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북도 안동 석주 이상룡 선생의 고택인 임청각을 구경하고 나오면 커다란 탑이 보인다.
그럼 첫 번째 생각이 든다.
"저건 뭘까?"
호기심에 이끌려 탑쪽으로 걸어가 구경하다 보면 두 번째 생각이 든다.
"국보가 왜 여기에 있지?"
따라서 이 두 가지 의문에 대해서 답해보려 한다.
의문의 탑 명칭은 '안동 법흥사지 칠층전탑'이다.
그렇다면 전탑은 무엇인가?
전탑은 흙으로 만든 벽돌을 이용하여 쌓을 탑이다.
이제 두 번째 의문인 국보 제 16호인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왜 이곳에 있는지이다.
먼저 국보 제 16호-국보의 번호 중에서 앞순위의 문화재라면 문화재로써의 의미가 클 것이다-라는 중요도는 국내에서 가장 크고 가장 오래된 통일신라시대의 이란 사실로 수긍할 수 있었다.
그래서인지 국보로써의 이 탑이 왜 이곳에 있는지 궁금해진다.
그러나 이 탑이 있는 곳이 안동 법흥동이란 사실을 알게 되면 법흥사지 칠층전탑이 있는 이 동네에 법흥사란 절이 있었던 것으로 추측할 수 있다.
법흥사는 통일신라시대에 세워졌던 절이라고 전해진다.
이렇게 하나하나 추측하고 알아가다 보면 전탑만 남고 절터는 사라졌고, 이 터를 기반으로 석주 이상룡의 고성 이씨 가문이 터를 잡은 것으로 보인다.
법흥사지 칠층전탑, 임시정부 국무령인 석주 이상룡 선생의 임청각 덕분에 알게 되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또한, 다시 안동으로 여행 온다면 법흥사지 칠층전탑보다는 임청각을 구경할 것임을 부인하지는 않겠다.
하지만 낯선 여행지에서 낯선 문화재를 발견하고, 보고, 배우는 이 경험으로써의 법흥사지 칠층전탑은 임청각보다는 의미있는 일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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