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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4.08.30 낙엽
  2. 2014.08.30 비의 노크
  3. 2014.08.30 단풍잎
  4. 2014.08.30 오솔길
  5. 2014.08.30 초승달
  6. 2014.08.30 화이트 크리스마스
  7. 2014.08.30 고라니
  8. 2014.08.30 분당의 천변
  9. 2014.08.30 징검다리
  10. 2014.08.30 놀이터의 떨림



낙엽
슬퍼하지 마라
단지 처음으로

되돌아 갈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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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 넘어
두들겨대는
비들의 노크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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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가운 햇살의
잔인한 할큄에
핏물이 번지는
약자인 단풍잎 



단풍잎은
막 손 씻고 나와
부끄러움에 물든
아기씨의 손과 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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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들이

두팔 쫙 벌려

반갑게 맞아주는

포근한 오솔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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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휘날리며
연거푸 다가오는
적 같은 찬바람을
싹둑 베어버리는
용감한 장군의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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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세상이 하얗게
한 점의 빨간 거짓도
한 얼의 검은 사욕도
받아들이지 않는
정직한 순백의 세상
언제까지나 계속 


2012.1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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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은 보호하고
암컷은 식사하고
보기에 사랑스런

고라니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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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 근처에 하천이 있다는 것

작은 행복이다.

과거 전주에 가면 이렇게 천변이 있어

항상 부러워하곤 했지만

이제는 꿈에 그리던 것이 가까이에..


전주 천변 상류에는

내친구가 있었 듯이

저 상류에도

내 친구 동환이가 있지 않을까?



두루미 같은데

진짜 명칭이 뭘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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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몸, 두 몸, 여러 몸으로

막으려 한들 막을 수 있을까?

블로킹을 뚫고 꽂아내리는

배구선수의 강스파이크처럼 

쏙쏙 빠져나가 사라진다




고운님 하얀 발목이
행여나 적실세라
이 한몸 디딤돌 되어
나를 밟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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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진무구한 아이들의
은은하고 따스한 체온과
카랑카랑한 목소리가
여전히 온 몸에 배어있어
부르르하며 떨고있는

혼자남은 행복의 놀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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