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삼랑성 / 사적 제130호

단군왕검의 세 아들이 이 성을 쌓았기 때문에 ‘삼랑성’이라 이름 지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우리가 익히 들어본 건 ‘정족산성’이다.
그래서인지 국사책 속 병인양요의 무대, 이곳 문 사이로 승리의 함성이 품어져 나온다.
가만히 귀 기울여보면 말이다.
#강화_삼랑성 #삼랑성 #강화도 #정족산성 #병인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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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양 관아지 / 경상남도의 기념물 제270호

밀양 부사로 부임한 후에 이곳에서 행정을 처리하고 또한 거주까지 한 곳.
흔히 TV에서 본 것처럼 근엄하고 진지하게 높은 곳에 올라 행정 처리를 하던 곳에 근민헌이란 현판을 보니 조금은 웃겼다.
진실로 백성들과 가까워지려면 우선 사또 나리가 바닥으로 내려와야 하며, 관아 정문의 보초부터 없애야 하지 않을까.
그런 보초들이 백성들의 진입장벽을 높이는 효과인데 말이다.
하지만 과거 조선시대 행정관청을 보고 느끼기에 유익한 곳인 건 확실하다.
#밀양_관아지 #경상남도의_기념물_제270호 #밀양 #근민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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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성동고분군 / 사적 제341호

김해 대성동고분군은 탄생설화와 관련된 구지봉과 시조인 김수로왕릉 그리고 수로왕비릉의 위치로 보아 초기 금관가야의 지배층들의 무덤임을 쉽게 알 수 있다.
또한 경남 고성송학동고분군과 비교•대조하면 시각적 형상은 비슷하지만 규모는 역시 대성동고분군이 월등하다.
아마도 금관가야와 소가야의 차이, 쉽게 말하면 큰집과 작은집의 차이와 같은 것.
하여간 국사책에서 한 단어로 나온 대성동고분군을 실제 본 걸로 대만족.
#김해대성동고분군 #사적_제341호 #경남_김해 #금관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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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양 석암리 금제 띠고리

국보 제89호이며 사군현 중 하나인 낙랑 시대의 유물이라 한다.
주류 사학자들은 낙랑 평양설을 주장하고, 이덕일 교수는 낙랑 요동설을 주장한다.
이덕일 교수의 책을 여러 권 읽어본 입장에서 혹은 낙랑 요동설 입장에서 이 금제 띠고리의 주인은 낙랑이 아닌 어느 나라 사람이었을까?
궁금하고 궁금했다.
#평양석암리금제띠고리 #국보제89호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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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봉 / 사적 제429호

이곳 김해 구지봉에서 인류학적으론 김해 김씨가, 문학적으론 구지가가 탄생했다.
국사책의 김수로왕과 국어책의 구지가를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이 구지봉에 대해서 잘 알던가.
하지만 실제의 구지봉은 너무 ‘동산’스러워서 놀랐다.
야산으로 불리기에 부족한, 언덕으로 부르기엔 넘치는 앞동산, 뒷동산의 동산 말이다.
이 아담한 동산에서 김해 김씨의 한 후손이 구지가를 읊조린다.

龜何龜何 거북아 거북아
首其現也 머리를 내놓아라
若不現也 만일 내놓지 않는다면
燔灼而喫也 구워서 먹으리
#구지봉 #김해 #김수로왕 #김해_김씨 #구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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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제국 고종황제 어새 / 보물 제1618-1호

1897년 대한제국으로 명명함으로써 제작했다고 한다.
망국의 왕인지라 정말정말 이런 거(?) 좋아한다.
#대한제국_고종황제_어새 #보물_제1618_1호 #국립고궁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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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주 거돈사지 원공국사탑 / 보물 제190호

원래 원주 거돈사에 있다가 일제강점기 시 서울로 반출.
그 이후 경복궁으로 옮겼다가 현재 국립중앙박물관에 있다.
이리저리 끌려다닌 기구한 운명의 탑이다.
또 이 탑의 주인공 원공국사 지종은 고려 초기 승려.
팔각원당형의 신라 승탑의 전통을 계승했다.
#원주_거돈사지_원공국사탑 #보물_제190호 #고려 #국립중앙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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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조본 대보적경 권59 / 국보 제246호

당나라 보리유지가 한역한 120권 중 59권.
아마도 초조대장경판본 중 하나인 이유로 국보가 되지 않았을까 하고 조심히 추측해 본다.
아, 초조대장경은 그 유명한 팔만대장경 전에 만들어진 것으로 우리나라 최초의 대장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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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개통헌의 / 보물 제2032호

동양의 전통 우주론인 혼천설(渾天說)과 개천설(開天說)을 하나의 원판형 의기(儀器)에 통합해 표현한 천문시계.
실학자 유득공의 숙부인 유금이 만들었다.
박물관 혹은 궁궐 관련 장소에 전시한 흔해빠진 해시계나 물시계만 보다가 천문시계를 보니 경이감이 가득했다.
#혼개통헌의 #보물_제2032호 #유금 #실학박물관 #남양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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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조선창화시권 / 보물 제1404호

첫 번째는 사육신인 성삼문, 두 번째는 숙주나물인 신숙주, 세 번째는 정인지 그리고 마지막 글은 명나라 예겸의 시와 글씨이다.
작성한 시기-세종32년-와 후에 일어날 계유정난을 떠올리며 글과 글씨을 보면 끝에 무언가가 남는다.
핏빛 슬픔이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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