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에드거 스노의 중국의 붉은 별은 그의 부인인 님웨일즈가 쓴 '아리랑'에 의해서 알게 되었고, 읽게 되었다.
즉, 중국의 지도자보다는 항일 혁명가들의 역사를 알고 싶어하는 마음에서 파생된 것이라는 점이다.
이 책, 중국의 붉은 별은 중국 국민당과 중국 공산당 그리고 일본 제국주의의 투쟁 속에서 그 누구도 접근하기 어려웠던 중국 공산당의 지도부들을 맨 처음 찾아가고, 맨 처음 인터뷰했으며, 맨 처음 관찰한 것에 의의가 있다.
따라서 지금은 중국 공산당의 역사에 많은 부분이 알려졌지만, 작가인 에드거 스노가 쓰기 전에는 그들의 기록은 거의 알려지지 않았다.
그래서 중국 공산당 그리고 지도부에 대한 맨 처음, 시초, 시작 등으로 보면 된다.
내용에 대해서 특히 흥미를 갖게 하는 건, 모택동이나 주은래 등 지도부들의 주민에 대한 자세이다.
마치 탈권위의 실증 그 자체인 모습이 곳곳에 드러난다.
옆집 아저씨나 동네 형과 같은 모습으로 주민들 혹은 나이 어린 병사들과 스스럼 없이 지내는 모습이 적어도 나에겐 강력한 흥미를 주었다.
이들의 이러한 모습에 의해서 중국민들의 지지와 호감을 얻었을지도 모르지만.
하여간 중국 공산당의 파편적 지식은 모택동의 독재적인 모습이었다면, 이 책 중국의 붉은 별은 탈권위적 평등 사회 그리고 초기 조직의 순수함을 볼 수 있다.
그리하여 평등과 순수함만으로 이 책을 볼만한 가치는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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