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독립운동단체 중 의열단을 알고자 하면 반드시 각주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이 '아리랑'이다.

나 또한 김산-장지락-이라는 인물보다는 의열단에 대한 호기심을 충족하기 위해서 찾아낸 것이 이 책을 읽게 된 원인이었다.

이 책의 주인공은 김산-장지락-, 김충창-김성숙-, 오성륜이다.

그러나 주된 주인공은 김산이다.

이 주인공 김산의 독립운동이력 중 하나가 의열단원으로, 비밀리 조직되고 비밀리 활동했던 의열단의 이야기를 알기에는 충분한 책이라는 건 확실하다.

하지만 이 책의 최초 접근성인 의열단을 어느 정도 충족시키는 것보다 더 호기심을 자극하는 건 일제강점기 때의 독립운동가의 삶이다.

김산, 신흥무관학교를 거치고 의열단을 활동했으며, 중국 광주 봉기의 참여와 중국공산당의 활동 그리고 끊임없는 주인공의 좌절이 읽은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만든다.

 

처음 읽기 전 아리랑의 책 선택이 의열단이었다면, 읽은 후 선택은 좌절로 점철된 김산의 삶이다.

그의 고통어린 삶을 통해 그 시절의 독립운동가의 구체적 좌절과 절망을 가늠해보고 싶다면 이 책 '아리랑'을 권하고 싶다.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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