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대한 중국 문자는 ‘머리'라는 뜻의 '首'와 '가다'라는 뜻의 '行'이 합쳐져서 이루어진 것이다.
빌헬름도 도를 '의미'로 번역하고 있다.
다른 이들은 도를 '길’ '섭리'로, 심지어 예수회의 수도자들은 '신神'으로 번역한다.
이는 모두 번역하기 곤란함을 나타낸다.
'머리首'는 의식을, 그리고 '가다行'는 '길'을 지시한다.
그 이념은 다음과 같다.
'의식적으로 가다’ 혹은 '의식적인 길'이다.
이로써 '천상의 심장'으로서 '두 눈 사이에 살고 있는’ '천상의 빛'이 도와 동의어로 사용되었음을 보여준다.
본성과 생명은 천상의 빛에 포함되는데, 유화양에 따르면 그것들은 도의 가장 중요한 기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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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텍스트는 “위대한 일자一者인 황금꽃에 관한 비밀을 공개한 것"을 약속한다.
황금꽃은 빛이며, 천상의 빛은 도이다.
황금꽃은 내가 환자들에게서 자주 마주쳤던 바로 그 만다라 상징에 해당한다.
황금꽃은 규칙적인 기하학적 장식으로, 혹은 만발한 꽃의 조감도로 그려진다.
그 식물은 저 아래에 있는 어떤 어두움으로부터 움트고 상부에 빛의 꽃을 들어올리고 있는, 빛이나 불꽃의 색채로 모습을 드러낸 형상으로 가장 자주 나타난다(마치 크리스마스트리와 비슷한 상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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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꽃의 출현은 또한 ‘설산의 변경’ '근원적 통로’ '가장 지복한 영토’ '무한의 땅’ '의식과 생명이 펼쳐지는 제단'이라고도 부른다.
『혜명경』은 “만약 죽는 이가 이런 시원始原의 위치를 알지 못 하면, 수천의 탄생과 수만의 세대를 거치더라도 의식과 생명을 하나로 하는 통일성을 발견하지 못 하게 될 것이다"라고 하였다.
그래서 모든 것이 하나로 있는 첫 출발은 또한 최고의 목표로 드러나는데, 그것은 바다의 바닥, 즉 무의식의 어두움 속에 있다.
'배아주머니'에서 의식과 생명(본성과 생명, 즉 性과 命)은 아직 '통일체’, 즉 "불에 달구어진 화로 속 불씨처럼 나누어지지 않고 혼합되어있는 것"이다.
"배아주머니 내부에는 지배자의 불이 있다.”
“배아주머니에서 모든 현자들이 각자의 작업을 시작한다.”
우리는 불의 유비를 주목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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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 수행의 가르침은 신들의 인식을 당연히 전제한다.
그래서 비밀스러운 가르침은 우리의 텍스트가 ‘텅 빔의 중심’ '텅 빔이자 생명력의 신이 사는 곳'으로 표현하듯이, 더 이상 나누어지지 않은 통일성에 도달하기 위하여, 생명력에서 자유롭게 된, 의식의 빛을 막 발하는 사람을 위한 것이다.
“이러한 것에 귀를 기울이는 것은 수천 겁劫동안에도 이루기 어려운 일이다.”
마야Maya의 미망迷妄은 단순한 이성의 결정에 의해 제거될 수 없다.
그것은 삶의 무게에 해당하는 모든 대가가 지불되는 상태에 이를 정도의 근본적이고도 지루한 준비가 요구된다.
왜냐하면 의식이 '욕망'에 사로잡혀 있는 한, 그 미망은 벗겨지지 않고, 그 내용으로부터 자유롭지 않아서 환영에서 벗어난 지고함에 도달하지 못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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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텍스트에 따르면, 무의식의 형태에는 신들뿐만 아니라 아니마anima와 아니무스animus도 나타난다.
빌헬름은 ‘魂혼'이라는 단어를 아니무스로 번역하였다.
실제로 '아니무스'의 개념은 혼에 잘 들어맞는다.
그 글자의 형상은 '云운'과 '鬼귀'를 조합하여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혼은 구름의 정령이고, 보다 드높은 양의 원리에 속하는 호흡의 영靈이어서 남성적이다.
그것은 죽은 후 위로 상승하여 '선仙’, 즉 '뻗어나가고 현시하는’ 정령 혹은 신이 된다.
아니마, 즉 '魄백'은 '白백'과 '귀鬼'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것이다.
그래서 그것은 '백색의 혼령'인데, 저급한 태곳적 육체의 혼으로 음의 원리에 속하므로 여성적이다.
그것은 죽은 후 아래로 가라앉아 '귀鬼’, 데몬Damon이 된다.
이는 '다시 흙으로 되돌아가는 것’, 망령,유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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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무스는 천상의 심장에 있으며, 낮에는 눈(즉 의식)에 살고 밤에는 간肝에서 나와 꿈을 형성한다.”
아니무스는 “우리가 위대한 공허로부터 획득한 것이고, 근원적 시초부터 언제나 하나의 형상에 속하는 것이다.”
그에 반하여 아니마는 ‘보다 무겁고 불분명한 것의 힘'으로, 육체적으로 작용하는데, 주로 육체의 심장에 고착하고 있다.
'쾌락과 분노의 반응'은 그의 작용이다.
“깨어날 때 어둡게 침작하고 있는 자는 아니마에 사로잡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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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이 재빨리 일어나고 있는 것을 멈추어서 관조하도록 해야 한다.
관조하여 다시 고정하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깨달음의 확립에 필요한 두 가지 태도이다.
즉 그것은 빛의 원환주행이고, 그 원환주행을 계속 유지하기 위한 고정이다.
빛이야말로 관조이다.
관조 없는 고정은 빛이 없이 이루어지는 원환주행이다.
고정 없이 이루어지는 관조는 원환주행 없는 빛일 뿐이다.
잘 알아차려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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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상 상태로 앉아 있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게 종종 산만해져버린다.
산만함을 의식화하는 것은 그것을 없애는 중요한 기제가 된다.
태만을 의식하고 있는 것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서로 수천 마일 떨어져 있는 것만큼이나 다르다.
무의식 상태의 태만은 실제적 태만이고, 의식적 상태의 태만은 전적으로 태만이 아니다.
왜냐하면 거기에는 어떤 청명함이 내재하고 있기 때문이다.
산만함은 정신이 여기저기 떠도는 것에서 비롯된 것이라면, 태만은 정신이 아직 순수하게 되지 않은 데에서 비롯된다.
산만함은 태만보다 훨씬 쉽게 개선할 수 있다.
물론 그것도 어떤 병에서 보이는 것과 같다.
우리가 아프거나 가려움을 느낀다면, 이는 약으로 다스려야 하는 병에 해당한다.
태만도 하나의 질병과 같다고 하겠으나, 그것은 느끼지 못 하는 병과 관련된다.
산만함은 모으게 하고, 혼란스러운 것은 정돈할 수 있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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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원환주행이 제대로 이루어짐을 확인할 수 있는 세 가지의 징후들이 있다.
그 첫번째, 명상의 상태에 이르게 되었을 때 신들이 계곡에 있게 된다.
수백 보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이 말하는 것처럼 들리는데, 각 소리는 너무도 뚜렷하게 들린다.
그러나 그 소리는 모두 계속해서 울리는 메아리처럼 들린다.
그 소리는 언제나 들리도록 되어 있으나 평소에 우리는 그것을 결코 듣지 못 하는 것이다.
이것은 계곡에 신들이 있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가끔은 다음과 같은 경험을 할 수도 있다: 고요 속에 있노라면 눈의 빛目光이 타오르기 시작한다.
그래서 무엇보다도 모든 것이 완전히 밝아지는데, 마치 구름 가운데 있는 것같이 되고 만다.
눈을 열어 자신의 몸을 찾으려 하지만, 더 이상 발견할 수 없게 된다.
이를 이렇게 말한다: “텅 빈 방에서 밝게 환해진다虛空生白.”
이때는 안이든 밖이든 모두 똑같이 환해진다.
이는 매우 유력한 징후이다.
혹은 명상 상태로 앉아 있으면 몸이 완전히 비단이나 연옥처럼 반짝이게 된다.
앉아 있는 것이 무겁게 느껴졌으나 이제 위로 끌어올리는 듯 느껴진다.
이를 다음과 같이 말한다:
“정신이 되돌아와서 하늘에 닿는다神歸頂天.”
시간이 지나면 실제로 날아오르는 것을 경험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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