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간은 배내옷에 싸인 신이다. 
시간은 배내옷이다. 


공간은 배내옷이다. 


육체는 배내옷이다. 


모든 감각기관도, 그리고 그 감각기관에 의해 지각된 모든 사물도 마찬가지로 배내옷이다. 


어머니는 배내옷은 아기가 아니라는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다. 


하지만 아기는 그것을 알지 못한다. 


인간은 하루하루 바래 가는 자신의 배내옷을 지나치게 의식하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의식은 늘 유동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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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 언어는 도가니와 같다. 


자신이 낳은 것을 녹여 하나로 만든다. 


어떤 것도 가치있다 해서 수용하지 않고 어떤 것도 가치없다 해서 거부하지 않는다. 


그것은 ‘이해의 성령'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자기 자신과 창조물이 하나라는 것, 


그리하여 한 부분을 거부하는 것이 전체를 거부하는 것이며 전체를 거부하는 것이 자기 자신을 거부하는 것임을 충분히 판별하고 있다. 


따라서 그것은 목적과 의도에서 영원히 하나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반면에 인간의 언어는 체와 같다. 


자신이 낳은 것과 서로 싸우며 치고 박는다. 


어떤 것은 벗으로 선택해 불러들이고, 다른 것은 적으로 여겨 내쫓는다. 


하지만 너무나 자주 어제의 벗은 오늘의 적이 되고, 오늘의 적은 내일의 벗이 된다. 


이렇듯이 자기 자신에 대한 잔인하고도 실리없는 인간의 투쟁이 맹위를 떨친다. 


이 모두 인간에게 ‘성령'이 부족한 탓이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걱정과 고통으로부터 해방되는 길은 이러하다. 


생각할 때는, 마치 그대의 모든 생각 하나하나가 불로 허공에 새겨져 만물이 그 생각을 주시한다고 생각하라. 


사실이 진정 그러하기 때문이다. 


말할 때는, 마치 그대의 모든 말 하나하나를 전세계가 하나의 귀인 것처럼 일심으로 듣고 있다 생각하며 말하라. 


사실이 진정 그러하기 때문이다. 


행동할 때는, 마치 그대의 모든 행동 하나하나가 그대 머리 위에서 반동하는 것처럼 행동하라. 


사실이 진정 그러하기 때문이다. 


원할 때는, 마치 그대가 소망 자체인 것처럼 원하라.


사실이 진정 그러하기 때문이다. 


살아가면서는, 마치 신 자신이 살아가기 위해 그대의 삶을 필요로 하고 있는 것처럼 살아가라. 


사실이 진정 그러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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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이 신의 법이다. 


그대들이 살아가는 것은 사랑하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며, 

그대들이 사랑하는 것은 살아가는 법을 배우기 위해서이다. 


그밖의 어떤 수업도 인간에겐 필요없다. 


또한, 사랑하는 자가 사랑하는 대상을 영원히 흡수하여 둘이 한 몸이 되지 않는다면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이겠는가? 


그리고 사랑하는 자는 누구를, 또는 무엇을 사랑하는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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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복자란 자기 자신의 주인이 된 통일된 인간. 


여자에 대한 사랑으로 포로가 된 남자. 


남자에 대한 사랑으로 포로가 된 여자는 모두 ‘자유'의 고귀한 왕관에는 어울리지 않는다. 


그러나 사랑으로 분열이 해소되면서 하나로 통일된 남자와 여자는 진실로 그 왕관에 어울린다. 


사랑하는 자를 종속시키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피와 살을 먹고 자라는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여자를 남자에게 끌어들여 결국 더 많은 남자와 여자를 낳게 하는 사랑, 


그리하여 결과적으로 육체에 대한 속박을 지속시킬 뿐인 사랑은 사랑이 아니다. 


극복자에 대해 나는 가르친다. 


극복자란 너무나 자유로워서 남자일 수도 없고, 

너무나 순수해서 여자일 수도 없는 불사조의 인간.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어떤 노력이라도 쓸데없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뿌려진 씨앗 중에는 땅 속에서 몇 년씩 묻혀 있는 것도 있지만, 

적당한 시절이 찾아오면 바람이 한번 숨쉬기만 해도 재촉받아 재빨리 싹을 틔우는 것도 있다. 


진실의 씨앗은 만인과 만물 속에 있다. 


그대들이 할 일은 진실의 씨앗을 뿌리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싹 트는 데 가장 적절한 시기를 준비하는 것이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세상의 모든 권위는 그 기원이 어떻든 허구이다. 


따라서 세상의 모든 권위는 그 허구의 본질을 엿보지 못하도록 박차를 가하고, 
칼을 휘두르고, 
사치스럽게 행렬을 꾸미며, 
눈부시게 화려한 의식을 거행한다. 


권위는 흔들리는 왕좌에 총과 창을 가지고 올라간다. 


타인의 눈에 자신의 비참한 빈곤을 보이지 않기 위해, 
권위는 공포를 불러일으키는 부적과 흑마술의 문장을 가지고 허영에 가득 찬 영혼을 장식한다. 


권위를 떨치고 싶은 자에게, 권위는 눈가리개이자 저주이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남의 입술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해변의 모래사장에 이름을 새기는 것과 다름없소. 


바람과 조류가 그 이름을 씻어낼 것이오. 


재채기가 그 이름을 입술에서 날려 보낼 것이오. 


그대가 재채기에 날아가고 싶지 않다면, 남의 입술에 자신의 이름을 올리기보다 그들의 마음에 그 이름이 불붙게 하시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무지한 마음은 둘로 갈라진 마음이오. 


둘로 나뉜 세계는 끊임없는 투쟁과 전쟁을 낳는 법이오. 


반면에 이해하는 마음은 하나된 마음이오. 


하나된 마음은 하나된 세계를 만든다오. 


하나된 세계는 평화의 세계요. 


전쟁을 하기 위해서는 둘이 필요하니까. 


그래서 나는 마음과 전쟁을 해서, 그 마음을 하나로 만들라고 조언하는 것이오. 


그 전쟁에서 승리해 얻은 전리품은 영원한 평화요.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명료해지기 위해서는 고요해지라. 


세계를 뚜렷이 보기 위해서는 명료해지라. 


세계를 뚜렷이 꿰뚫어보았을 때, 


그대는 세계가 얼마나 빈약하고 무력한지 이해하게 될 것이다. 


자유와 평화, 그리고 그대들이 삶에서 구하는 것을 세계는 어느 것 하나 제대로 주지 못 하니까. 


세계가 그대에게 준 모든 것은 육체이다. 
이원적인 삶의 바다로 출범하기 위한 방주이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노아의 방주가 깨끗이 손질되어 물이 새지 않았듯이, 


육체가 홍수 속을 헤쳐나가도록 깨끗이 손질해 물이 새지 않게 유지하는 것, 


그리고 노아가 방주에 탄 짐승들을 잘 매어 두고 완벽히 다스렸듯이, 


그대의 방주 속 짐승을 잘 매어 두고 확실히 다스리는 것. 


이것은 그대의 의무이자, 그대만의 의무이다. 


키를 잡기 위해 주의를 기울이면서 물샐틈없이 깨어 있는 신념을 갖는 것, 


에덴 동산의 복된 입구로 이끄는 ‘전능의 의지'속에서 흔들림 없는 의지를 갖는 것. 


이는 그대의 사명이자, 그대만의 사명이다.

#미르다드의_서 #미하일_나이미


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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