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컨대 초기 제도사들을 깊이 있게 연구해 볼수록 권위의 기원을 군사 이론에서 그 근거를 찾기가 더욱 힘들어진다.
오히려 나중에 억압의 근원이 되기도 하였던 그러한 권력조차도 그 기원은
대중들의 평화를 지향하는 경향에서 발견된 듯하다.
#상호부조론 #크로포트킨
브레멘의 놀라운 옛 교회는 9세기에 건설되었고,
베네치아의 산 마르코 사원은 1071년에 완공되었으며,
피사의 아름다운 돔은 1063년에 만들어졌다.
사실 12세기의 르네상스와 12세기 합리주의 -종교개혁의 선구-로 설명되는 지적인 운동은 도시 대부분이 성벽으로 둘러싸여 작은 촌락 공동체 형태가 단순한 집단으로 여전히 남아 있던 이 시대에서 비롯되었다.
#상호부조론 #크로포트킨
길드 제도는 인간 본성이 지닌 아주 뿌리 깊은 욕구를 충족시켜주었고
이후에 국가가 관료나 경찰제도를 통해 독점하였던 모든 기능을 구현하였다.
어쩌면 그 이상일 수도 있다.
길드는 모든 상황마다 그리고 살면서 발생하는 모든 사건들 속에서 ‘행동과 충고'를 통해 서로 도와주는 단체였고, 정의를 유지하기 위한 조직이었다.
국가 간섭의 근본적인 특징인 형식적인 요소가 아니라 모든 경우에 인간적이고 형제애적인 요소가 채택된다는 점에서 길드는 국가 조직과는 다르다.
#상호부조론 #크로포트킨
인간 심리에는 동기가 있다.
사람들이 전쟁터에서 미치지만 않았다면 그들은 도움을 청하는 호소를 듣고 이에 응답하지 않고 “견딜 수 없다” 영웅들은 행동한다.
모든 사람들은 영웅들이 할 일은 자신들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머릿속의 궤변으로 상호부조라는 감정을 거스를 수는 없다.
왜냐하면 이러한 감정은 수천 년 동안 인간의 사회생활 속에서 그리고 인류가 나타나기 전 수십만 년 동안의 군거 생활 속에서 길러졌기 때문이다.
#상호부조론 #크로포트킨
요약하자면, 중앙집권국가의 파괴적인 권력도, 고상한 철학자나 사회학자들이 과학의 속성으로 치장해서 만들어낸 상호증오와 무자비한 투쟁이라는 학설도 인간의 지성과 감성에 깊이 박혀 있는 연대의식을 제거할 수는 없다.
모든 인간의 연대감이란 앞선 진화 과정 속에서 자라난 것이기 때문이다.
#상호부조론 #크로포트킨
동물계에서 대다수의 종들이 군집을 이루어 살며 연합을 이루어야 생존경쟁에서 가장 좋은 무기를 얻게 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당연히 여기서 생존경쟁이란 다윈의 주장대로 넓은 의미에서 단순히 생존 수단을 얻기 위한 투쟁이 아니라 이 종들에게 호의적이지 않은 모든 자연 조건에 맞선 투쟁을 말한다.
개별적인 투쟁을 최소화하면서 상호부조를 최고조로 발전시킨 동물 종들이야말로 늘 수적으로 가장 우세하며 가장 번성하고 앞으로도 더욱 발전할 가능성을 가지고 있는 셈이다.
이런 식으로 확보된 상호방어, 오래 생존해서 경험을 축적하게 되는 가능성, 더 높은 수준으로 발달하는 지능, 더욱 발전해가는 사회적인 습속 등을 통해서 종족이 유지, 확장되고 더 높은 수준으로 점진적으로 진화하게 된다.
반대로 사회성이 없는 종들은 멸망할 운명에 처한다.
#상호부조론 #크로포트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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