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서로를 괴롭히는 일, 특히 인생의 한창 때에 즐거움을 마음껏 만끽해야 할 바로 그 시기에 싸움과 논쟁으로 얼마 되지 않는 행복한 날들을 허비해 버리는 것만큼 괴로운 일은 없네.
되돌리기엔 너무 늦어버린 후에야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 것은 더욱 슬픈 일이지.
#젊은_베르테르의_슬픔 #요한_볼프강_폰_괴테

눈길 한 번 주기를 이토록 간절히 바라다니, 남자란 얼마나 어린 애 같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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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과 있을 때 그녀의 이름이라도 언급되면 내가 얼마나 바보 같이 구는지 자네도 봐야 하네.
누군가 내게 그녀가 마음에 드느냐고 지나가듯이 물을 때는 특히 더한다네.
마음에 드느냐고!
나는 그런 말은 딱 질색일세.
샤를로테에게 온 마음과 감각을 완전히 빼앗기지 않고 단순히 그녀를 마음에 들어하는 남자는 대체 어떤 사람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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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녀다 따뜻하게 애정을 담아 자신의 약혼자에 대해 이야기할 때면 나는 명예와 지위를 박탈당하고 칼마저 빼앗겨 버린 군인이 되어 버린 듯한 느낌이 든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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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헬름, 사랑이 없다면 이 세상이 우리 마음에 무슨 의미가 있을까?
빛이 없다면 환등기가 무슨 소용인가?
안에 불을 밝혀야 환한 영상이 흰 벽에 미치는 거지.
사랑이 우리에게 쏜살같이 그림자만 보여 준다 하더라도, 우리가 마치 아이처럼 그걸 보면서 화려한 환영에 넋을 잃는다면 그것 역시 행복이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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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그녀를 만나야지!"
아침에 일어나 즐거운 마음으로 화창하고 아름다운 태양을 내다보며 기쁘게 외친다네.
"오늘 그녀를 만나야지!"
그러고는 더 이상의 소원은 떠오르지 않는다네.
모든 것이 이 하나의 생각에 다 들어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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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괴로운 잠에서 깨어나면 나는 샤를로테를 향해 부질없이 팔을 뻗는다네.
밤이면 행복한 꿈에 농락되어 들판에서 그녀 곁에 앉아 그녀의 손을 잡고 끊임없이 입을 맞추고 있다는 착각에 잠자리에서 그녀를 찾아 허우적거리지만 헛될 뿐이지.
잠이 덜 깬 상태에서그녀가 가까이 있다는 행복감에 그녀를 찾아 더듬다 눈을 뜨면 가슴이 메어 눈물이 흐르고, 나는 위로할 길 없이 어두운 미래를 생각하며 울 따름이라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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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 공허함, 내 가슴 가득히 느끼는 이 무서운 공허함!
한 번이라도, 단 한 번만이라도 그녀를 내 가슴에 끌어안을 수만 있다면, 나는 때때로 이 끔찍한 공허가 메워질 것이라고 생각한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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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는 죽을 용기가 남아 있다네!

아마도 그럴걸세.

하지만 나는 비참한 목숨을 며칠이라도 연장하려고 가엾은 가난뱅이가 마치 장작을 긁어모아 집집마다 다니며 그것으로 빵을 구걸하듯이 여기 아직도 앉아 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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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당신 손안에 있었고 당신이 직접 먼지를 닦아 주었군요.

나는 이 권총에 천 번이나 입을 맞추었습니다.

-당신이 만졌던 물건이니까요.

그래요, 하늘도 내 계획을 지지하고, 샤를로테, 당신은 이 치명적인 도구를 내게 주었습니다.

당신의 손에 죽기를 바랐는데 그 소원이 이루어졌습니다.

하인에게 물었더니 당신이 권총을  내주면서 떨고 있었다고 하더군요.

하지만 내게 잘 가라는 인사는 하지 않았군요.

슬프군요.

슬픈 일입니다.

인사 한마디도 없었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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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은 장전했고, 시계는 12시를 치고 있습니다.

아멘.

샤를로테, 샤를로테!

잘 있어요, 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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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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