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가 그리스를 장악한 뒤 취한 그 모든 정책에도 불구하고 투르크 정복자가 그곳에 직접 가서 정주하지 않았더라면 그리스를 지켜내지 못했을 것이다.
현지에 가서 직접 살게 되면 소요가 발생하자마자 곧바로 알 수 있고 효과적인 조치를 신속하게 취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소요가 일어나서 이미 해결이 불가능할 때가 되어서야 비로소 사태의 심각성을 알게 된다.
그 밖에도 직접 그 지방에 가서 살게 되면 당신의 관리들이 함부로 약탈을 하지 못 할 것이다.

군주론 / 마키아벨리


이와 관련해 여기에서 염두에 두어야 할 것은
인간들이란 다정하게 대해 주든가 아니면 아주 짓밟아 뭉개 버려야 한다는 것이다.
인간이란 사소한 피해에 대해서는 보복하려 들지만 엄청난 피해에 대해서는 감히 복수할 염두조차 내지 못 한다.
따라서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려면 그들의 복수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아예 크게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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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 장에서 언급한 것처럼 (세습 군주국이 아니라) 스스로 만든 법에 따라 자유롭게 사는 것에 익숙한 국가를 정복한 경우라면, 그 국가를 계속 장악하는 데에는 세 가지 방법이 있다.
첫째, 그 국가(의 자유와 법)를 파괴하는 것이다.
둘째, 그곳에 직접 가서 정주하는 것이다.
셋째, 공물을 바치게 하고, 당신과 지속적으로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는 소수(귀족)로 구성된(과두정) 국가를 세우는 한편, 그들 자신의 법에 따라서 계속해서 예전처럼 살게 내버려 두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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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생 개혁 군주들은 구체제에서 이익을 얻던 사람 모두를 적으로서 대면하게 되는 반면,
새로운 체제에서 이익을 얻게 될 모든 사람들에게서는 단지 미온적인 지지만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한편으로 이런 미온적 태도는 적대자들에 대한 무서움으로부터 발생하는데,
적대자들은 법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사용할 줄 아는 자들이다.
다른 한편 그런 미온성은 확실히 체험하기 전에는 새로운 일을 믿지 않으려는 인간의 회의적인 태도 때문이기도 하다.
따라서 지지자들이 새로운 체제를 미온적으로 방어하는 반면,
적대자들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언제든지 당파적 열정을 가지고 공격을 하는바, 새로운 체제와 그것을 이끄는 사람들은 위험에 처하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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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이런 일은 잔인한 조치가 잘못 사용되었는지 아니면 잘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좌우된다고 믿는다.
만약에 악한 행동에 대해서도 좋게 말하는 것이 허용된다면,
잔인한 조치가 ‘잘 이루어졌다'는 것은, 자신의 안전이라는 불가피성 때문에 행해지고,
그것도 일거에 모두 저질러진 다음 계속되지 않고 그 후에는 신민들에게 가능한 한 많은 복리를 제공하는 것으로 전환하게 되는 경우를 말한다.
잔인한 조치가 '잘못 이루어졌다'는 것은, 처음에는 그런 조치가 거의 행해지지 않았지만 시간이 가면서 그런 조치의 필요성이 없어지기는커녕 더 커지는 것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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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해 행위는 모두 일거에 저질러야 한다.
그래야 그 맛을 덜 느끼기 때문에 반감과 분노를 작게 일으킨다.
반면에 은혜는 조금씩 베풀어야 한다.
그래야 그 맛을 더 많이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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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㗢동죽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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