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몸, 두 몸, 여러 몸으로
막으려 한들 막을 수 있을까?
블로킹을 뚫고 꽂아내리는
배구선수의 강스파이크처럼
쏙쏙 빠져나가 사라진다
고운님 하얀 발목이
행여나 적실세라
이 한몸 디딤돌
되어
나를 밟고 가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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