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테러리즘, 강탈, 세뇌는 사람들이 기꺼이 병사가 되고자 하는 상황을 조성한다.
병사들은 국가에 권력을 부여하고, 국가가 사람들을 처벌하고 정신적으로 마비시키고 그들의 돈을 강탈하고(또 강탈한 돈으로 관리를 매수할 수 있게 하고) 다른 사람들을 병사로 징집할 수 있게 만들어준다.
새로 병사가 된 사람들을 통해 국가의 권력은 더욱 증대된다.
폭력의 체계는 완성되었고, 따라서 무력으로 여기서 벗어날 가능성은 전혀 없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반대로 권력은,
일반적으로 이 단어가 의미하는 바대로 누군가에게 자신의 바람과 반대되는 행동을 하게 만드는 수단이다.
권력 기관에 복종하는 사람은 자신의 바람대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누군가에게 강요된 대로 행동하는 것이다.
어떤 사람에게 원하는 행동을 하지 못하게 하고 원치 않는 행동을 하게 만들기 위해 육체적 폭력을 이용하거나 육체적 폭력으로 위협한다.
자유를 박탈하거나 상해 혹은 구타를 가하거나 아니면 이런 식으로 처벌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이다.
과거나 현재나 이것이 바로 권력의 실체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복종은 사람들에게 이성적 사고나 어떤 의지의 행사 없이 특정한 지시에 따르기를 요구한다.
이를 거부하려면 독립적인 사고와 노력이 필요하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그런 능력이 있는 것은 아니다.
복종과 불복종의 윤리적 중요성을 배제하고 각각의 경우에 어떤 점이 좋고 나쁜지 살펴보면, 국가의 지시에 복종하는 것보다 그것을 거부하는 것이 언제나 이롭다는 것이 밝혀질 것이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애국심은 자기 국민만을 사랑하는 감정이며, 자기 마음의 평정, 재산을 희생하고, 심지어 목숨까지 바치며 적들의 침략과 학살로부터 자기 국민들을 보호한다는 신조이다.
애국심은 모든 국가의 국민들이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다른 나라의 국민들을 침략하고 학살하는 것을 당연한 일로 생각하던 당시의 개념이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이 혁명은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
이 혁명이 인류에게 어떻게 일어날 것인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사람들이 자기 자신의 존재 가운데서 이 혁명을 분명히 느끼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 시대에 모든 사람들이 인류를 변화시킬 생각을 하고 있지만 정작 자기 자신을 변화시킬 생각은 하지 않고 있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노예제는 우리들 가운데서 분명하게 살아 있다.
단지 우리들이 느끼지 못하는 것뿐이다.
18세기 말 유럽에서 농노제를 노예제로 깨닫지 못했던 것과 다를 바 없다.
당시의 사람들은 영주를 위해 땅을 경작하고 영주의 명령에 복종하는 농노의 지위를 당연하고 필연적인 삶의 경제적 조건으로 간주했고,
그것을 노예제라 부르지 않았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오늘날의 사람들은 노동자의 지위를 당연하고 필연적인 경제적 조건으로 여기고,
이것을 노예제라고 부르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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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수의 감정과 분노를 표출할 때를 제외하면,
폭력은 어떤 사람에게 그의 의사에 반하는 일을 강요할 때 사용된다.
하지만 자신의 의사에 반해 다른 사람이 원하는 것을 해야 한다면 ,
그것은 노예제다.
따라서 어떤 사람이 다른 어떤 사람에게 자신의 의지를 강요하는 폭력이 존재하는 한, 노예제 또한 존재하는 것이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비밀경찰,밀정망,뇌물을 받은 언론,도로,전신,전화,사진,감옥,요새,엄청난 부,교육사업,무엇보다 군대가 정부의 수중에 있다.
모든 것이 이런 식으로 튼튼하게 조직되어 있기 때문에 아무리 무능하고 아둔한 통치자라도 (자기 보존 본능으로) 위험한 봉기를 사전에 차단할 수 있고, 대중 반란을 일으키려는 미약한 시도 따위는 쉽게 진압할 수 있다.
시대착오적인 혁명가들이 때때로 이런 반란을 도모하는데,
그들의 시도는 정부의 권력을 강화하는 결과만을 낳을 뿐이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권력이 철폐되더라도 권력의 철폐가 결코 무력에 의해 이루어질 수 없다는 점에서 이런 모든 주장들은 옳다고 하겠다.
권력을 무너뜨린 권력은 권력으로 남아 있기 마련이다.
하지만 권력이 무용하여 해를 끼칠 뿐이라는 사실을 사람들이 깨닫는다면, 권력을 철폐할 수 있다.
사람들은 권력에 복종하거나 참여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진리는 논의의 여지가 없다.
권력은 인간의 합리적인 각성에 의해서만 철폐될 수 있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환상이 아닌 실제의 자유는 바리케이드나 살인으로 얻어질 수 없으며,
강압적으로 도입되는 새로운 제도에 의해 얻어지는 것도 아니다.
그것은 오로지 인간이 만든 모든 권력 기관에 대한 복종의 중단에 의해 이루어질 수 있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그리고 가장 자유로운 유럽의 여러 국가와 미국에서 그런 것처럼 억압적인 정부가 존재하는 한 똑같이 무분별하고 잔인한 전쟁이 일어날 것이며,
똑같이 토지는 여전히 부유한 자들의 소유가 될 것이다.
모든 억압을 철폐하고 끝없는 군비 확대와 전쟁을 막고 토지의 사적 소유를 폐지할 수 있는 방법은 사람들이 어떤 형태의 폭력에도 참여하지 않는 길밖에 없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모두가 납득할 수 있는 그런 단순한 자유는 어떤 사람에게 그의 바람과 이익을 무시하고 어떤 행동을 하도록 요구하는 권력이 존재하지 않는 상황을 말한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인류는 폭력의 규범에 따라 살아왔다.
다른 것은 몰랐다.
하지만 진보적인 인류의 지도자가 전 인류에게 공통적인 새로운 상호 협력의 규범을 공표했다.
인간은 이 규범을 받아들였지만, 완전한 의미에서 받아들이지는 못 했다.
사람들은 이 규범을 따르려 애썼지만, 여전히 폭력의 규범에 따라 살았다.
기독교는 인류에게 최대의 행복을 줄 수 있는 만인 공통의 규범은 단 하나라는 진리를 확인시켜주었다.
그것은 상호 협력의 규범이다.
기독교는 또한 이 규범이 왜 실현되지 못 했는지도 가르쳐 주었다.
그것은 사람들이 정당한 목적을 위해서라면 폭력의 사용을 필요하고 유익한 것으로 여기는 동시에 징벌의 규범을 정당한 것으로 보았기 때문이다.
국가는 폭력이다 / 레프 톨스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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