주가 되는 도시국가는 귀족정의 형태를 띠게 될 것이다. 


말을 사육하는 데는 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이다. 


중무장 보병이 주가 되는 도시국가는 모두가 갑주를 갖추고 훈련을 받을 수 없기에 과두정의 형태를 띠게 된다. 


주력부대가 해군이나 경장 보병이라면 누구가 노를 젓거나 돌팔매를 날릴 수 있으므로 민주정의 형태를 예상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무장한 자의 의견은 무시할 수 없다는 얘기다.

#아나키스트_인류학의_조각들 #데이비드_그레이버


Posted by 㗢동죽竹
,


고독은 부드럽고 비단 같은 손을 가지고 있지만, 그 매서운 손가락으로 가슴을 움켜잡기 때문에 가슴은 슬픔으로 고통스러워한다. 


고독은 고귀한 영혼의 반려자일 뿐만 아니라 슬픔의 동료이기도 하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우리의 영혼만이 아름다움을 이해할 수 있으며, 아름다움과 함께 살고 성장할 수 있다. 


아름다움은 우리의 마음을 종잡을 수 없게 하며, 우리는 그것을 어떠한 말로도 묘사할 수 없다. 


그것은 우리의 눈으로 볼 수 없는 하나의 느낌이며, 깨달은 사람과 존경받는 사람에게서 우러나는 느낌이다. 


참된 아름다움은 영혼의 지성소에서 솟아나는 한 줄기 빛이다. 


그것은 마치 대지의 심연에서 솟아나는 생기가 한 송이 꽃에게 빛깔과 향기를 주는 것처럼 육신에 광채를 더해준다. 


참된 아름다움은 한 남자와 한 여인 사이에 존재할 수 있는, 사랑이라 불리는 영혼의 일치 속에 깃들여 있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사랑은 이 세상에서 우리가 가질 수 있는 유일한 자유이다. 


왜냐하면 사랑은 영혼을 너무나 고양시키는 탓에 인간의 법률이나 자연의 현상마저 그 진로를 변경시키지 못하기 때문이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신이 영혼과 육체의 아름다움을 마련해준 여인은 숨겨져 있는 동시에 드러나 있는 하나의 진리이다. 


우리는 그 진리를 사랑에 의해서만 이해할 수 있고, 미덕에 의해서만 접촉할 수 있다. 


우리가 그 여인을 묘사하려할 때, 여인은 아지랑이처럼 사라져버린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슬픈 영혼은 그와 닮은 영혼과 결합할 때, 비로소 안식처를 얻는다. 


그들은 이방인이 외국에서 또 한 사람의 이방인을 만날 때 기운이 북돋워지는 것처럼, 애정이 넘치게 결합한다. 


슬픔을 매체로 해서 결합되는 가슴은 행복의 영광에 의해 분리되지 않을 것이다. 


눈물에 의해 씻겨진 사랑은 영원히 순결하고 아름답게 남을 것이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침묵은 
우리의 영혼을 밝혀주고, 
우리의 가슴에 속삭이며, 
마침내 그 영혼과 가슴을 함께 모은다. 


침묵은 
우리를 우리 자신으로부터 떼어놓으며, 
우리가 영혼의 하늘로 항해하도록 하고, 
마침내 우리를 천국으로 더욱 가까이 데리고 간다. 


침묵은 
우리로 하여금 육체란 감옥에 불과하고 이 세상은 단지 유형지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느끼게 한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이 세상의 모든 아름다움과 위대함은 한 인간의 마음 속에서 일어나는 단 한 번의 생각과 감정에 의해서 창조된다. 


우리가 오늘날 보고 있는, 지난 세대에 만들어진 모든 것은 그것이 태어나기 전에는 한 남성의 마음속에 깃들인 생각이었거나 한 여성의 가슴속에 깃들인 충동이었다. 


그토록 많은 피를 흘리고 인간의 마음을 자유로 향하게 한 모든 혁명은 수많은 인간 속에서 살고 있는 한 인간의 관념에서 나온 것이었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사랑은 오랜 사귐과 끈질긴 구애에서 온다는 생각은 잘못된 것이다. 


사랑은 정신적인 친화력의 소산이다. 


만일 이 친화력이 한순간에 창조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몇 해가 지나도, 또 몇 세대가 지나도 창조되지 않을 것이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셀마의 사랑은 밤이면 나에게 행복의 노래를 불러주고 새벽이면 인생의 의미와 자연의 비밀을 밝히기 위해 나를 깨워주는 유일한 위안이었다. 


그것은 질투가 없고 풍요로우며 영혼에 결코 해롭지 않은 신성한 사랑이다. 


그것은 영혼을 만족 속에 목욕시키는 깊은 친화력이며, 만족하였을 때 영혼을 관대함으로 가득 채우는 애정에 대한 깊은 갈망이다. 


그것은 영혼을 동요시키지 않으면서 희망을 창조하고 이 세상을 천국으로, 또 인생을 감미롭고 아름다운 꿈으로 바꾸어 놓는 부드러움이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내 사랑. 


당신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게 입술을 열어요. 


말해줘요! 


당신은 이 폭풍우가 우리 사랑의 배를 침몰심킨 뒤에도 나를 기억할까요? 


당신은 밤의 침묵 속에서 나의 날개가 속삭이는 소리를 들을까요? 


당신에게로 나부끼는 내 영혼의 소리를 들을 건가요? 


내 한숨에 귀를 기울일 건가요? 


당신은 내 그림자가 땅거미의 그림자와 함께 다가가서 아침 노을빛과 함께 사라지는 것을 바라볼 건가요?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나는 당신이 자기의 슬픈 생각을 사랑하는 시인처럼 나를 사랑해주기를 바래요. 


나는 당신이 여행자가 물을 마실 때 자기 모습이 비치는 고요한 우물을 기억하듯이,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래요. 


나는 당신이 이 세상 빛을 보기도 전에 죽은 자기 자식을 기억하는 어머니처럼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라며, 


특사령이 전달되기도 전에 죽은 죄수를 기억하는 자비로운 왕처럼 나를 기억해주기를 바래요. 


나는 당신이 나의 친구가 되기를 바라며, 


내가 곧 아버님의 곁을 떠나 남이 될 것이므로 고독한 그를 자주 찾아가보고 위로해주기를 바래요.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나의영혼을 당신의 영혼이 담길 봉지로 만들고, 

나의 마음을 당신의 아름다움이 살 거처로 만들며, 

나의 가슴을 당신의 슬픔을 위한 무덤으로 만들겠소. 


셀마, 

초원이 봄을 사랑하듯 나는 당신을 사랑할 것이고, 

햇볕을 쬐고 있는 꽃의 생명처럼 나는 당신 속에서 살 거요. 


나는 계곡이 시골 교회 종소리의 메아리를 노래하듯 당신의 이름을 노래할 것이며, 

해변이 파도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이듯 당신 영혼의 말에 귀를 기울일 거요. 


나는 이방인이 사랑하는 조국을 기억하고 굶주린 사람이 잔치를 기억하듯 당신을 기억할 것이며, 

왕위에서 물러난 왕이 영광의 시절을 기억하고 죄수가 안락한 생활과 자유의 시간을 기억하듯 당신을 기억할 거요. 


나는 농부가 타작마당에 쌓인 보릿단을 기억하듯, 

또 목자가 푸른 초원과 맑은 시냇물을 기억하듯 당신을 기억할 거요.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내일이면 운명은 당신을 평화로운 가정으로 데려다 놓을 것이며, 

나를 투쟁과 전쟁의 세계로 보낼 거요. 


당신은 당신의 아름다움과 미덕에 의해 가장 복받을 운명을 타고난 남자의 집에서 살 것이고, 

나는 고통과 공포의 생활을 하게 될 거요. 


당신은 생명의 문으로 들어갈 것이며, 

나는 죽음의 문으로 들어갈 거요. 


당신은 환대를 받을 것이며, 

나는 고독 속에서 살게 될 거요. 


하지만 나는 죽음의 계곡에 사랑의 조상을 세우고 거기에 예배드리겠소. 


사랑이 나의 유일한 위안이 될 것이니, 

나는 사랑을 포도주처럼 마시고 옷처럼 입을 거요. 


사랑은 새벽이면 나를 잠에서 깨워 먼 들판으로 데리고 갈 것이며, 

대낮에는 새와 함께 태양의 열기를 피할 나무 그늘로 안내할 거요. 


저녁이면 사랑은 내가 노을 속에 쉬면서 자연이 햇볕에게 불러주는 이별의 노래를 들을 수 있게 할 것이고, 

하늘을 항해하는 희미한 구름을 나에게 보여줄 거요. 


밤이면 사랑은 나를 포옹할 것이고, 

나는 연인들과 시인들의 영혼이 살고 있는 신성한 세계를 꿈꾸면서 잠잘 거요.

봄이면 나는 제비꽃과 재스민 속을 사랑과 함께 나란히 거닐 것이며, 

백합 꽃받침에 남아 있는 겨울의 물방울을 마실 거요. 


여름이면 ‘사랑'과 나는 건초더미를 베개로, 풀밭을 침대로 삼을 것이고, 

푸른 하늘은 우리가 별과 달을 바라볼 때 우리를 덮어줄 거요. 


가을이면 '사랑'과 나는 포도밭에 가서 포도 짜는 기계 옆에 앉아 포도덩굴이 황금빛 옷을 발가벗는 모습을 바라볼 거요. 


그러면 철새떼들이 우리의 머리 위를 날아갈 거요. 


겨울이면 우리는 옛날 얘기와 먼 나라의 역사를 이야기하면서 난롯가에 앉아 있을 거요. 


내가 젊을 동안 '사랑'은 나의 선생이 될 것이고, 

중년에는 나의 위안이,

노년에는 나의 기쁨이 될 거요. 


내 사랑 셀마, 


'사랑'은 나의 생명이 다할 때까지 나와 함께 있을 것이며, 

죽은 후에는 하느님의 손이 우리를 다시 결합시킬 거요.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오늘날 결혼이란 젊은이와 부모의 손에서 모든 것이 처리되는 하나의 웃음거리다.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젊은이가 이기고, 부모가 진다. 


여자는 구입되어 한 집에서 다른 집으로 배달되는 상품처럼 간주되고 있다. 


오래지 않아 그녀의 아름다움은 사라지고, 그녀는 캄캄한 구석에 버려진 낡은 가구처럼 변해간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슬픈 영혼은 고독에서 위안을 찾는다. 


그것은 상처난 사슴이 자기 무리를 떠나 그 상처가 낫거나 죽을 때까지 동굴 속에서 살듯이 사람들을 몹시 꺼린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인간의 입술에서 나오는 가장 아름다운 말은 ‘어머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가장 아름답게 부르는 소리는 '나의 어머니'라고 부르는 소리이다. 


그것은 희망과 사랑으로 가득 찬 말이며, 가슴의 심연으로부터 우러나오는 감미롭고 다정스러운 말이다. 


어머니는 무엇이든지 된다. 


어머니는 우리가 슬플 때 위안이 되고, 우리가 고통에 빠져 있을 때 희망이 되며, 우리가 연약할 때 힘이 된다. 


어머니는 사랑과 자비와 동정과 용서의 원천이다. 


어머니를 잃은 사람은 그를 끊임없이 축복하고 보호하는 지순한 영혼을 잃는다. 


자연 속의 모든 것은 어머니의 증거이다. 


태양은 대지의 어머니로서, 열의 영양을 대지에게 섭취시킨다. 


태양은 바다의 노래와 새들과 시냇물의 찬가로 대지를 잠재울 때까지 밤에도 결코 우주를 떠나지 않는다. 


이 대지는 나무와 꽃들의 어머니이다. 


대지는 그들을 낳고, 그들에게 젖을 먹이고, 그들에게서 젖을 뗀다. 


나무와 꽃들은 그들의 위대한 열매와 씨앗들의 다정한 어머니가 된다.


따라서 모든 생존의 원형인 어머니는 아름다움과 사랑으로 가득한 영원한 정신이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유한한 사랑은 사랑하는 사람의 소유를 필요로 하지만, 

무한한 사랑은 사랑 그 자체를 필요로 해요. 


천진난만한 시기와 젊음이 깨어나는 시기 사이게 오는 사랑은 소유에 만족하고 포옹과 함께 성장하지요. 


하지만 하늘의 무릎에서 태어나 밤의 비밀과 함께 내려온 ‘사랑'은 '영원'과 '불멸'을 제외한 그 어느 것에도 만족해하지 않으며, 오직 신성 앞에서만 경건하게 선답니다.

#부러진_날개 #칼릴_지브란


Posted by 㗢동죽竹
,


나는 ‘가장 좋은 정부는 가장 적게 다스리는 정부'라는 표어를 진심으로 받아들이며 그것이 하루빨리 조직적으로 실현되기를 바라 마지않는다. 


이 말은 결국 '가장 좋은 정부는 전혀 다스리지 않는 정부'라는 데까지 가게 되는데 나는 이 말 또한 믿는다. 


사람들이 준비가 되었을 때 그들이 갖게 될 정부는 바로 그런 종류의 정부일 것이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우리는 먼저 인간이어야 하고, 그다음에 국민이어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법에 대한 존경심보다는 먼저 정의에 대한 존경심을 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가 떠맡을 권리가 있는 나의 유일한 책무는, 어떤 때이고 간에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행하는 일이다. 


단체에는 양심이 없다는 말이 있는데 그것은 참으로 옳은 말이다. 


그러나 양심적인 사람들이 모인 단체는 양심을 가진 단체이다. 


법이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더 정의로운 인간으로 만든 적은 없다. 


오히려 법에 대한 존경심 때문에 선량한 사람들조차도 매일매일 불의의 하수인이 되고 있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나는 서슴없이 말한다. 


노예제도 폐지론자로 자처하는 사람들은 온 몸으로나 재산으로나 메사추세츠 주 정부를 지원하는 일을 지금 당장 중지하여야 한다고. 


그리고 정의가 자신들을 통해 승리하도록 노력하지 않고, 한 표 앞선 다수가 될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고. 


만약 그들이 하느님을 자기편으로 두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며, 다른 사람을 기다릴 필요는 없다고 나는 생각한다. 


더욱이, 어떤 사람이든지 그가 자기 이웃들보다 더 의롭다면 그는 이미 ‘한 사람으로서의 다수'를 형성하고 있는 것이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사람 하나라도 부당하게 가두는 정부 밑에서 의로운 사람이 진정 있을 곳은 역시 감옥이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노예의 나라에서 자유인이 명예롭게 기거할 수 있는 유일한 집이 감옥인 것이다. 


감옥 안에서 그들의 영향력이 상실되고 그들의 목소리가 더 이상 정부를 괴롭히지 못하며 그들이 그곳의 담장 안에서는 더 이상 정부의 적이 되지 못하리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그 사람들은 진리가 오류보다 얼마나 더 강한가를 모르는 것이요, 
감옥 안에서 불의를 직접 겪어본 사람이 얼마나 더 큰 설득력을 가지고 효과적으로 싸울 수 있는가를 모르는 것이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만약 올해 1천 명이 세금을 내지 않는다 하더라도, 그것은 그들이 세금을 내서 주 정부로 하여금 폭력을 휘두르고 선량한 사람들의 피를 흘리게 하는 것만큼이나 폭력적이고 유혈적인 처사는 아닐 것이다. 


만약 평화적인 혁명이란 것이 있을 수 있다면 이것이야말로 평화적인 혁명일 것이다. 


만약 세금 징수원이나 그밖의 공무원이 “나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고 나에게 묻는다면(실제로 그렇게 물은 사람이 있다.) 나는 이렇게 대답할 것이다. 


“만약 당신이 진정으로 무엇인가 하려고 한다면 당신 직책을 내놓으시오."라고. 


국민이 충성을 거부하고 공무원이 자기 자리를 내놓을 때 혁명은 완수되는 것이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나는 누구에게 강요받기 위하여 이 세상에 태어난 것은 아니다. 


나는 내 방식대로 숨을 쉬고 내 방식대로 살아갈 것이다. 


누가 더 강한지는 두고보도록 하자”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우리가 알고 있는 바와 같은 민주주의가 정부가 도달할 수 있는 마지막 단계의 진보일까? 


인간의 권리를 인정하고 조직화하는 방향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갈 수는 없을까? 


국가가 개인을 보다 커다란 독립된 힘으로 보고 국가의 권력과 권위는 이러한 개인의 힘으로부터 나온 것임을 인정하고, 이에 알맞은 대접을 개인에게 해줄 때까지는 진정으로 자유롭고 개화된 국가는 나올 수 없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일부 소수의 사람들이 국가에 대해 초연하며 국가에 대해 참견하지도 않고 국가의 간섭을 받지 않고 살더라도 이웃과 동포에 대한 의무를 다하는 한 그들이 국가의 안녕을 해치는 자들이라고 생각하지는 않을 것이다. 


이러한 열매를 맺고 또 이 열매가 익는 대로 떨어지게 허락해주는 국가는, 그보다 더 완전하고 영광스러운 국가, 내가 상상만 했지 결코 보지는 못한 그런 국가가 탄생하도록 길을 열어줄 것이다.

#시민의_불복종 #헨리_데이빗_소로우


Posted by 㗢동죽竹
,






























Posted by 㗢동죽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